조호르 바루는 말레이시아 제2의 도시다. 1㎞가량의 연륙교인 코즈웨이로 연결된 싱가포르 섬을 마주하고 있는 국경도시다.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술탄으로 알려져 있는 술탄 아부 바카르가 19세기 중반 왕궁을 건설하면서 발전한 도시는 웅장한 모스크와 왕궁공원,동물원 등이 볼 만한 관광지로 손꼽힌다. 싱가포르를 경유해 들어가는 골퍼들도 많이 보인다. 골프장으로는 풀라이 스프링스CC가 유명하다.


◆조호르주 최고의 명품코스

풀라이 스프링스CC는 남국의 정취를 진하게 즐길 수 있는 리조트로도 유명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세계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골프리조트 단지'로 꼽았을 정도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버스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도 좋다.

풀라이 스프링스CC는 36홀 규모로 조성돼 있다. 각 18홀의 멜레나 코스(파72,6582야드)와 풀라이 코스(파72,6813야드)가 있다. 멜라나 코스는 호주인 피터 댈키스 스코트가 설계했으며 풀라이 코스는 미국인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가 디자인했다.

멜레나 코스는 싱가포르의 '비즈니스 타임'이 말레이시아 조호르주 최고의 코스로 선정한 명품코스.코스 길이는 짧은 편이지만 벙커와 해저드 그리고 빠른 그린이 만만치 않다는 평이다. 보기플레이어라면 숏게임 실력을 다질 수 있다고 한다.

3번 홀은 파5의 도그레그 홀.세컨샷을 페어웨이 오른쪽에 떨어뜨려야 3온을 노려볼 수 있다. 그러나 3온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안심은 금물.그린이 바르고 굴곡 또한 심한 편이어서 2퍼트도 쉽지 않다. 6번 홀은 170야드의 숏홀.그린 왼쪽과 오른쪽에 벙커가 있어 샷을 위축시킨다. 그린은 왼쪽이 높은 편.오른쪽을 겨냥해야 오르막 퍼트를 할 수 있다. 보기 플레이어라면 파세이브를 장담할 수 있다.

15번 홀은 396야드의 파4 홀.약간의 내리막인 페어웨이 왼쪽을 공략하는 게 정석.페어웨이 오른쪽에는 벙커가 있는 데다 벙커 앞에 굵은 나무도 서 있어 세컨샷에서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단 그린 또한 만만찮아 핀에 붙이지 못할 경우 보기 이상을 각오해야 한다.

◆KPGA Q스쿨 개최 코스

풀라이 코스는 2006/07년도와 2007/08년도 2년 연속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외국인 Q스쿨이 개최된 코스로 잘 알려져 있다. 그만큼 코스관리가 잘돼 있다. Q스쿨에 참가한다는 생각으로 라운드를 한다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도 있겠다. .

7번 홀이 핸디캡1로 어렵다. 파4,420야드로 주말골퍼들에게는 다소 긴 파4 홀이다. 그린 오른쪽에 턱이 심한 벙커가 있다. 2온 버디를 노리고 공격적으로 공략할 경우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그린도 상당히 빠른 편으로 힘 조절을 잘 해야 한다.

13번 홀은 이 코스에서 가장 빼어난 홀로 꼽힌다. '죽기 아니면 살기'로 티샷을 해야하는 187야드의 오르막 파3 홀이다. 그린 앞에 턱이 심한 벙커가 2개나 입을 벌리고 있다. 티샷 온그린에 실패해 이 벙커에 빠질 경우 뒷수습이 어렵다는 뜻이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 여행 Tip >

골프사랑(02-536-0081)은 '말레이시아 왕실 최고급 36홀 리조트 럭셔리 투어'를 마련했다.

말레이시아 조호르 바루에 있는 풀라이 스프링스CC에서 3일간 매일 36홀 이상의 무제한 라운드를 즐기도록 꾸몄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으로 들어가 버스를 타고 1시간가량 이동한다. 숙소는 골프장에 있는 5성급 풀라이 스프링스 호텔.

3박5일 일정으로 매일 출발한다. 아시아나항공 또는 싱가포르항공을 이용한다. 2월 출발은 69만9000원부터,3월 출발은 74만9000원부터.왕복항공,2인1실 숙박,전일정 식사,그린피 등이 포함돼 있다. 유류할증료 및 세금,2인승 전동카트(20달러),캐디피(10달러),캐디팁(5달러),차량 및 송영서비스(40달러)는 별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