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8.06.16 08:27
수정2008.06.16 08:27
대한항공(003490) - 유류할증료 확대 시행으로 한숨 돌려...한국투자증권
- 투자의견 : 매수
- 목표주가 : 74,000원
* 7월 1일부터 유류할증료 인상
* 할증료 인상효과 반영하면 올해 국제선 여객 운임 12.7% 상승 추정
* 운임 크게 올라도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
● 7월 1일부터 유류할증료 확대 시행, 유류비 부담 줄어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74,000원을 유지한다. 대한항공은 최근 한 달 동안 KOSPI를 소폭 Outperform했다. 유가가 조정국면에 접어든데다 유류할증료 인상 기대감이 반영된 때문이다. 13일에 정부가 유류할증료 인상안을 발표했다. 7월 1일부터 적용되며 할증료 인상효과는 하반기에만 2,000억원 규모다(화물 유류할증료 제외). 현재 유가가 계속되는 것으로 가정하면 내년까지 순손실이 예상되는 만큼 valuation을 근거로 매수를 권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할증료가 인상되어 하반기 항공운임이 큰 폭으로 오르고 유가가 단기간에 더 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만큼 투자심리는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05년 10월 중에 정부가 유류할증료 확대 방안을 발표한 사례가 있는데 이후 유가가 급락해 3개월 동안 대한 항공 주가가 92% 상승했다(동기간 KOSPI는 18% 상승). 할증료 인상과 유가하락이 맞물리면 대한항공의 실적 추정치가 대폭 상향조정 되는 것은 순식간이다. 이는 현재 예상되는 저조한 실적 전망만을 근거로 항공주를 좌시할 수 없는 이유다.
● 현재 유가 계속되면 연간 유류할증료 수입 4,100억원 더 늘어나
유류할증료는 늘어나는 유류비 부담의 50%를 커버해 준다. 연간 할증료 수입이 4,100억원 늘어나면 유류비는 8,200억원 증가하는 것이다. 할증료 인상은 유가 상승 부담을 사후적으로 50% 커버해 준 다는 관점에서 보면 유가하락 만큼의 호재는 아니다.
1) 항공유가 기준으로 130달러(16단계)까지 커버되던 여객 유류할증료 상한선이 7월 1일부터 201달러(33단계)로 확대된다. 우리 추정치로는 연간 유류할증료 수입이 9,165억원에서 1조 3,281억원으로 4,116억원(44.9%↑) 증가하는 것이다.
2) 할증료 인상효과를 고려한 올해 국제선 여객 평균 운임은 전년대비 12.7% 상승할 전망이다(06년, 07년 각각 YoY 12.5%, 8.5% 상승). 할증료가 인상되면 인천↔LA 항공요금이 약 150만원에서 159.3만원으로 6.2% 오른다.
3) 운임이 큰 폭으로 인상돼도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 항공수요가 구조적인 요인으로 고성장하고 있어 운임에 상대적으로 비탄력적이며, 단기적으로는 성수기에 운임이 오르는 것이므로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작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