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인 VGX제약이 충북 청원군 오송에 조성되는 오송생명과학단지에 2억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보건복지부와 충청북도는 9일 이 같은 내용으로 VGX제약과 '오송단지 외국인투자 유치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VGX제약은 에이즈와 C형 간염 치료제 연구 및 생산을 위해 내년부터 12만2000㎡ 부지에 본사 및 연구소,생산시설을 설립하게 된다.

미국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둔 VGX제약은 한국계인 '종 조셉 김' 사장과 데이비드 와이너 박사가 공동 설립한 제약 회사로 DNA 백신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갖고 있다.

현재 AIDS 치료제인 픽토비르와 C형 간염 치료제인 VGX-410C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당뇨,위암 등 7종에 대한 동물 대상 실험도 진행 중이다.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치료제는 아시아·아프리카·중동 지역 제약사들과 이미 2009년부터 매년 1000만달러씩 5년간 판매키로 계약을 체결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VGX제약이 설립하게 될 생산시설에는 5만ℓ 규모의 바이오리액터(세포배양시설)도 포함돼 있어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들의 계약 생산대행(CMO)이 활발해지는 등 국내 바이오 신약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