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삼성전자 주가를 압박했던 자사주 매입이 완료되자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보통주 7만주와 우선주 1만주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끝으로 최근 2개월간 보통주 280만주,우선주 40만주의 자사주 예정 매입 수량을 모두 채웠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기간을 이용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모두 1조4102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이에 따라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매입 기간 중 주가는 61만2000원에서 58만9000원으로 떨어졌다.

자사주 취득 후 주가 전망에 대해선 엇갈리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과거 사례를 들어 자사주 매입 이후 주가 강세를 점치고 있다. 실제 2003년 이후 6번의 자사주 매입 가운데 5번이 매입 후 상승 흐름을 보였다.

반면 상당수 전문가들은 경기 부진을 이유로 당분간 박스권 등락을 예상하고 있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위원은 "D램 경기는 2분기를 바닥으로 하반기부터 다시 살아날 것"이라며 "2분기 초·중반까지는 주가의 의미있는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