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을 가다] (중) 영종지구‥보상비 5조 풀리며 땅값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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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지구에서 차를 타고 북쪽으로 10분가량 이동한 후 인천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쪽으로 가면 영종지구에 들어서게 된다.
영종지구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트라이 앵글' 존 가운데 가장 큰 곳이다.
총 4184만평으로 전체(6333만평)면적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이달 23일 인천공항~김포공항을 연결하는 인천국제공항철도(40.3km)가 개통될 예정이어서 서울과의 거리가 훨씬 가까워지게 된다.
2009년 10월 인천대교가 개통되면 송도까지의 거리도 자동차 3분 정도로 단축된다.
영종지구는 올해로 개항 6주년을 맞는 인천공항을 끼고 있는 데다 주변에 유해시설이 없어 국제 물류 및 관광도시로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다.
◆토지보상 영향으로 땅값 급등
토지공사가 이 곳에서 자체 개발 중인 '영종지역(578만평)'에 대해 지난해 말 토지보상에 들어간 것을 계기로 땅값은 급등세다.
토지보상은 현재 90%가량 이뤄진 상태다.
특히 이달 23일 인천공항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서울지역 투자자들이 영종도에 땅을 사려고 많이 찾아오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운서동 제일공인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토지보상비가 4조~5조원 정도 풀려 땅값이 급등하고 매물도 사라졌다"면서 "그런데도 매도자들은 양도세가 워낙 높아 팔려고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작년 가을 평당 60만~70만원에 거래됐던 농지 가격은 현재 100만원 이상으로 일제히 오른 상태다.
100만원 이하 매물은 아예 찾기 힘들다.
2년 전 평당 30만원 안팎에 거래됐던 것과는 천양지차다.
인근 P공인 관계자는 "영종도 땅값이 워낙 뛰는 바람에 외부 투자자들도 헛걸음을 하기 일쑤"라며 "이 여파로 영종도보다 땅값이 낮은 강화도 등 외곽 토지에 대한 문의가 다소 늘었다고 한다"고 귀띔했다.
◆집값은 공항철도 개통 앞두고도 '조용'
반면 대표적인 공항 배후도시인 '공항신도시'(약 5000가구) 집값은 공항철도 개통이라는 호재를 앞두고서도 잠잠하다.
작년 말 워낙 많이 뛰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철도개통의 효과를 아직 피부로 느끼지 못해서라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일부에선 인천공항~김포공항까지의 철도요금이 3100~7900원으로 예상보다 높게 책정된 탓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금호·풍림·삼안·창보 등 공항신도시 아파트 및 연립주택 23평형 가격은 현재 1억8000만원 안팎이다.
32평형은 3억원,44평형은 5억원 선이다.
작년 가을 3000만~4000만원씩 뛴 이후엔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 모두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전셋값은 30평형대 기준으로 1억원 선으로 매매가보다 더 안정세다.
운서동 만세공인 김용길 사장은 "집값상승의 최대 호재인 철도 개통을 앞두고 있지만 매수자를 찾기 힘들 정도로 거래가 끊긴 상태"라며 "다만 국제도시에 대한 기대감이 워낙 높아 수도권 가격안정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빠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영종도에서 최근 분양에 나섰던 GS건설(운남)·금호건설(운서) 등의 아파트는 고가분양 논란에도 불구하고 현재 3000만~5000만원의 프리미엄(웃돈)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종지구 기반공사 속속 착공
영종지구 개발은 올해부터 본격화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우선 GS건설 포스코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화교기업인 리포그룹이 다음 달 운북관광레저단지(82만평)에 대한 기반시설 공사에 나설 계획이다.
용유·무의 관광단지 조성사업도 올해 개시된다.
전체 213만평 규모의 단지 가운데 1단계 사업지구인 을왕동 덕교동 남북동 무의동 일대 39만평에 대한 기반시설 설계가 올해 착수된다.
토공은 '영종지역'의 주택용지를 이달 말께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첫 공급할 예정이다.
영종도 초입에 위치한 데다 전형적인 배산임수형 지형이어서 관심이 높다.
특히 인천대교,제3연륙교(계획),제2공항철도(계획) 등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이고 있다.
토공 김영두 영종사업단 차장은 "전체 사업지구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으며 갯벌생태공원 등도 조성 될 것"이라면서 "특히 자연의 아름다움을 살리기 위해 수변주택 위주의 고급형 단독주택을 많이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영종(인천)=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영종지구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트라이 앵글' 존 가운데 가장 큰 곳이다.
총 4184만평으로 전체(6333만평)면적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이달 23일 인천공항~김포공항을 연결하는 인천국제공항철도(40.3km)가 개통될 예정이어서 서울과의 거리가 훨씬 가까워지게 된다.
2009년 10월 인천대교가 개통되면 송도까지의 거리도 자동차 3분 정도로 단축된다.
영종지구는 올해로 개항 6주년을 맞는 인천공항을 끼고 있는 데다 주변에 유해시설이 없어 국제 물류 및 관광도시로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다.
◆토지보상 영향으로 땅값 급등
토지공사가 이 곳에서 자체 개발 중인 '영종지역(578만평)'에 대해 지난해 말 토지보상에 들어간 것을 계기로 땅값은 급등세다.
토지보상은 현재 90%가량 이뤄진 상태다.
특히 이달 23일 인천공항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서울지역 투자자들이 영종도에 땅을 사려고 많이 찾아오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운서동 제일공인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토지보상비가 4조~5조원 정도 풀려 땅값이 급등하고 매물도 사라졌다"면서 "그런데도 매도자들은 양도세가 워낙 높아 팔려고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작년 가을 평당 60만~70만원에 거래됐던 농지 가격은 현재 100만원 이상으로 일제히 오른 상태다.
100만원 이하 매물은 아예 찾기 힘들다.
2년 전 평당 30만원 안팎에 거래됐던 것과는 천양지차다.
인근 P공인 관계자는 "영종도 땅값이 워낙 뛰는 바람에 외부 투자자들도 헛걸음을 하기 일쑤"라며 "이 여파로 영종도보다 땅값이 낮은 강화도 등 외곽 토지에 대한 문의가 다소 늘었다고 한다"고 귀띔했다.
◆집값은 공항철도 개통 앞두고도 '조용'
반면 대표적인 공항 배후도시인 '공항신도시'(약 5000가구) 집값은 공항철도 개통이라는 호재를 앞두고서도 잠잠하다.
작년 말 워낙 많이 뛰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철도개통의 효과를 아직 피부로 느끼지 못해서라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일부에선 인천공항~김포공항까지의 철도요금이 3100~7900원으로 예상보다 높게 책정된 탓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금호·풍림·삼안·창보 등 공항신도시 아파트 및 연립주택 23평형 가격은 현재 1억8000만원 안팎이다.
32평형은 3억원,44평형은 5억원 선이다.
작년 가을 3000만~4000만원씩 뛴 이후엔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 모두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전셋값은 30평형대 기준으로 1억원 선으로 매매가보다 더 안정세다.
운서동 만세공인 김용길 사장은 "집값상승의 최대 호재인 철도 개통을 앞두고 있지만 매수자를 찾기 힘들 정도로 거래가 끊긴 상태"라며 "다만 국제도시에 대한 기대감이 워낙 높아 수도권 가격안정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빠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영종도에서 최근 분양에 나섰던 GS건설(운남)·금호건설(운서) 등의 아파트는 고가분양 논란에도 불구하고 현재 3000만~5000만원의 프리미엄(웃돈)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종지구 기반공사 속속 착공
영종지구 개발은 올해부터 본격화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우선 GS건설 포스코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화교기업인 리포그룹이 다음 달 운북관광레저단지(82만평)에 대한 기반시설 공사에 나설 계획이다.
용유·무의 관광단지 조성사업도 올해 개시된다.
전체 213만평 규모의 단지 가운데 1단계 사업지구인 을왕동 덕교동 남북동 무의동 일대 39만평에 대한 기반시설 설계가 올해 착수된다.
토공은 '영종지역'의 주택용지를 이달 말께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첫 공급할 예정이다.
영종도 초입에 위치한 데다 전형적인 배산임수형 지형이어서 관심이 높다.
특히 인천대교,제3연륙교(계획),제2공항철도(계획) 등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이고 있다.
토공 김영두 영종사업단 차장은 "전체 사업지구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으며 갯벌생태공원 등도 조성 될 것"이라면서 "특히 자연의 아름다움을 살리기 위해 수변주택 위주의 고급형 단독주택을 많이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영종(인천)=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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