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잇달아 신규사업에 나서고 있다.

영화 제작,스포츠 업체와 제휴 등 수익 다변화를 위해 새 영역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가도 강세다.

하지만 향후 시장 전망과 실적 반영 여부 등을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나인 초록뱀 동우엠엔에프씨 시나비전 여리 디에스피 등 엔터업체들이 최근 잇달아 신규 시장에 진출했다.

KBS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황진이'를 만든 올리브나인은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 시장 진출을 위해 종합격투기 스피릿엠씨 주관사인 엔트리안과 공동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전날 상한가까지 뛴 주가는 이날 차익매물이 나와 150원 내린 3070원을 기록했다.

올리브나인은 스피릿엠씨 프로그램의 IP(인터넷) TV용 판권을 확보했으며 흥행 프로모션 협력과 협찬 대행,콘텐츠 부가사업 등도 맡는다.

드라마 '주몽' 제작사인 초록뱀은 최근 경기도 이천 소재 복합문화공간 모던컬쳐센터를 총괄 운영하는 초록뱀아트센터 지분 16.7%를 확보,스튜디오사업에 진출했다.

회사측은 스튜디어 대여 사업을 통해 수익을 확보하고 사전제작 역량을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초록뱀은 110원(12.29%) 뛴 1005원으로 약 3개월 만에 1000원을 회복했다.

시나비전은 시나와닷컴을 오픈하고 온·오프라인 통합 대중문화 멤버십 서비스를 실시한다.

회사측은 "엔터테인먼트와 첨단 IT(정보기술)를 결합,다양한 서비스를 시간과 장소에 구애없이 제공하는 게 핵심"이라며 "고객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문화 공연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에스피 동우엠엔에프씨 여리 등은 새로운 콘텐츠 제작에 뛰어들고 있다.

동우엠엔에프씨는 영화 '일본침몰'을 배급한 이후 본격적으로 영화사업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1년 내 '행복'(허진호 감독) 'M'(이명세 감독) 등 4편의 작품을 제작 또는 투자할 예정이다.

드라마 '연개소문'을 만든 디에스피는 이르면 연내 처음으로 영화 제작에 나선다.

투자는 거의 마무리단계다.

또 소속가수 SS501의 일본 진출 등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나서고 있다.

여리는 영화와 드라마를 내년 상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또 게임업체인 조이온에 투자,온라인 게임 개발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엔터업체들의 신사업 추진을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올 들어 대부분 기업들이 적자 행진을 지속한 데다 신사업 추진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성급한 기대감은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