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고용동향] 고용은 회복 중이나, 경기여건 개선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어...우리투자증권 ● 9월 실업률, 수출 및 내수경기 호조로 전월대비 0.2%p 하락한 3.2% 기록 고용시장이 수출 및 내수경기 호조로 회복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실업률은 3.2%로 전월보다 0.2%p 하락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3.3%보다 긍정적인 수치이다. 실업률이 이처럼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난 것은 추석특수 등 계절적 요인이 고용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한편 계절조정 실업률은 9월 원계열 실업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요인들이 소멸됨에 따라 지난 6월 이후 4개월 연속 3.5%를 기록했다. 그리고 전월대비 취업자수가 5.8만명 감소함에 따라 12개월 누적 취업자수도 28.6만명으로 1개월 만에 다시 30만명을 하회하여 계절조정 후 고용경기의 회복이 다소 지연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 고용은 경기여건의 개선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9월 실업률이 전월보다 0.2%p 하락하며 지난 5월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최근의 경기여건 개선을 아직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전년동월대비 취업자수가 8월에 31.8만명 증가한 것에 반해, 9월 전년동월대비 취업자수는 28.2만명에 그쳤다. 9월 들어 반도체 경기 호조 등으로 수출 증가율이 전년동월대비 20%를 상회하였고 자동차 내수판매도 4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음에도, 취업자수가 크게 증가하지 않았던 것은 개선되고 있는 경기여건을 고용 부문이 아직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 기업들의 이연된 노동수요는 향후 고용확대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 취업자수 증가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생산 및 소비 지표 등 예상을 넘어서는 최근의 경기지표를 고려할 때 9월의 고용회복은 개선되고 있는 경기여건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주당 평균 취업시간이 9월 들어 전년동월대비 1.9시간 증가한 것은, 기업들이 늘어나는 노동수요를 고용확대가 아닌 취업시간 증가로 해소했음을 시사한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노동수요가 있을 때, 즉시 고용을 확대하기보다는 노동시간 확대를 통해 노동수요를 해소하는 경향이 있다. 취업시간 증가와 경기지표 호조를 고려할 때, 기업들의 고용확대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고용회복이 지나치게 늦어지고 있다는 시장의 우려는 기우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번 북한의 핵 문제에 따른 불안심리로 인해 기업활동 및 소비심리의 위축 가능성이 현실로 나타난다면, 고용회복에는 다소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