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개미, 대한방직 '쥐락펴락' … 금감원 "제재근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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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큰손인 이른바 '슈퍼개미'들이 지분참여 목적을 수시로 변경하면서 상장사 주가를 좌지우지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감독 당국에서 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한방직 주가는 이날 '전주투신'으로 불리는 박모씨의 경영 참여 선언으로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박모씨는 전날 장마감 후 공시를 통해 대한방직 주식 9만여주(8.64%)를 장내에서 추가매수해 지분율을 20.57%로 늘렸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대한방직의 최대주주 지분율인 22.82%와 근소한 차이로 좁혀졌다.
박씨는 또 보유목적도 기존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했다.
대한방직은 이에 앞서 또다른 슈퍼개미인 유모씨의 지분 매각으로 전날에는 주가가 급락했다. 유모씨는 당초 경영 참여 목적으로 대한방직 지분 8.4%를 보유한 후 주가가 매입 단가보다 평균 두 배 이상 오르자 전량 장내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SK㈜ 경영권을 공격했던 소버린도 지분 매각 전 보유목적을 경영 참여에서 단순 투자로 바꾼 후 처분했다"며 "슈퍼개미들의 경우 경영 참여 선언 후 실천에 옮긴 사례는 극히 드물 뿐 아니라 보유목적도 그대로 둔 채 매각하는 것은 주가를 띄우기 위한 술수에 불과해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금융감독원측은 "대주주들도 경영 참여 목적으로 지분을 보유하다 처분하는 경우도 있다"며 "제재할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이에 따라 감독 당국에서 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한방직 주가는 이날 '전주투신'으로 불리는 박모씨의 경영 참여 선언으로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박모씨는 전날 장마감 후 공시를 통해 대한방직 주식 9만여주(8.64%)를 장내에서 추가매수해 지분율을 20.57%로 늘렸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대한방직의 최대주주 지분율인 22.82%와 근소한 차이로 좁혀졌다.
박씨는 또 보유목적도 기존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했다.
대한방직은 이에 앞서 또다른 슈퍼개미인 유모씨의 지분 매각으로 전날에는 주가가 급락했다. 유모씨는 당초 경영 참여 목적으로 대한방직 지분 8.4%를 보유한 후 주가가 매입 단가보다 평균 두 배 이상 오르자 전량 장내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SK㈜ 경영권을 공격했던 소버린도 지분 매각 전 보유목적을 경영 참여에서 단순 투자로 바꾼 후 처분했다"며 "슈퍼개미들의 경우 경영 참여 선언 후 실천에 옮긴 사례는 극히 드물 뿐 아니라 보유목적도 그대로 둔 채 매각하는 것은 주가를 띄우기 위한 술수에 불과해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금융감독원측은 "대주주들도 경영 참여 목적으로 지분을 보유하다 처분하는 경우도 있다"며 "제재할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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