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고리 원자력발전소 2호기를 최대 10년 더 가동할지 여부에 대한 결정이 또다시 미뤄졌다. 한빛 1·2호기 등 다른 원전의 계속운전 심의도 줄줄이 밀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원자력안전위원회는 23일 고리 2호기 계속운전에 대한 두 번째 심의를 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차기 회의에서 계속 심의하기로 했다. 방사선환경영향평가 규정을 놓고 위원들 사이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지난달 회의에서도 자료 보완 및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고리 2호기 추가 가동 관련 결정을 연기했다. 이날 회의에서 고리 2호기의 사고관리계획서는 표결을 거쳐 승인됐다.고리 2호기는 1983년 4월 가동을 시작했다. 작년 4월 40년의 설계수명이 만료돼 2년6개월째 운영이 정지된 상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022년 4월 계속운전 허가를 신청했다.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고리 2호기의 수명은 2033년 4월까지 연장된다. 고리 2호기를 포함해 2029년까지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국내 원전은 10기다.고리 2호기 계속운전 여부 심의가 계속 밀리면서 한빛 1·2호기와 한울 1·2호기 등 다른 원전의 추가 가동 심사 일정도 덩달아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이영애 기자
중국 정부가 10년 안에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중등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앞으로 5년간 경제정책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최첨단 기술 혁신 및 인재 양성에 방점을 두기로 했다.▶10월 18일자 A11면 참조2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20일 개막한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가 이날 막을 내렸다. 첫날 시진핑 국가주석의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중앙위원들은 이날까지 비공개회의를 열어 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수립에 관한 건의를 검토하고 승인했다.4중전회 폐막 후 게시된 공보에 따르면 전체회의는 높은 수준의 과학기술 자립을 가속화하고 독창적 혁신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과학기술 인재 육성을 통합 추진해 디지털 중국 건설을 심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2035년까지 경제력, 과학기술력, 국방력, 종합 국력, 국제적 영향력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 1인당 GDP를 중등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자고 했다.중국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부진한 수요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다 올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율 관세 압박과 각종 수출 통제라는 악재까지 맞았다.중국 정부는 첨단 기술 발전을 통한 경제 성장에 주력하기로 했다. 과학기술 혁신을 중시하고, 신흥 산업을 적극적으로 발전시키는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전체회의는 강력한 내수 시장 구축을 위한 제안도 내놨다. 민생 개선, 소비 진작, 재화·국민 투자를 긴밀히 연계해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전체회의는 소비와 투자, 공급과 수요의 선순환을 촉진해야 한다고 봤다. 이를 방해하는 장애물은 과감하게 제거하자고
23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한진그룹 창립 8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조중훈 창업회장(왼쪽)과 조양호 선대회장(오른쪽) 영상 앞에서 미래 전략이 담긴 ‘그룹 비전 2045’를 발표하고 있다. 조 회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계열사가 공유하는 한진그룹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100년, 그 이상의 시간이 지나도 더욱 사랑받는 세계 최고 종합 물류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최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