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은 산지의 농수산물을 가득 실은 트럭들로 늘 북적인다.

좀 더 많은 상품의 신속한 운반과 판매를 위해 트럭 화물칸은 짐으로 가득한데 이런 화물차들은 적재적량을 지키고 있는 것일까? 답은 "아니올시다"이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5t 이하 화물차 10대 가운데 3대가 과적 차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4t 이하 소형 화물차량의 경우 최대 적재량보다 과적한 차량이 조사대상의 40%나 되었다.

이는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지난 3월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과 신탄진 화물차휴게소에서 화물을 적재한 5t 이하 화물차량 240대를 대상으로 화물차의 총중량과 축하중을 계측한 결과다.

대부분의 화물 차량은 타이어가 견딜 수 있는 최대 하중을 초과해 화물을 적재한 차량이 21%를 넘어섰고 화물차의 8.3%는 타이어의 최대 허용 하중을 20% 이상 초과했다.

화물 운반 단가를 절약하려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과적을 하게 된다고 화물차 운전자들은 설명하지만 화물차의 과적 운행은 대단히 위험하다.

과적에 따른 타이어의 내구성을 실험한 결과 최대 허용 하중의 20%를 초과하면 내구 성능은 최고 4배 이상 감소해 타이어가 파손돼 화물차 전복이나 도로 이탈 등의 사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 도로공사가 최근 4년간 교통사고 내용을 조사한 결과 고속도로 내 타이어 파손 사고의 40% 이상이 화물차량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적 운행하는 화물차량은 도로를 파손시키고 타이어가 파손돼 전복 사고가 일어날 위험성이 매우 높아진다.

따라서 본인 차량의 과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계근대 등의 인프라를 확대해야 한다.

또 과적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5t 이하 화물차량의 과적 운행을 예방할 수 있도록 과적 단속 기준에 대한 법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