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이 '탈화폐 거래'의 대표 자산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라는 별칭이 무색하게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이다. 증권가에선 비트코인에 대한 시장의 시선이 바뀌면 동조화 현상도 회복될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과 유사한 투자매력를 갖고 있단 인식이 보편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비트코인을 투기 자산으로 보며 신뢰하지 않는 시각들로 인해 금과 상관관계가 낮은 구간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다만 그는 "비트코인은 추석까지만 해도 '탈화폐 거래' 수혜로 신고가를 기록한 바 있고, 금과 함께 대표 연관 자산이 맞다는 판단"이라며 "올해 성과는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2023년, 2024년 상승폭까지 감안할 경우 절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비트코인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나 '트럼프 당선', '지니어스 액트(GENIUS Act)법 통과' 등 이른바 제도적인 재료들이 생길 때마다 단기적으로 금 대비 아웃퍼폼(초과 성과)해 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다음 비트코인 시세를 띄울 촉매제는 '클래러티(가상자산 구조화) 법안'이 될 전망이다.홍 연구원은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대한 프레임워크를 마련하고자 하는 법안으로, 유럽의 MiCA 법안과 국내 디지털자산기본법안과 유사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셧다운(업무 일시정지)과 양당 간의 의견 차이로 인해 지연되고 있지만 빠르면 연내, 내년 초 통과될 가능성이 있다"며 "7월 하원 표결시 클래러티 법안은 양당의 지지를 받으며 294대 134로 통과된 바 있다"고 했다.이어 "상원도 공화당 의석
메리츠증권은 24일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올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글로벌 방산 업종 반등에 따른 멀티플(수익성 대비 기업가치) 상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13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이 증권사 이지호 연구원은 "국내 사업 중 회전익 인도가 지연된 점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며 "폴란드로의 FA-50 사업도 일부 지연이 있었다"고 분석했다.이어 "당분기 미반영된 회전익(LAH)은 4분기에 전량 인식돼 연간으로는 인도 전망치(총 13대)를 충족할 것"이라며 "폴란드 사업도 분기 단위의 지연으로 전체 사업에 차질이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실적 우려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라고 말했다.메리츠증권은 한국항공우주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8372억원과 685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1조123억원·791억원)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다만 내년에는 미 해군 훈련기 등 다수의 완제기 수출 기회가 있다는 게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폴란드·말레이시아로의 수출 및 국내 KF-21 인도에 따라 내년과 2027년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보다 49%와 30% 증가할 것"이라며 "수주와 실적 기반의 긍정적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코스피 4000' 돌파가 목전이다. 간밤 뉴욕 3대 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하면서 24일 국내 증시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전날에도 장중 사상 최고치인 3900을 터치한 후 결국 하락 마감한 만큼 오늘도 고점 부담에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일 가능성도 점쳐진다.코스피지수는 전날 0.98% 내린 3845.56에 거래를 마쳤다. 엿새 연속 이어지던 코스피지수의 신고가 행진이 7거래일 만에 멈춘 것이다. 한때 사상 처음으로 장중 3900선을 돌파했지만,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0.81% 떨어진 872.03으로 장을 마무리했다.간밤 뉴욕증시는 강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31% 올랐고, S&P500은 0.58%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89% 뛴 2만2941.798에 거래를 마쳤다. 증시를 끌어올린 건 미중 정상회담 소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30일 한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식과 회담한다는 일정이 공식 발표되자 미중 갈등 우려로 주춤했던 투자 심리가 진정됐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양국 정상이 회담을 갖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특히 기술주가 폭등했다. 부진한 실적 발표로 장 초반 약세를 보였던 테슬라는 2.28%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 1.04%, 애플 0.44%, 알파벳 0.48%, 아마존 1.4% 등도 올랐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킷은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약세론자들의 주요 논거지만, 끊임없는 저가 매수 전략으로 인해 비관론자들조차 관점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잠시 주춤했던 양자컴퓨팅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 정부가 양자컴퓨팅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영향이다. 이에 아이온큐는 7.7%, 리게티컴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