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 1의 감자 추진을 둘러싸고 솔빛텔레콤 최대주주와 주요주주 간 의견이 정면으로 엇갈리면서 경영권 분쟁 조짐이 일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에 '경영참가' 목적으로 솔빛텔레콤 지분 114만1000주(5.48%)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이성민 퓨센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15 대 1 감자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현재 솔빛텔레콤 최대주주인 미래시티닷컴측이 추진 중인 15 대 1의 감자안건에 반대한다"며 "솔빛텔레콤의 또다른 주요주주인 태양기계(지분율 6.02%)와 힘을 합쳐 주총에서 표 대결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채무 등을 고려할 때 솔빛텔레콤의 감자비율은 5 대 1 정도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태양기계 관계자는 "조만간 사업목적을 변경하고 현 경영진을 해임하며 5 대 1의 감자를 실시하는 내용 등을 안건으로 하는 별도의 임시주총 소집 허가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솔빛텔레콤 주식 333만3400주(16.0%)를 확보,최대주주가 된 미래시티닷컴은 20 대 1의 감자를 추진했지만 지난달 23일 태양기계 등의 반대로 임시주총에서 부결됐다.

그 직후 미래시티닷컴은 솔빛텔레콤의 15 대 1의 감자안건을 다시 결의,오는 7월7일 이를 승인받기 위한 임시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