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주식형 펀드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어린 자녀 명의로 적립식 주식펀드 계좌를 개설하려는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으며,금융기관의 어린이펀드 마케팅도 강화되는 추세다.

판매사나 운용사에서 어린 투자자를 위한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거나 각종 상해보험 가입 혜택을 주는 경우도 많아 어린이날이나 생일 등을 기념하는 선물로 안성맞춤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KB자산운용은 4일 어린이와 청소년 전용 주식형 펀드인 'KB캥거루 적립식 주식투자신탁'을 국민은행 창구를 통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장기 고수익이 가능한 가치주에 선별 투자할 예정인 이 펀드는 투자자 특성을 고려해 총보수를 연 2.0%로 낮게 책정했다.

이 같은 보수 수준은 일반 주식형펀드(평균 연 2.5%)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현재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펀드로는 수탁액이 1400억원을 넘는 미래에셋의 우리아이3억만들기 주식펀드를 비롯해 한국운용의 탐스주니어 혼합증권투자신탁,우리운용의 우리쥬니어네이버 적립식펀드,대신투신의 대신꿈나무적립주식1 등이 각 금융회사에서 판매되고 있다.

일부 펀드는 최근 6개월 수익률이 20% 안팎을 유지할 정도로 수익성도 괜찮은 편이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금융회사들의 어린이펀드 마케팅도 강화되는 추세다.

국민은행은 'KB캥거루 적립식 주식투자신탁' 판매를 계기로 판매보수의 10%를 기금으로 적립해 어린이 희귀 난치병 환자 후원 등에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어린이 고객을 대상으로 투자기업 방문을 추진하고 학부모 및 자녀를 위한 투자 설명회도 개최하는 등 경제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키로 했다.

미래에셋그룹은 5월 한 달간 '우리아이 3억만들기 펀드' 투자자 가운데 어린이 가입자에게 어린이용 경제 서적인 '우리 아이를 위한 용돈의 경제학'(4권)을 주기로 했다.

현재 펀드 보수 일부를 청소년 경제교육을 위한 기금으로 적립해 어린이 경제교실과 경제캠프를 운영 중이며,앞으로 지역순회 경제교실과 해외 경제캠프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농협CA투신운용은 6월 말까지 '아이사랑 적립주식펀드'에 가입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여름방학 때 해외 금융회사를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신한은행은 SH운용의 'Tops 엄마사랑 어린이 적립식 주식투자신탁 1호' 가입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어린이 경제교실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매주 한 차례 경제레터를 제공하고 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