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 이민법안 부결… 불법체류자 구제 불투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국 상원이 공화당과 민주당 지도부가 합의한 이민법안을 통과시키는데 실패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수백만명의 불법체류자를 합법화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상원 이민법안의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상원은 7일 전날 양당 지도부가 합의한 이민법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예상을 뒤엎고 찬성 38,반대 60으로 부결됐다.
양당 지도부가 합의한 이민법안은 미국 내 불법체류자들을 체류 기간에 따라 3단계로 구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양당 지도부는 전날 이민법안에 합의했다고 발표하면서 조지 부시 대통령도 조만간 지지 의사를 밝힐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그러나 이날 표결에서 공화당 의원들이 "합의안이 불법입국자들을 사면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대거 반대 입장을 내는가 하면 민주당 의원들도 일부 반대로 돌아섰다.
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인 빌 프리스트 의원이 제시한 대체안도 표결에서 36 대 62로 부결돼 상원 이민법안은 처음부터 다시 논의해야할 상황이 됐다.
상원은 7일부터 2주간 휴회에 들어가 이민법안이 언제 다시 논의될지는 불투명하다.
뉴욕=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