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자동차가 100만엔대 저가 하이브리드차를 개발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2일 혼다가 소형차 '피트' 를 하이브리드차로 만들어 내년부터 시판하기로 결정해 하이브리드차 보급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피트(배기량 1300~1500cc)는 120만엔 선의 소형차로 하이브리드차 소비자 가격은 140만엔으로 책정됐다.


혼다 관계자는 "피트를 생산 중인 미에현 스즈카공장 생산라인을 개조해 하이브리드차를 만들어 유럽과 미국에 수출하고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판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판매되는 도요타,포드 등의 하이브리드차는 200만엔 이상의 중대형차가 중심이어서 혼다가 값싼 하이브리드차를 내놓을 경우 인기를 끌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도요타는 1997년 '프리우스'모델로 세계 시장에 하이브리드차를 첫선 보인 뒤 5개 차종에 걸쳐 연간 23만5000대(2005년,회사 판매량의 3.2%)를 팔고 있다.


이 회사는 금년 봄부터 미국시장에서 주력 차종 캠리에도 하이브리드차를 도입해 연간 100만대 판매를 조기에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혼다는 1999년 2인승 차 '인사이트'를 시작으로 시빅 어코드 등 3개 차종의 하이브리드차를 선보였다.


지난해 판매량은 4만8000대 였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서 선두지만 시스템상 소형차에 적용하기 어려운 데다 가격도 동일 차종의 가솔린차보다 50만엔가량 비싸 결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