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장에서 명태균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한 것을 두고 "어떻게 봐도 사기죄 피의자인 자를 국정감사에 끌어들여 정치국감으로 변질된 점을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불만을 표시했다.오 시장은 "모든 진실은 검찰 수사에서 밝혀지고, 그 이후 혹시 법적 절차가 진행되면 그에 따라 다 밝혀지리라 생각한다"며 "수사에 당당히 임하겠다"고 말했다.이어 "특검 측에 요청한다. 신속한 수사와 결론을 여러 차례 요청드렸지만 오늘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이날 명씨의 진술에서 기존 발언과 배치되는 사실관계가 드러났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명씨가 했다는) 비공표 여론조사가 저희 캠프에 전해졌어야 대가를 지급할 의무가 생기고 정치자금법 위반이 되지 않겠나"라며 "그런데 아까 본인(명태균)도 모르게 여러 차례 그게 김종인 당시 비대위원장과 여의도연구원 쪽으로 갔다는 것을 이야기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되면 김한정이라는 사람이 (명씨에게) 돈을 지급할 의무가 없게 되는 것"이라며 "이 점은 오늘 저로서는 굉장히 법률적으로 큰 소득인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본인이 일곱 번씩 저를 만났다고 주장하는데, 거의 대부분이 스토킹한 것"이라며 "선거할 때 일정이 밝혀지지 않나. 그때 김영선 전 의원을 대동하고 불쑥불쑥 나타나고 갑자기 들이밀고 뭘 요청하고 뭘 하라 마라 하다가 쫓겨나고 했다. 증인들도 다 있고 입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북한군 20여명이 군사분계선(MDL) 이남으로 넘어와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퇴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날은 북한군 1명이 강원 철원 지역 휴전선을 넘어 귀순한 날이기도 하다.23일 군에 따르면 북한군 20여명은 지난 19일 오전 경기 파주 지역 MDL 이남으로 침범했다.이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던 군은 여러 차례 사전 경고 방송을 했고, 경고 방송에도 이들이 남하하자 경고사격을 실시했다.군은 "북한군들은 우리 측의 경고사격 이후 별다른 반응 없이 북상했다"고 설명했다.당시 북한 군인들은 불모지화 작업, 지뢰매설 등 군사분계선 일대 작업에 투입된 인원들로 파악됐고, 이들 중 일부는 무장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군 당국은 북한군들이 작업을 하다 일시적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이날 북한군 1명이 강원 철원 지역 휴전선을 넘어 귀순한 것과 관련해서는 시간과 장소를 볼 때 두 사건은 무관해 보인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가 23일 최민희 위원장을 둘러싼 논란으로 얼룩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최 위원장 딸의 '국감 중 국회 내 결혼식' 논란과 관련해 재차 의혹을 제기했고, 최 위원장의 MBC 보도 항의 발언도 문제로 삼았다.이날 국감에서는 최 위원장이 딸 결혼식에 피감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현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에 화환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딸 결혼식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최 위원장의 해명을 반박하는 내용이었다.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이 전 위원장은 분명히 최민희 의원실에서 연락이 왔다고 한다"며 이 전 위원장과 방통위 직원과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김 의원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방통위 직원은 "최 위원장 딸의 혼사가 있다는데 화환을 보내시죠. 의례적인 겁니다"라고 했고, 이 위원장은 "나하고 최민희와 관계가 그런데(좋지 않은데) 굳이 보내야 하나?"라고 답한다. 이에 직원은 "사실은 최민희 의원실에서 보내달라고 연락이 왔다"고 했다고 한다. 이후 이 전 위원장은 방미통위 설치 법안이 통과되며 면직됐고, 이후 "내 이름으로 된 화환은 취소하고 보내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한다.이에 과방위 여당 간사인 김현 의원은 "최 위원장에 대한 청문회도 아니고 최 위원장에 대한 국감도 아니다"라며 "원만한 회의 진행을 위해 최 위원장이 소명을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과방위 피감기관 및 유관기관에 최 위원장 딸 결혼식에 화한 및 축의금을 전달했는지 등 자료 일체를 요구했지만, 이를 받아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