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배합식품 '한방 비아그라' 둔갑 ‥ 홈쇼핑통해 190억 판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서울지검 형사2부(김병화 부장검사)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한방 비아그라 '천보204' 제조·판매에 관여한 15명을 적발,생산·판매 총괄업체 공동대표 황모씨(38)와 제조업체 대표 우모씨(28),판매업체 대표 유모씨(50) 등 5명을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은 또 황씨의 의뢰로 제조를 맡은 모 제약사 대표 유모씨(63) 등 10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시가 8천8백만원 상당의 천보204 완제품 52㎏과 원료 등을 압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황씨 등은 2001년부터 올 9월까지 한약 추출물을 동결 건조한 분말에 식품첨가물로 사용이 금지돼 있는 염화메틸렌,흑색산화철,공업용 이산화규소 등 화학원료를 첨가해 천보204를 만든 뒤 1백91억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다.
이들은 특히 TV홈쇼핑 등에서 유명 탤런트,대학교수 등을 출연시켜 천보204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록연구소 안전성 테스트를 통과했으며 성기능 개선효과가 탁월하다고 허위 광고해왔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해당 업체측은 "천보204에는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전혀 포함돼 있지 않다"며 "인하대 약리실과 미국 FDA에 등록된 연구소인 RCH연구소의 분석 결과 '식품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은 제품"이라고 주장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