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툴리눔톡신 제제(일명 보톡스) 제조업체 중 가장 앞서 나간다는 평가를 받는 휴젤의 주가가 7월에 연고점을 찍은 뒤 30% 넘게 하락했다. 국내 시장의 경쟁 심화에 따른 실적 우려가 커진 데다, 최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반도체 중심의 강세장에서 수급이 빠져나간 탓도 있다는 분석이다.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휴젤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다만 밸류에이션(재무제표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돋보이는 구간이고, 중장기 성장 방향성도 명확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있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휴젤은 26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 말 38만8000원으로 연고점을 찍은 뒤 석 달 반 남짓 동안 31.5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5.19%, 코스닥지수는 11.58% 상승했다.정동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휴젤의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한 이유로 △실적을 포함한 단기 모멘텀 부재 △최대주주 지분 매각 이슈의 불확실성 △변동성 장세에서의 수급 이동 등을 꼽았다.우선 강세장에서의 투자자들의 자금이 특정 분야로만 쏠리는 현상이 휴젤을 비롯한 K-뷰티 테마의 주가를 끌어 내렸다. 특히 9월 들어선 이후부터는 반도체 업종으로의 쏠림이 심화하며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79억원어치와 120억원어치의 휴젤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 기간에 휴젤의 주가는 15.85% 하락했다.8월엔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등을 모색하나 싶었지만,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가능성이 불거지며 주가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 IMM인베스트먼트, GS그룹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휴젤의 경영권을 확보한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CBC그룹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은기환 한화자산운용 한화그린히어로펀드 책임운용역한국증시와 메모리 반도체를 애기하지 않을 수 없는 시기다. KOSPI는 9월 이후 20% 이상 올랐고, KOSDAQ은 8%가량 올랐다. 특히, KOSPI가 많이 올랐는데, 같은 기간 S&P500이 3% 정도 오른 것과 대비되며, 이는 전세계 주요 증시 중에 최상위 성과다.KOSPI의 차별적인 상승에는 단연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상승이 결정적이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가 77%, 삼성전자가 41%, 올랐고, SK하이닉스의 대주주인 SK스퀘어 역시 66% 올랐다. 마이크론 역시 51%가량 상승하였으니, 이는 한국 증시의 상승이기도 하지만, 메모리 반도체의 상승이라고 해석해도 좋을 것이다.삼성과 SK 두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이 KOSPI에서 30%가 넘어가고, KOSPI200에서는 40%가 넘기 때문에, 두 종목으로 상승만으로도 KOSPI 상승분 20%의 약 80%를 설명한다. 메모리 반도체가 주도하는 증시 강세인 것이다.따라서 이 시점에 가장 중요한 질문은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얼마나 더 지속될 것이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얼마나 더 오를 것이냐?’일 것이다. 그러나 이미 많은 반도체 애널리스트들이 좋은 분석을 내놓고 있어, 필자가 그렇게 특별한 의견을 더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굳이 필자의 생각이 궁금하다면, 시장 컨센서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정도로 정리하고, 그보다 본 칼럼에서는 반도체에 투자하는 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한 질문 몇 가지를 던져보고자 한다. 과연 신규 공급은 원활할까?당
‘인공지능(AI) 랠리’에서 소외돼온 낸드플래시가 AI 수혜주로 떠오르면서 세계 5위 낸드플래시 제조사인 샌디스크(티커 SNDK) 주가가 급등했다. AI 데이터센터가 우후죽순 건설되자 데이터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다. 추가 주가 상승 여력도 크다는 게 월가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AI 데이터센터 늘자 낸드 수혜23일 나스닥에 따르면 샌디스크 주가는 지난 한 달간(9월 23일~10월 22일) 38.11% 상승했다. 2016년 웨스턴디지털에 인수된 샌디스크는 올해 2월 분사해 재상장됐다. 상장 후 한동안 주당 30~40달러대에 머물렀으나 전날 146.95달러까지 뛰었다. 올해 상승폭만 따지면 300%를 훌쩍 넘는다.샌디스크는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한 저장장치를 생산하는 회사다. 하나의 SSD에는 여러 개의 낸드플래시 칩이 들어간다.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비휘발성 메모리 반도체다. 2020~2021년 슈퍼사이클을 타고 호황을 누렸지만, 2022년부터 침체기에 들어갔다.업황이 반전된 건 AI 산업이 연산에서 추론 단계로 영역을 넓히면서다. 추론은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질문에 응답하는 단계로, 이 과정에서는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저장장치가 필수적이다.AI 데이터센터에 낸드플래시 기반 eSSD(기업용 고성능 SSD)가 대거 도입되기 시작한 것도 이 때문이다. 기존에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가 주로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HDD보다 입·출력이 빠르고 효율이 높은 eSSD로 전환되는 추세다. 구글, 아마존 등 주요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인프라 사업자)의 eSSD 대량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업계에서는 낸드플래시 수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