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코스닥기업의 대주주와 임원등 특수관계인들이 주가활황을 틈타
무더기로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증권업협회가 지난 한달동안 등록기업의 5%이상 대주주 주식변동현황을
조사한 결과 삼보정보통신 테라 인터파크 화인텍 라이텍산업 일칠화학 스페코
지엠피 대신개발금융 코닉스 부국철강 제룡산업 모아텍 씨엔아이 피엠케이등
모두 15개사의 대주주가 10% 이상의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삼보정보통신은 삼보컴퓨터등 대주주들이
39.83%(27만3천8백35주)를 처분해 가장 많이 지분을 처분한 회사가 됐다.

스페코의 경우도 27만6천1백22주의 주식을 팔아 30.68%의 지분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지엠피와 코닉스등도 15% 이상의 주식을 판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관련, 증권업계에서는 "대부분 유상증자를 발표한 후 주가가 오른 상태
에서 주식을 매각해 대주주들이 상당한 시세차익을 거둬들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부 대주주는 유상증자를 따라가기 위해 유상증자
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지분을 처분했다고 말하고 있지
만 대주주의 대량매각으로 인한 주가하락의 피해는 일반투자자들에게 돌아가
고 있다"고 설명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