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등 첨단산업이 미국의 신경제(저물가.고성장)를 이끈 장본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 연준리(FRB)는 30일 산업생산 및 설비 가동률 보고서를 통해 컴퓨터와
반도체 등 첨단업종이 미국 산업생산 증가분의 절반이상을 담당하면서 미국의
경기호황을 가능케 했다고 밝혔다.

FRB는 지난 95~99년까지 5년간 산업생산증가율이 연평균 4.5%로 상당히
높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컴퓨터 반도체 등을 제외할 경우 이 기간중 산업생산 증가율은
연평균 2%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 98년 증가율은 0%였으며 올해는 0.9%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관련, FRB관계자는 "컴퓨터와 반도체 통신 등 3대 산업의 생산증가가
산업전체 생산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FRB는 지난 3.4분기중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에 비해 4.3%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첨단산업의 생산을 세분화하지 않은 과거방식으로 산정했을때의 3.7%
증가율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첨단업종이 산업 전반의 최대 활력소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보고서는 새로운 산업생산산정방식을 이용한 첫 보고서로 종전 방식
과는 달리 컴퓨터 등 첨단상품의 생산증가율을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컴퓨터의 경우 조사대상이 종전 제조업체들의 일부 대표 모델에서 1천1백
종류로 늘어났다.

< 방형국 기자 bigjo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