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채권이 편입된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주식형전환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9조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환대상 49조6천억원의 17.6%에 달하는 규모이다.

투자신탁회사들은 이에따라 오는 18일부터 1조3천억~1조8천억원의 신규
자금을 주식매수에 새로 투입할 수있게 됐다.

14일 투자신탁업계에 따르면 대우채권이 편입된 공사채형의 주식형전환
신청을 마감한 결과 한국 대한 등 6개 투자신탁의 전환신청금액은
8조7천1백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신운용 등을 합할 경우 9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5조원보다 4조원가량 많은 규모로 최근 주가가 상승세
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별로는 한국투신이 3조3천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대한투신 2조3천5백억원, 삼성투신증권 1조4천9백억원,
현대투신증권 1조1천억원 등의 순이다.

이에 비해 제일투신증권(3천억원)과 동양오리온투신(1천2백억원) 등의
전환금액은 미미했다.

나인수 한국투신 이사는 "주식형으로 전환되는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현금
자산비율이 평균 15~20%에 달해 당장 보유채권을 팔지 않더라도 1조3천억~
1조8천억원의 매수여력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 홍찬선 기자 hc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