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공이 세계적인 외국 환경전문회사들과 손잡고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민자유치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현대정공은 미국의 금융회사인 PMD사,소각장 건설과 매립가스를 이용한
발전소 건설회사인 호주의 EPIA사,EDL사와 국내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민자사업(BOT BOO)에 공동 진출키로 합의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번 합의를 통해 PMD사는 2억달러를 투자하고 EPIA사와 EDL사는 기술을
제공하며 현대는 개발을 맡게된다고 현대는 밝혔다.

현대가 추진하려는 환경기초시설은 하수처리장과 도시쓰레기소각장,
매립지가스를 이용한 발전소 등이다.

현재 하수처리장은 국내 필요량에 비해 약 55%,소각장은 90%가 부족한
실정이다.

또 매립지 가스를 이용한 발전소는 건설된 적이 없다.

현대는 우선 호주의 EDL사와 함께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1백50제곱m 규모)
와 대구광역시 다사 매립지(15제곱m 규모), 부산광역시 생곡동 매립지(5제곱
m 규모)등에 매립지 가스 발전소의 건립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중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에 건설되는 발전소는 매립가스를 이용한
발전소로는 세계 최대규모인 1백50제곱m에 달한다.

이로써 55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으며 연간 2천5백만달러의 원유
수입대체 효과가 예상된다.

또 매립지의 메탄가스를 발전에 이용할 수 있어 온실가스의 대기방출을
막을수 있다.

현대는 또 세계최대인 서울 중랑천 하수처리장을 건설한 경험을 살려
EPIA사와 함께 파주 양주 보령 등 20여개 지역을 대상으로 도시 쓰레기
소각장 건설을 위한 민자사업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플랜트환경사업본부의 이종후 본부장은 "국내 민자사업개발 뿐만 아니라
환경 기초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중국 및 필리핀등 동남아 시장까지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는 환경사업분야에서 3년내에 수출 1억달러 등 매출 5천억원을 달성
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는 오는 2001년까지 30조원을 투입해 6백20여개의 환경기초시설을
구축하되 이중 10조원은 민자로 유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바 있다.

채자영 기자 jychai@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