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처럼 꿈틀대는 필름. 무엇이든지 집어삼킬 태세다. 예상대로 앞에
보이는 것들을 게걸스럽게 먹어 댄다. 뱀으로 변한 필름에 희생되는 대상은
사람들의 생생한 표정들. 필름은 얼마 안가 표정이 살아있는 사진들을 다시
뱉어낸다"

요즘 방영중인 코니카필름의 TV광고다.

모든 사물을 "생생하게 표현해 준다"는 제품특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필름을 뱀으로 의인화한 기획력이 돋보인다.

한컴이 제작한 이 광고는 인물이 잘 나오는 필름이 좋은 필름이라는
필름본연의 속성을 심플하고 코믹하게 표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