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11월 출시될 한글윈도95에 그동안 주장해왔던 통합
한글형을 포기하고 기존의 국가표준인 완성형을 지원키로 했다.

또 최근 표준시안이 확정된 ISO코드체계를 빠른 시간안에 윈도등 운영체제
에 도입키로 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20일 정보통신부에서 개최된 한글코드 관계자회의에
서 완성형 지원의사를 밝힌 후 21일밤 내부회의을 거쳐 이같이 최종결정했
다 .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본사의 최종결정과정이 아직 남아있지만
한국의 시장상황과 여론등을 감안할 때 이같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결정이
별 문제없이 통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글윈도95에 적용되었던 통합한글형은 기존의 완성형을 기초로 한 "확
장완성"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오는 11월까지 한글코드에 완성형을 포
함시키는 작업을 끝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현재 한글윈도95는 ISO코드체계의 대부분을 수용하고 있어 공업
진흥청이 결정한 새로운 KS 한글코드를 1~2년안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
다봤다.

이에따라 국내 소프트웨어 관련업계는 기존의 완성형 표준방식으로 한글
윈도95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게됐으며 새롭게 KS로 제정될 ISO코드표
준에 대한 준비작업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기존 완성형을 지원키로 결정함에 따라 한글윈도95의
통합한글형과 관련된 논쟁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 김승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