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금년 상반기중 일본 수출업체들이 평균적으로 달
러당 85-87엔에서 대금을 결제함에 따라 엔고가 수출업체들의 이익에
압박을 가했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수출업체들이 연초까지만 해도 수출대금 결제환율이 달러
당 90엔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하반기 환율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합리화 등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닛산(일산)자동차의 경우 상반기 평균결제환율이 연초예상보다 2엔
가량 낮은 달러당 88엔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60억-70억엔의 경상이익
이 감소했으며 혼다(본전)에서는 예상보다 5엔이나 낮은 평균 달러당
85엔에 대금을 결제하는 바람에 상반기에만 50억엔의 이익이 감소했다.

반도체업체들 가운데 히타치(일립)와 후지쓰(부사통)는 당초부터
상반기 평균결제환율을 85엔선으로 상정했기 때문에 목표했던 이익을
실현했지만 환율을 90엔으로 예상한 NEC와 도시바(동지)는 이익감소가
불가피하다.

철강.화학 등 소재산업계는 85엔 정도의 엔고가 정착되면 고객인
수출업체들로부터 가격인하 요구가 강력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마쓰시타(송하)전기는 평균환율을 94엔으로 상정,1백억엔 정도의
이익감소 요인이 발생했으나 적극적인 선물환거래를 통해 환위험을
예방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