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다이제스트] "우리가 최고 기업" 논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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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더위속에 느닷없는 "최고기업시비"가 뜨겁게 일고 있다.
이 공방은 "1백년은행"을 선전문구로 삼아온 조흥은행이 선수를 침으로써
시작됐다.
조흥은행은 지난 31일 한국기네스협회로부터 최고의 기업임을 인정받기
위한 실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1897년 민족자본으로 탄생한 한성은행이 1903년 공립한성은행으로 변신
했다가 43년 조흥은행으로 거듭 태어났다는 것이 은행측의 설명.
올해로 98세를 맞는 조흥은행이 가장 오래됐다는 얘기다.
이에 발끈하고 나선 기업이 두산그룹.
1일로 창립 제99주년을 맞은 두산그룹은 1896년 문을 연 박승직상점이
두산그룹의 모기업인 두산상사의 전신이며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근대기업의
효시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흥은행보다 1년 앞선다는 얘기다.
두산그룹은 1일 한국기네스협회를 방문해 박승 자필일기등 반박자료를
제출했다.
"조흥은행의 국내최고기업 보도자료에 대한 두산그룹의 입장"이라는
항의성 성명도 발표했다.
박승직상점의 명맥이 한때 끊긴 적이 있다는 항간의 지적에 대해서도 "그게
아니다"라고 말한다.
지난 45년 6개월동안 영업을 않한 적이 있지만 당시는 포목점에서
운수업쪽으로 사업역점을 옮기는 과도기였고 법인등기는 엄연히 살아
있었다는 것.
한편 오는 99년에 1백세를 맞는 상업은행도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1897년에 세워진 한성은행은 1년도 채못돼 폐업했으며 근대적 금융기관으로
보기도 어려워 조흥은행의 전신으로 간주할 수 없다는 것이 상업은행측의
주장.
상업은행은 전신인 대한천일은행(1899년 설립)의 상호가 "천하유일"이라는
뜻을 함축하고 있는데서 보듯이 우리나라 최고의 은행은 상업은행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같은 업종인 상업은행과 조흥은행은 지난해 최고은행시비를 한바탕
치르기도 했다.
서울시가 정도6백년사업을 벌이면서 "경성부사초"라는 자료를 토대로 상업
은행을 최고의 은행으로 인정하자 조흥측이 즉각 반발했던 것.
상업은행은 일단 공식적인 반박은 하지않고 있으나 재계와 은행권에 번진
최고기업시비의 불똥은 점점 굵어지고 있는듯하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일자).
이 공방은 "1백년은행"을 선전문구로 삼아온 조흥은행이 선수를 침으로써
시작됐다.
조흥은행은 지난 31일 한국기네스협회로부터 최고의 기업임을 인정받기
위한 실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1897년 민족자본으로 탄생한 한성은행이 1903년 공립한성은행으로 변신
했다가 43년 조흥은행으로 거듭 태어났다는 것이 은행측의 설명.
올해로 98세를 맞는 조흥은행이 가장 오래됐다는 얘기다.
이에 발끈하고 나선 기업이 두산그룹.
1일로 창립 제99주년을 맞은 두산그룹은 1896년 문을 연 박승직상점이
두산그룹의 모기업인 두산상사의 전신이며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근대기업의
효시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흥은행보다 1년 앞선다는 얘기다.
두산그룹은 1일 한국기네스협회를 방문해 박승 자필일기등 반박자료를
제출했다.
"조흥은행의 국내최고기업 보도자료에 대한 두산그룹의 입장"이라는
항의성 성명도 발표했다.
박승직상점의 명맥이 한때 끊긴 적이 있다는 항간의 지적에 대해서도 "그게
아니다"라고 말한다.
지난 45년 6개월동안 영업을 않한 적이 있지만 당시는 포목점에서
운수업쪽으로 사업역점을 옮기는 과도기였고 법인등기는 엄연히 살아
있었다는 것.
한편 오는 99년에 1백세를 맞는 상업은행도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1897년에 세워진 한성은행은 1년도 채못돼 폐업했으며 근대적 금융기관으로
보기도 어려워 조흥은행의 전신으로 간주할 수 없다는 것이 상업은행측의
주장.
상업은행은 전신인 대한천일은행(1899년 설립)의 상호가 "천하유일"이라는
뜻을 함축하고 있는데서 보듯이 우리나라 최고의 은행은 상업은행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같은 업종인 상업은행과 조흥은행은 지난해 최고은행시비를 한바탕
치르기도 했다.
서울시가 정도6백년사업을 벌이면서 "경성부사초"라는 자료를 토대로 상업
은행을 최고의 은행으로 인정하자 조흥측이 즉각 반발했던 것.
상업은행은 일단 공식적인 반박은 하지않고 있으나 재계와 은행권에 번진
최고기업시비의 불똥은 점점 굵어지고 있는듯하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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