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수출주력 기업과 내수주력 기업의 경영실태를 비교하면 매출
규모와 매출증가율 등 외형에서는 수출주력 기업이 우세하지만 매출액
대비이익률은 내수주력 기업이 오히려 앞서는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15개 업종의 상장기업 4백11개를 지난
91-93년 3년간의 영업실적을 기준으로 <>해당업종의 평균 수출비중을
초과한 업체는 "수출주력형"<>미달한 업체는 "내수주력형"으로 분류한
다음 두 그룹의 경영실태를 비교한 결과 3년간의 평균 매출액은 수출주력
기업(4천6백28억원)이 내수주력 기업(2천3백42억원)의 2배에 달했다.

이 기간의 매출액 증가율도 수출주력 기업이 15.1%로 내수주력 기업의
11.5%를앞섰으며 순이익 규모도 수출주력 기업(45억3천만원)이 내수주력
기업(28억8천만원)보다 앞섰다.

반면에 이 기간 중 매출액 대비 평균 순이익률은 내수주력 기업이
1.3%로 수출주력 기업의 1.0%에 비해 오히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모피와 가죽,가방,신발 등 노동집약적인 경공업
분야의 업종들이 수출주력 기업의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이 더욱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수출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은 매출증가
보다는 수익성에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며 시사점"
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