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의 신규보증이 사실상 중단됐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은 최근 보증여력이 바닥나자 각 영업점
에 만기가 되는 보증금액범위내에서 신용도가 확실한 기업에게만 선별적으로
보증을 서도록 통보했다.

이에따라 담보가 없는 중소기업들은 최근 고금리현상으로 은행에서 대출
받기가 힘들어진데다가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도 제때 보증을 받을수 없게돼
자금융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이 이같이 "선별보증"으로 전환한 것은 보증을 섰다가 대신
물어준 돈(대위변제)은 급증하고 있는 반면 기본재산은 한계가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신용보증기금은 법적으로 기본재산의 15배까지 보증을 설수 있도록 돼
있으나 지난달말현재 14배를 웃돌아 보증여력이 거의 없는 상태이다.

보증기금은 "앞으로 대위변제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을 감안하면 신규
보증은 거의 불가능한 형편"이라고 밝혔다.

신용보증기금의 지난달 보증실적(순증기준)은 지난6월말보다 오히려 6백
10억원이 감소했다.

이에따라 지난달말 보증잔액은 전년말보다 3백40억원이 감소한 8조5천억원
에 그쳤다.

보증기금은 당초 올해 7천억원의 신용보증을 신규공급키로 했었다.

보증기금이 올들어 물어준 대위변제금액은 2천7백10억원에 달했다.

보증을 섰다가 사고난 금액은 4천5백억원으로 전년동기의 3천2백82억원보다
37.1% 증가했다.

<하영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