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떼고 마포"…10·15 대책에도 신고가 이어진 '이 아파트'

"신촌 상권 쇠퇴로 인해 '신촌'이란 지역명 선호도가 낮아져 이름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마포에 있음에도 수요자의 오해를 사는 문제도 있습니다."서울 마포구 신수동에 있는 1015가구 규모의 '신촌숲아이파크'가 아파트 명칭 변경을 위한 소유자 최종 투표 결과에 따라 '마포아이파크포레'로 바뀔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위치가 마포구인데도 서대문구 행정동인 '신촌'이란 이름을 쓰면서 혼란을 일으키고, 아파트 가치 상승에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명칭 변경을 추진해 왔다.2019년 8월 입주한 단지로, 신수1구역 주택재건축 사업을 통해 탄생한 아파트다. 경의선 서강대역과 맞붙어 있고, 2호선 신촌역과 6호선 광흥창역도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신고가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10·15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난 15일 전용면적 59㎡(18층)가 21억원에 거래돼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용 84㎡는 16일과 17일 연이어 12층과 18층 물건이 25억원에 손바뀜했다. 인근 단지들도 아파트명 변경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사례들이 적지 않다. 마포구 대흥동에 있는 '마포그랑자이'(1248가구·2020년 2월 입주)는 2023년 '신촌그랑자이'에서 이름을 바꿨다.마포구 대장 단지로 꼽히는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도 과거 '아현래미안푸르지오'에서 이름을 바꾼 단지다. '마포자이3차'는 '마포자이더센트리지'로 아파트명을 변경했다. '마포하늘숲자이'는 '마포프레스티지자이'로, '아현아이파크'는 '마포센트럴아이파크' 등으로 이름을

“해저터널 품질 높인다”…DL건설, 콘크리트 소재·신기술 개발

DL건설이 터널 내부 코팅에 활용하는 신기술을 공개했다. 콘크리트와 잘 섞이는 성질의 플라스틱 섬유를 개발해 시공 안정성을 높였다. 수분에 의한 부식에도 강해 해저터널의 품질과 생산성을 개선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DL건설은 헬릭스(Helix) 구조의 PET 섬유복합체와 진동 분산시스템을 활용한 ‘터널용 숏크리트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숏크리트(Shotcrete)는 압축공기를 통해 콘크리트를 분사하는 방식의 공법이다. 주로 터널·지하 구조물 등의 구조체 보강이나 표면 피복에 사용한다. 기존 섬유 보강재 대비 내구성·안전성 등을 보완한 것으로, 유니온물산·동해종합기술공사와 공동 개발한 기술이다.플라스틱 섬유인 ‘PET 섬유복합체’를 콘크리트와 잘 섞이도록 개선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일반 섬유복합체는 비중(상대적으로 무거운 정도)이 낮아 콘크리트와 혼합할 때 떠오르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번에 개발한 PET 섬유복합체는 섬유를 나선형으로 꼬아 만든 ‘헬릭스’ 구조를 활용해 비중을 높였다.진동 분산시스템을 통해 섬유복합체를 콘크리트에 정량 투입한 뒤 균일하게 분산시킨다. 잘 섞일 수 있도록 해 뭉치는 것을 방지한다. 기존 소재 대비 더 좋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이유다. 숏크리트를 분사할 때, 표면에 붙지 않고 튕겨 나오는 비율(리바운드율)을 49.6%까지 낮췄다. 콘크리트 생산 비용을 18.6% 절감할 수 있는 효과다.기존 소재는 수분에 의한 부식에 취약했다.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보관하기 어려웠다. 해수 구간 시공 때 내구성을 확보하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개발한 신기술은 수분에 따른 부식이 발생하지 않

현대건설, 국내 최대 규모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시대 열었다

현대건설이 국내 최대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시대를 열며 디지털 인프라 확충과 AI산업 대응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현대건설은 경기도 용인 죽전에 위치한 '용인 죽전 퍼시픽써니 데이터센터'를 준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퍼시픽자산운용이 발주하고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와 신한금융투자가 공동 투자한 총 1조3000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연면적 9만9125㎡(약 3만평) 부지에 데이터센터 2개 동과 부속시설이 조성됐다.용인 죽전 퍼시픽써니 데이터센터는 IT 로드 64MW와 수전 용량 100MW의 전력 인프라를 갖춘 국내 초대형 데이터센터다. 이는 약 16만~20만 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클라우드·인터넷·정보통신 등 고성능 컴퓨팅(HPC) 수요가 급증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10kW 이상 고밀도 운용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됐다.또한, 어떠한 통신사업자에도 종속되지 않는 '망중립 구조'로 구축돼 다양한 글로벌 사업자의 트래픽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개방형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했다. 판교권역과 인접한 입지적 이점을 바탕으로 수도권 남부권을 아우르는 디지털 허브 축의 중심 거점으로 기능할 전망이다.2022년 2월 착공 이후 약 43개월 만에 준공된 용인 죽전 데이터센터는 특화 공정관리 역량과 시공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공사를 마쳤다. 협소한 도심형 부지 여건을 고려해 지하 굴착과 지상 골조를 병행하는 STD 공법을 적용하고, 프리컨스트럭션 사전기획 서비스, BIM 기반 간섭 최소화 설계, 패스트트랙 공정 운영 등을 통해 복잡한 설비·전력·배관 공정을 정밀하게 통합 관리해 품질과 안전을 확보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