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협상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나서면서 국제 유가는 2% 넘게 급등했다. 트럼프 정부가 러시아 최대 석유 생산업체 2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면서다.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선물은 전날보다 3.91% 급등해 배럴당 60.08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선물은 전날보다 2.07% 올라 배럴당 62.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미국이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위해 러시아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러시아의 석유생산업체 2곳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는 소식이 국제 유가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두고 이견을 보인 가운데 나온 움직임이어서 주목된다.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전쟁 자금을 지원하는 러시아의 두 개 주요 석유회사에 제재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 대상은 러시아 최대 석유기업인 루코일(Lukoil)과 로스네프트(Rosneft)다.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의 원유 구매국가인 인도와 중국에 대한 압박도 강화하고 있다. 그는 지난주 푸틴 대통령과 향후 몇 주 내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발표했고, 러시아가 전쟁 종식을 원한다고 반복해서 주장해왔다. 하지만 전날에는 "무의미한 회담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러시아산 원유 구매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 원유 구매를 점차 줄여나가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또한 유럽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교역 상대국 약값을 추가 조사한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 소식통을 인용해 해당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1974년 무역법 제301조에 따른 것으로, 미국 교역국 중 약값을 적게 내는 국가가 있는지 점검하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비만치료제를 언급하며 “영국 런던에서는 어떤 약을 130달러에 살 수 있는데 뉴욕에서는 똑같은 약을 구입할 때 1300달러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료정책 전문 비영리기구 KFF 자료에 따르면 덴마크 노보노디스크가 만든 ‘오젬픽’은 미국에선 한 달 치가 936달러가량이지만 캐나다에선 147달러밖에 들지 않으며 프랑스에선 83달러만 내면 된다.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사에 세계에서 가장 낮은 가격으로 미국에 약을 공급하도록 요구하고 이를 따르지 않는다면 결과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는 일부 가격 인하를 발표했다.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도 가격 책정을 두고 백악관과 논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정부는 국가안보 수사를 근거로 수입 약에 고액 관세를 매기겠다고 했으나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에선 15%만 물리는 데 동의했다.안상미 기자
올해 두 번째로 중국을 방문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베이징에서 중국 산업 정책을 총괄하는 수장과 만나 중국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공업정보화부는 15일 리러청 장관이 쿡 CEO와 만나 중국 내 업무 발전, 전자정보 분야 협력 의제 등을 교류했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 중즈훙 공업정보화부 총괄 엔지니어도 참석했다. 리 장관은 “중국 시장 및 산업 체계는 막대한 투자와 소비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다”며 “중국은 수준 높은 대외 개방을 추진하고 ‘스마트 (분야) 산업화’ ‘(정통) 산업 스마트화’를 적극 추진해 애플을 포함한 외자 기업에 더 좋은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쿡 CEO는 공업정보화부에 감사를 표하며 “중국 투자를 계속 확대하고 협력 수준을 높여 윈윈하는 발전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주 애플의 역대 가장 얇은 아이폰인 ‘아이폰 에어’가 중국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이폰 에어는 전자식 심(SIM)인 eSIM만 사용한다. 지난달 나올 예정이었으나 중국 e심 규제 문제로 일정이 연기됐다.안상미 기자
2025년 노벨평화상은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8)에게 돌아갔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자로 추천된 338명(단체·기관 포함) 가운데 지난 대선 과정에서 ‘반(反) 마두로’ 진영 핵심 인물로 떠오른 마차도가 선정된 것이다. 반면 논란의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가 노벨평화상 수상 적임자”라고 지난 1월 취임 후 줄곧 주장해 왔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노르웨이 노벨위원회의 예르겐 바트네 프뤼드네스 위원장은 10일 오슬로 노벨연구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베네수엘라 국민의 민주적 권리를 증진하고, 독재에서 민주주의로의 공정하고 평화로운 전환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마차도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노벨위원회는 지난 6일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마차도는 2013년부터 장기 집권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독재 정권에 대항해 온 민주야권 지도자다. 야당인 벤티베네수엘라당 당수로 한때 유력 대권 주자에 올라 ‘베네수엘라 철의 여인’으로 불렸지만 현재 피선거권을 박탈당했다. 프뤼드네스 위원장은 “민주주의 존립은 침묵을 거부하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며 “마차도는 깊은 어둠 속에서 민주주의의 불꽃을 타오르게 만든 용감하고 헌신적인 평화의 옹호자”라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올해 1월 부정 선거 의혹에 휩싸인 마두로 대통령 취임식을 하루 앞두고 ‘마두로 대통령 3연임’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를 주도했다가 체포되기도 했다.마차도는 1901년 시상을 시작한 노벨평화상의 106번째 수상자가 됐다. 마차도는 이날 노벨위원회
1999년부터 지속된 일본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 연합이 붕괴됐다.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자민당 총재의 차기 일본 총리 등극이 험난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10일 아사히·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사이토 데쓰오 공명당 대표는 이날 의회에서 자민당 다카이치 총재와 1시간 반가량에 걸쳐 회담한 뒤 자민당과의 연정에서 탈퇴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이토 대표는 자민당과의 연정에 대해 “지금까지의 관계를 끝낼 것”이라고 전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전날 NHK에 출연해 “자민당과 공명당 연립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정책 합의 문서를 빨리 만들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지만, 결국 연립 정권 유지를 위한 막판 설득 작업에 실패했다.전날 도쿄에서 개최된 공명당 회의에서는 자민당이 기업·단체의 헌금(후원금) 규제를 강화하는 데 합의하지 않으면 연립 정권에서 탈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사이토 대표는 이 회의에서 “기업·단체 헌금 규제 강화와 관련해 (자민당으로부터) 충분한 회답이 없으면 총리 지명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라고 적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도 보수 성향인 공명당은 그동안 자민당 집행부가 교체되면 바로 연정 구성에 합의해 왔으나,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요구 사항을 공개하며 강경하게 대응하고 나섰다.자민당과 공명당 연정 붕괴에 따라 총리 지명선거 등이 치러질 임시의회는 이달 20일 이후 소집될 전망이다. 일본은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각각 총리 지명 투표를 실시하고, 결과가 다르면 중의원 결정을 따른다. 현재 자민당은 중의원 과반(233석)에 훨씬 못 미치는 196석을
미국 게임업체 일렉트로닉아츠(EA)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등으로 구성된 투자 컨소시엄에 지분을 매각하고 비상장 회사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EA는 1인칭 슈팅게임(FPS) '배틀필드'를 비롯해 '피파(FIFA)', '매든 NFL' 등 스포츠 게임 시리즈로 유명한 대형 게임사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A 인수 컨소시엄은 EA 지분을 10% 보유한 사우디 국부펀드 외에 실버레이크, 어피니티 파트너스로 구성됐다. 실버레이크는 테크 분야 전문 사모펀드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법인 인수에도 참여한다. 또한 어피니티 파트너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설립한 투자사다.거래규모는 525억 달러(73조5000억 달러)다. 해당 거래는 레버리지 바이아웃(LBO·피인수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 기업 인수) 방식의 인수·합병(M&A) 중 역대 최대 규모다.이번 인수 계약에 따라 EA 주주들은 25일 종가에 25%의 프리미엄을 더한 주당 210달러에 주식을 매각할 수 있다. 이번 EA M&A 이전 레버리지 바이아웃 방식의 M&A 중 최대 거래는 2007년 사모펀드 KKR과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 전력업체 TXU를 인수한 계약으로, 당시 인수가액은 약 320억달러(부채 인수액 제외 기준)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미국 밖에서 만든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우리 영화 제작 사업은 ‘아기한테 사탕을 훔치듯’ 다른 나라에 도둑맞았다”고 주장했다. 또 “나약하고 무능한 주지사를 둔 캘리포니아주가 세게 타격을 받았다”며 “오래되고 끝나지 않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밖에서 만든 모든 영화에 100%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미국 밖에서 만든 영화’의 기준과 관세 부과 일정 등은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에도 미국 영화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가 영화업계 반발에 부딪혀 하루 만에 번복했다. 당시에도 그는 트루스소셜에 “미국 영화산업이 매우 빠르게 소멸하고 있다”며 미국 상무부와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외국에서 제작한 모든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이 같은 영화 관세 부과는 미국 영화업계가 수십 년간 해외에서 영화를 만들어온 관행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캘리포니아주지사를 언급한 것은 영화산업이 겪는 어려움을 민주당 소속인 개빈 뉴섬 주지사 책임으로 몰아붙이려는 시도라는 해석도 나온다.할리우드 영화 제작사는 그동안 해외 촬영분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대표적으로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영국 몰타 노르웨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촬영했고, 마블 스튜디오의 블록버스터 ‘썬더볼츠’도 말레이시아에서 찍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관세 부과로 비용 상승에 따른 제작 편수 감
중국 공산당이 최고권력기구인 중앙위원회 전체회의(20기 4중전회)를 다음달 20일부터 나흘간 연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선 내년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5개년 계획 정책 기조를 설정하고 하반기 중국 경제 성장을 위한 조치를 내놓을 전망이다. 이번 4중전회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소집돼 주목된다.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29일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어 제20기 중앙위 제4차 전체회의를 다음달 20일부터 23일까지 베이징에서 소집하기로 했다. 중앙정치국은 회의에서 ‘중앙위의 국민 경제 및 사회 발전 제15차 5개년(2026~2030년) 계획 수립 제안’의 초안에 대한 의견을 듣고 “논의된 의견에 따라 수정한 후 문서 초안을 20기 4중전회에 제출해 심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중국 공산당은 5년마다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열고, 최고권력기구인 중앙위를 새롭게 구성한다. 시 주석은 2012년 11월 제18차 당 대회를 통해 당 총서기와 중앙군사위 주석에 오르며 집권을 시작했다. 중앙위는 매년 한 차례 이상 전체회의를 열어 공산당의 발전 방향과 인사 등 중요 안건을 결정한다. 20기 4중전회는 지난해 7월 20기 3중전회 이후 15개월 만에 열린다. 주요 의제는 예고된 대로 제15차 5개년 계획이다.중국은 올해로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을 마무리한다. 5개년 계획은 전체회의에서 먼저 승인받고, 통상 3월마다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최종 승인된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4중전회 공개 내용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
러시아에 대한 우크라이나 종전 압박이 거세지면서 지난주 국제 유가는 3개월여 만에 주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WTI)은 전날보다 1.1% 상승한 배럴당 65.72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 올라 배럴당 70.13달러에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7월 말 이후 처음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했다. WTI도 66달러선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 한주간 유가 상승폭은 약 5.2%에 이른다.미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단기 수요 악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해 다른 원자재 가격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러시아산 에너지 구입 국가들에 대한 압력을 강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튀르키예에 러시아 석유 구매를 중단하라고 압박했고, 헝가리에도 같은 조치를 취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여기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드론 공격을 강화하면서 유가 상승 압박도 가중되고 있다.또한 유럽연합(UN)은 이란이 2015년 체결된 핵 합의(JCPOA)를 위반했다며 안보리 결의 2231호의 제재 복원 절차에 따라 10년 만에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했다.한편 이라크 쿠르드 지역에서 튀르키예로 가는 파이프라인을 통한 수출이 27일 재개되면서 글로벌 공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대만의 지난달 수출액이 처음으로 한국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다.9일 대만 재정부는 8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1% 급증한 584억9000만 달러(약 81조554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고 밝혔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우리나라 8월 수출액은 584억 달러(약 80조930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8월 반도체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37.4%, 전자부품은 34.6% 증가하면서 수출 호조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8월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65.2% 늘어난 196억3000만 달러(약 27조2000억원)로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재정부는 올해 대만의 대미국 무역수지 흑자가 1000억 달러(약 138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의 1~7월 대미 수출액은 이미 지난해 전체 규모를 넘어섰다.반면 한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충격이 본격화하면서 8월 대미 수출이 87억 달러를 기록해 작년 동월 대비 12% 줄었다. 올 들어 8월까지 수출액도 812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845억 달러)보다 4.0% 감소했다. 25% 품목 관세를 물어야 하는 자동차 수출이 3.5% 감소했고, 자동차 부품 수출(-14.4%)은 더 큰 영향을 받았다. 관세 50%가 부과되는 철강은 32.1%나 줄었다. 우리 정부는 관세로 교역 조건이 나빠져 대미 무역이 상당 기간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7일부터 대만산 제품에 상호관세 20%를 부과했지만, 반도체 등 대만 주력 수출 품목 상당수는 아직 이 관세를 적용받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품목관세 부과를 예고했지만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한 TSMC 등 대만 기업에 관세율을
대만의 지난달 수출액이 처음으로 한국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다.9일 대만 재정부는 8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1% 급증한 584억9000만달러(약 81조554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고 밝혔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우리나라 8월 수출액은 584억달러(약 80조930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8월 반도체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37.4%, 전자부품은 34.6% 증가하면서 수출 호조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8월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65.2% 늘어난 196억3000만달러(약 27조2000억원)로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재정부는 올해 대만의 대미국 무역수지 흑자가 1000억달러(약 138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의 1~7월 대미 수출액은 이미 지난해 전체 규모를 넘어섰다.반면 한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충격이 본격화하면서 8월 대미 수출이 87억달러를 기록해 작년 동월 대비 12% 줄었다. 올 들어 8월까지 수출액도 812억달러로 지난해 동기(845억달러)보다 4.0% 감소했다. 25% 품목관세를 물어야 하는 자동차 수출이 3.5% 감소했고 자동차 부품 수출(-14.4%)은 더 큰 영향을 받았다. 관세 50%가 부과되는 철강은 32.1%나 줄었다. 우리 정부는 관세로 교역 조건이 나빠져 대미 무역이 상당 기간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7일부터 대만산 제품에 상호관세 20%를 부과했지만 반도체 등 대만 주력 수출 품목 상당수는 아직 이 관세를 적용받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품목관세 부과를 예고했지만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한 TSMC 등 대만 기업들에 관세율을 어떻
이스라엘이 9일(현지시간) 카타르 수도 도하에 머무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고위급을 표적 공습했다.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도하 카타라 지구에서 폭음과 함께 연기가 치솟았다.폭발이 일어난 직후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고 "군과 신베트는 하마스 테러 조직의 고위급 지도자를 겨냥해 정밀 타격을 가했다"며 공습 사실을 확인했다.이스라엘군은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밀 무기를 사용했다"며 "하마스 테러 조직을 격퇴하기 위해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아라비야는 "휴전 협상을 위해 파견된 하마스 대표단이 이스라엘 표적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하마스 고위급 칼릴 알하야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공습을 받은 이후 하마스와 연대하는 친이란 무장세력을 노려 레바논, 시리아, 예멘 등에서 군사작전을 벌였지만 카타르를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특히 카타르가 그동안 이집트, 미국 등과 함께 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중재해왔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휴전 논의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비롯한 산유국협의체인 OPEC+가 소폭 증산에 합의했고, 러시아 원유에 대한 추가제재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국제 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지난주 부진한 미국 고용보고서가 발표돼 에너지 수요 전망이 약화하면서 국제 유가는 약세를 지속하다가 일부 만회했다.블룸버그,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선물은 전날보다 0.63% 상승한 배럴당 62.26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79% 오른 배럴당 66.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OPEC+는 10월부터 추가 증산 계획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지만 시장 예상보다 적은 수준인 점이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클라우디오 갈림베르티는 “이제 가격 방어보다는 시장 점유율 방어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면서 “잉여 공급으로 향하는 시장에 다시 공급을 허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와 함께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2단계 제재로 나아갈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및 러시아산 원유 구매자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발언이다. 타자와 도시타카 후지토미 증권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미국 제재 가능성이 공급을 더 타이트하게 만들 것이란 우려가 유가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주 지역의 공급 증가가 러시아 공급 감소와 글로벌 수요 증가를 상쇄하고, 내년도 원유 공급 과잉이 다소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26년 브렌트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56달러, WTI 평균가격은 배럴당 52달러로 예상했다.안상미 기자 sa
미국의 8월 고용 증가 폭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고용시장의 둔화 흐름이 뚜렷해졌다. 시장에선 노동시장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달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8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전월보다 2만2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만5000명)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작년 10월 후 가장 낮은 수치인 것은 물론 지난 7월 고용 증가분(7만9000명) 대비 4분의 1 토막 수준에 그쳤다. 7월에도 7만9000명 증가로 6월 증가 폭(14만4000명)의 절반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고용시장이 급속한 속도로 위축되고 있다는 뜻으로 분석된다.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 비농업고용변화도 8월 3만8000명으로 시장 예측치(7만5000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을 나타냈다. 전달인 7월 7만7000명 고용 증가에서 거의 반 토막 수준이다. 실업률은 7월 4.2%에서 8월 4.3%로 상승했다. 다만 8월 실업률은 전문가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다.세부적으로는 의료와 여가 및 숙박업이 일자리 증가를 나타냈지만 정보, 금융 활동, 제조업, 연방 정부 및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에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의료 분야 일자리 증가가 연방정부, 광업, 석유 및 가스 추출 분야의 일자리 감소로 상쇄됐다는 게 노동부의 설명이다.미국 고용시장은 7월부터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 일자리 증가는 크게 둔화했고, 채용 공고가 감소했으며, 임금 상승세는 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제학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수입 관세와 이민 단속으로 노동 공급이 줄어든 것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이날 시카고
중국 상무부는 5일 유럽연합(EU)산 돼지고기에 대해 최대 62.4%의 임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EU산 돼지고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 결과 덤핑이 존재하고, 국내 산업이 이에 따른 실질적 피해를 입었다는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관련 규정에 따라 보증금 형태로 임시 반덤핑 조치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번 조사에 협조한 스페인·덴마크·네덜란드에는 15.6∼32.7%의 관세율을 적용하고, 그 외 국가에는 62.4%를 적용할 방침이다.적용 대상은 도축·가공된 돼지에서 나온 신선·냉장·냉동 상태 돼지고기와 내장, 신선·냉장·냉동·건조·훈제·염지 상태의 가공되지 않은 돼지비계, 지방, 장, 방광, 위 등이 포함된다.앞서 상무부는 작년 6월 EU산 돼지고기 및 부산물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지난 6월 상무부는 조사 기한을 12월 16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이는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6.3%의 관세율을 부과한다는 내용의 확정 관세 초안을 통보한 이후 나온 보복성 조치로 해석된다.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국제 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증가와 석유수출국기구 및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증산 논의 소식에 1%가량 하락하며 약 2주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0.8% 하락한 배럴당 63.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선물은 전날보다 1% 떨어진 배럴당 66.95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정유사들이 정비 시즌을 맞아 원유 재고가 24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200만배럴 감소)와 정반대되는 결과다. 또한 OPEC+가 이번 주말 회의에서 10월 추가 증산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이 전하면서 유가 내림세를 유지했다. 앞서 OPEC+는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하루 220만배럴 증산을 합의했다. PVM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OPEC+ 증산은 가격 방어보다 시장 점유율 회복을 우선으로 한다는 시장의 신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 밖에도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러시아 및 베네수엘라의 원유 공급 확대 등이 주요 변수로 지목됐다. 러시아 국영 석유업체 로스네프트는 카자흐스탄을 경유해 중국에 연간 250만 톤(t)의 원유를 추가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네수엘라도 미국 제재로 제약을 받고 있지만 지난달 원유 수출이 하루 90만배럴로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자들에게 압력을 가하면서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올해 2분기 미국 경제가 3% 이상 깜짝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감소와 소비 증가로 속보치보다 더 큰 폭으로 성장했다.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잠정치)이 3.3%(전 분기 대비 연율 환산 수치)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속보치(3.0%)보다 0.3%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은 물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추정치(3.1%)를 웃돌았다.1분기 GDP는 수입 급증으로 -0.5%로 역성장했지만 2분기 수입 감소와 소비 증가로 한 분기 만에 플러스로 급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유예 조치로 일시적인 재고 확보 요인이 줄며 수입이 급감한 게 성장률 회복의 주된 배경이 됐다.미국은 한국과 달리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계절조정)을 연간 성장률로 환산해 GDP 통계를 발표한다. GDP 통계에서 수출 증가는 성장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수입 증가는 성장률을 낮추는 방향으로 영향을 미친다. 기업 이익도 1분기에 2020년 이후 최대 폭 감소한 뒤 2분기 1.7% 증가했다. GDP 잠정치는 속보치 발표 당시 포함되지 않은 추가 경제 지표들을 반영해 산출한다.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상향 조정은 기업 투자 확대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 기업 투자는 5.7% 증가했는데 추정치(1.9%)를 크게 웃돌았다.최근 관세 관련 변동성을 제외하면 2분기 경제 활동은 전반적으로 완만한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와 기업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에 적응하면서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안상미 기자
미국이 인도산 제품에 최대 50%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면서 국제 유가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블룸버그,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1.4% 올라 배럴당 64.15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 선물도 전날보다 1.2% 상승한 배럴당 68.05달러로 마쳤다.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240만배럴 감소한 4억1830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190만배럴 감소)보다 감소폭이 컸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수석 애널리스트는 “여름 운전 시즌 절정기이자 여름철 휘발유 수요가 큰 시점”이라고 말했다.또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양측의 에너지 인프라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것도 국제 유가를 끌어올렸다. 러시아는 전날 드론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6개 지역의 주요 가스 및 석유 시설과 발전소, 전력망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제시설과 가스 터미널, 변전소, 송유관 등을 공격한 데 이어 맞대응에 나섰다. 에너지 인텔리전스의 시장 분석가인 게리 피치는 "8월 들어 지난 19일까지 러시아의 휘발유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줄었다"고 설명했다.이날 미국에선 인도산 수입품에 최대 50%의 관세가 발효됐다. 미국은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한 인도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다. 아직 공급 차질 징후는 없지만 일부 트레이더들은 신규 포지션 진입을 꺼리고 있다고 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는 전했다. 인도 재무부는 7월 월간 경제 보고서에서 “미국 관세가 인도 수출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은 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간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우크라이나 종전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나타냈다.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7%하락한 62.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5월 30일 이후 최저수준이다. 브렌트유 선물도 전날보다 1.2% 내린 65.79달러 수준에 마감했다.데니스 키슬러 BOK증권 트레이딩 수석 부사장은 "우크라이나 종전 회담의 영향이 불확실한 상태지만 시장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점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 회담을 추진 중이며, 세 정상 모두가 참여하는 '3자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이 체결되면 러시아 원유 수출에 대한 제재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공급 확대 기대가 유가 하락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국제 유가는 트럼프 정부의 무역 정책 우려와 함께 석유 수출국 협의체인 OPEC+ 증산으로 인한 공급 과잉 전망이 더해지면서 올들어 1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여전히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따른 영향은 불확실한 가운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러시아 석유 구매를 이유로 인도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수 있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최근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해 저렴한 가격에 수입한 뒤 이를 다른 국가에 재판매해 이익을 얻고 있다"며 "(이를)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한편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도 불구하고 양국간 공
올해 2분기 미국 경제가 3% 깜짝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를 앞두고 수입이 크게 늘어 역성장했지만 2분기 들어 다시 성장세로 전환했다.미 상무부는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감률(속보치)이 3.0%(전 분기 대비 연율 환산 수치)로 집계됐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2.4%)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앞서 1분기 GDP는 -0.5%로 역성장했지만 한 분기 만에 플러스로 반등했다. 2분기 들어 수입이 크게 줄고, 소비 지출이 다소 회복되면서 반등한 것으로 분석된다.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유예 조치로 일시적인 재고 확보 요인이 줄며 수입이 급감한 게 성장률 회복의 주된 배경이 됐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계절조정)을 연간 성장률로 환산해서 GDP 통계를 발표한다. GDP 통계에서 수출 증가는 성장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지만, 수입 증가는 성장률을 낮추는 방향으로 영향을 미친다. 최근 관세 관련 변동성을 제외하면 2분기 경제 활동은 전반적으로 보다 완만한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분석된다. 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은 1.4% 증가했고, 기업 투자 증가율은 둔화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미국의 실질 관세율이 1930년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하반기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7월 들어 미국 민간 고용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7월 민간기업의 고용이 전월 대비 10만4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달인 6월 민간 고용은 전월 대비 2만3000명 감소했는데 한 달 만에 반등한 것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국제 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휴전 압박을 강화하고, 미국과 주요 교역국 간 무역전쟁이 완화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커지면서 3%넘게 급등했다. 이는 지난 6월 20일 이후 최고가다.29일 블룸버그,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전날보다 3.53% 오른 배럴당 72.51달러에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3.75% 급등한 배럴당 69.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이같은 국제 유가 급등 배경으로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휴전 압박을 강화한 것이 꼽힌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후부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진전을 보이지 않을 경우 러시아에 관세와 기타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이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지속한다면 대러 제재와 관련해 중국도 높은 관세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미국과 유럽연합(EU)간 무역 합의도 유가를 지지한 요인 중 하나다. 대부분 EU산 상품에 대해 15%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지만, 양측의 전면적인 무역전쟁은 피했다는 점이 부각됐다. 전면전으로 갈 경우 전 세계 교역의 3분의 1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즈호의 밥 요거 에너지 선물 담당 이사는 “무역 협정과 관련해 낙관론이 우세하다”며 “유럽 입장에서 완벽한 합의는 아니지만 훨씬 더 나쁠 수도 있었던 상황을 피했다”고 말했다.이번 합의에는 향후 3년간 EU가 미국산 에너지를 7500억달러 구매한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EU가 이를 달성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한편 시장에서는 30일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정례회의 결과에도 주목
중국 정부가 배터리 양극재 제조 기술과 리튬 등 광물 관련 기술을 수출 통제 대상에 올렸다.중국 상무부와 과학기술부는 15일 종전의 ‘중국 수출 금지·수출 통제 기술 목록’(2001년 제정)을 수정해 배터리 양극재 제조 기술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추가된 기술은 배터리용 리튬·인산철 제조 기술과 배터리용 인산망간철리튬 제조 기술, 인산염 양극재 제조 기술 등이다.또 중국 정부는 비철금속 야금 분야의 수출 통제 목록을 변경해 리튬휘석에서 탄산리튬을 생산하는 기술과 리튬휘석에서 수산화리튬을 추출·생산하는 기술 등도 새로 통제 대상에 올렸다.중국 대외무역법을 근거로 하는 ‘수출 금지·통제 기술 목록’은 중국이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정하는 일반 산업용 기술의 외부 이전을 규제하는 조치다. 수출 통제 리스트에 들어간 기술은 ‘수출 금지’인 경우 수출 자체가 불가능하고 ‘수출 통제’라면 당국 허가를 거쳐 이전할 수 있다.중국은 지난 1월 배터리·리튬 기술 수출 통제 범위 수정을 위해 각계 의견을 수렴한다고 공고했다. 중국이 작년 말 미국의 반도체 통제에 맞서 반도체 핵심 광물인 갈륨 게르마늄 안티몬 등의 대미 수출을 금지한 지 약 한 달 만에 나온 조치로 배터리 핵심 원자재 공급망을 통제하려는 포석이라는 평가가 나왔다.안상미 기자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6월 들어 가팔라졌다. 제한적이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의 영향이 본격 나타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15일 미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월(2.8%) 후 4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5월(2.4%)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것은 물론 전문가 추정치(2.6%)도 소폭 웃돌았다. 전월과 비교해선 0.3% 상승했다. 1월(0.5%) 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9%,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5월보다 소폭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전문가 추정치를 밑돌았다. 근원 CPI는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눈여겨보는 지표다.트럼프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5월까지는 대부분 소매업체가 관세 부과 전 쌓아둔 재고를 판매해 물가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배경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Fed 의장 등은 여름철 물가 상승 가능성을 꾸준히 경고했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몇 달간 근원 CPI가 매월 0.3~0.4%씩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관세 인상에 따른 전자제품, 자동차, 의류 등의 가격 상승을 반영한 것이다. 다만 단기적으론 서비스 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재정적자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 Fed는 오는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이번 FOMC 회의에서 연 4.25~4.5%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7.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50일간 유예한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는 내림세를 지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촉구했지만 50일간의 시한을 주면서 공급차질 우려를 완화시켰기 때문이다.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15% 하락한 배럴당 66.9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63% 내린 69.21달러에 마쳤다.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공격에 맞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강화하고, 50일 내 협상하지 않으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는 사실상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들에 대한 2차 제재에 해당한다.ING그룹의 워런 패터슨 상품전략 책임자는 “러시아와 관련해 당장 실행되는 조치가 없고, 2차 관세 위협도 실제로 시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유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국제 유가는 약 7%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 여파, 최대 수입국인 중국 수요 둔화 조짐, OPEC+ 감산 완화 조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선 하반기 공급이 수요를 초과해 과잉 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관세는 글로벌 경제 성장세를 둔화시킬 위험이 있고, 글로벌 원유 수요를 약화시켜 유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한편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을 배럴당 66달러로 5달러 상향 조정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재고 감소, 공급 차질 가능성, 러시아의 생산 제한 등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다만 내년 유가 전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가 또다시 부각되면서 국제 유가가 2% 넘게 하락했다. 고율 관세가 글로벌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다.블룸버그,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전날보다 2.21% 하락한 배럴당 68.64달러에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장보다 2.65% 급락한 배럴당 66.57달러에 마쳤다.트럼프 대통령은 8월1일부터 중남미 최대 경제국인 브라질에 대해 5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필리핀, 이라크 등 7개국에도 관세 부과를 예고하는 서한을 추가로 발송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는 구리에 대한 50%의 관세를 8월 1일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오닉스 캐피털 그룹의 해리 치링기리안 리서치 총괄은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관세 철회 발언을 고려할때 시장은 이번 발표에 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도 "정책 변동성과 관세에 대한 불확실한 접근으로 시장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날 미국 중앙은행(Fed)이 공개한 지난달 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미 Fed 위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관세가 불러올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단 두 명만 이달 중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는 오는 10월부터 증산을 중단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OPEC+는 지난 4월부터 원유 생산량을 늘려왔고, 다음달엔 하루 54만8000배럴을 늘리기로 합의했다. 오는 9월까지 증산을 추진한 뒤, 10월부터 더이상 늘리지 않고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경제 불확실성 우려를 키웠지만 지난달 미국의 일자리는 견조한 증가세를 나타냈다.미국 노동통계국(BLS)은 6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전월 대비 14만7000명 늘었다고 3일 발표했다. 전달(5월 13만9000건 증가)보다 증가폭이 더 큰 것은 물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추정치(11만 명 증가)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6월 실업률은 4.1%로 전달(4.2%)보다 하락했다. 전문가 예상치(4.3%)도 밑돌았다. 미국 실업률은 2024년 5월 이후 4.0~4.2%에서 유지되고 있다.또한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6월 22∼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3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4000건 감소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24만 건)를 밑도는 수준이다.미국 중앙은행(Fed)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경기 침체를 일으킬 우려가 큰 상황에서 실물경제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노동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더 명확해질 때까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 “노동시장이 의미 있게 약화된다면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이번에 견조한 고용 증가를 나타내면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커졌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 같은 지표 발표 이후 Fed가 오는 30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전날 76.2%에서 93.3%로 높아졌다.안상미 기자
이란발 지정학적 우려와 미국과 베트남간 무역 협상 소식에 국제유가는 3% 상승했다.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제한하면서 지정학적 우려가 커진데다가 미국과 베트남간 협상 타결로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국제유가를 끌어올렸다.블룸버그통신, 로이터 등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3% 오른 배럴당 69.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전장보다 3.1% 상승한 67.45달러에 마감했다.WTI와 브렌트유는 지난달 23일 이후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이날 이란 국영매체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IAEA에 대한 협력을 잠정 중단하는 법률을 공포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의회가 이란 핵시설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에 맞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가결한 이 법안은 이란의 핵시설과 평화적 핵활동에 대한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 IAEA 사찰단의 이란 입국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이란은 IAEA가 서방의 편을 들어 이스라엘의 공습을 정당화했다고 비난해 왔다.UBS의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이란 조치로 인해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일부 반영하고 있다”면서도 “실제 석유 공급 차질은 없다”고 말했다.이에 더해 미국과 베트남과 막판 협상을 통해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국제 유가를 끌어올렸다. 다른국가들과도 조만간 협상 타결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더해졌다. 에너지 자문사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이츠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베트남 간 관세 합의로 위험 선호 심리가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다만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스라엘과 이란간 휴전에 따른 중동 긴장 완화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의 공급 증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제 유가는 2년 여만에 최대 주간 하락폭을 나타냈다.블룸버그,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지난 한주간 12% 하락한 후 배럴당 67달러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65달러선에서 마감됐다. 2023년 3월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폭이다. 지난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면서 시작된 '12일간의 전쟁'은 미국이 이란의 핵 시설을 폭격한 후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섰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간 휴전을 발표한 후 67달러로 내려앉았다.시장은 휴전 이후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대부분 제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은 미국이 중개한 휴전이 지속될지 회의적인 입장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평화적일 수 있다면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를 지지할 수 있다"고 거들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OPEC의 주요 회원국과 동맹국들은 8월에도 하루 41만1000배럴을 추가 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주 커먼웰스 은행의 비벡 다르 애널리스트는 "이란의 석유 수출과 브렌트유 선물에 미치는 영향은 OPEC+의 공급 결정에 다시 초점이 맞춰지면서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또한 글로벌 원유 수요 둔화, 특히 중국의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로 유가 하락 압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의 6월 공장 활동은 3개월 연속 위축됐다. 이는 미국의 무역 불확실성 속에서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가 제조업체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암호화폐와 부동산 수입 등으로 지난해 6억달러(약 8200억원) 상당의 소득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13일 로이터통신,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윤리청(OGE)은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와 골프클럽, 라이선스 사업, 벤처 사업 등으로 벌어들인 소득이 담긴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이 지난해 9월 설립한 가상자산 플랫폼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 토큰(블록체인 기반 자산)으로 5735만달러(약 784억원)를 벌었다.트럼프 대통령이 보유한 부동산 자산에서 얻은 수입도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주피터, 도럴, 웨스트팜비치 등 3곳의 플로리다 골프 리조트와 회원제 클럽인 마러라고에서 최소 2억1770만달러(약 297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이 밖에 인도 사업 개발 수수료로 1000만달러(약 136억원), 아랍에미리트(UAE) 사업 라이선스 수수료로 1600만달러(약 218억원)에 달하는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공개된 수입은 지난해 기준으로 추정된다.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전 출시한 자체 밈 코인 $TRUMP에서 발생한 수익은 포함되지 않았다. 또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 재산을 16억달러(약 2조1900억원) 이상으로 추정했다.안상미 기자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소폭 하락마감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16% 내린 배럴당 68.0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전날 대비 0.59% 하락한 69.36달러에 마감했다.전날 급등에 따른 매도세와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WTI는 장중 2% 넘게 급락했다. 스톤엑스 에너지의 알렉스 호데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기술적 지표를 기반으로 시장이 과매수 영역에 있기 때문에 잠시 조정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국제 유가는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 공격이 "매우 일어날 수 있다"면서도 "충돌을 피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이 중동 지역에서 인력을 철수시키기로 결정해 전날 국제 유가는 4%이상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에 앞서 NBC방송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미국의 지원 없이 수일 내 이란에 대한 군사적 행동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나탸샤 카네바 JP모건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총괄은 "이스라엘이 선제공격하고, 이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 유가는 배럴당 120달러 이상으로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30% 가량이 통과하는 전략 요충지다.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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