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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에셋, IFC 계약금 2000억 돌려받는다

    ▶마켓인사이트 10월 13일 오후 3시 36분미래에셋자산운용이 브룩필드자산운용과의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매각 계약 이행보증금 분쟁에서 최종 승소했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브룩필드자산운용을 상대로 제기한 이행보증금 반환 소송에서 미래에셋운용 측 손을 들어주며 계약금 2000억원 전액과 제반 비용 전부를 지급하라고 판정했다. 지연이자를 포함한 제반 비용은 700억~8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중재는 단심제로, 브룩필드자산운용이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양측의 분쟁은 2021년 IFC 인수를 둘러싼 거래에서 비롯됐다. 당시 미래에셋운용은 브룩필드가 매물로 내놓은 IFC를 약 4조1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이행보증금 2000억원을 예치했다. 그러나 인수를 위한 리츠(REITs) 영업인가를 국토교통부가 불허해 계약이 무산됐다. 미래에셋운용은 계약서상 ‘인가 불허 시 계약 해제 및 보증금 반환’ 조항을 근거로 반환을 요구했지만, 브룩필드자산운용은 “미래에셋이 인가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 않았다”고 맞섰다.민경진 기자

    2025.10.13 17:21
  • 국민연금·수출입은행·기업은행 차기 수장 선임 '시동'

    국민연금공단이 새 이사장 선임 절차에 들어간다. 국책은행과 주요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의 임기도 잇따라 만료돼 금융권 차기 CEO 인선 작업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후임 이사장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오는 13일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을 위한 이사회를 열고,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임추위가 3~5배수의 후보자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추천하면, 장관이 그중 한 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해 이사장을 최종 임명한다.하마평에는 양성일 전 복지부 1차관을 비롯해 홍성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연명 중앙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등이 거론된다. 지난 8월 31일 임기를 마친 김태현 이사장도 기금 운용에서 올해 3년 연속 사상 최고 실적 경신이 예상되는 만큼 연임 가능성이 제기된다.국민연금 주무 부처인 복지부의 실·국장급 인사가 늦어지는 가운데 이사장 인선이 예상보다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올해 초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인상하는 모수 개혁을 단행한 데 이어 다른 연금 제도와의 연계, 자동 조정장치 도입 등 구조개혁으로 넘어가는 데 속도를 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지난달 정부의 경제·금융 관련 조직개편 방향이 정리돼 수출입은행과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 수장 후임 선임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수은은 7월 윤희성 행장 퇴임 후 두 달 넘게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고 있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의 임기는 내년 1월 2일에 끝난다.주요 금융그룹 회장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내년 3월 진옥동 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지난달 26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12월

    2025.10.09 17:22
  • '족쇄' 풀린 국민연금, 삼성전자 다시 늘린다

    ▶마켓인사이트 9월 25일 오후 4시 34분국민연금이 삼성전자 주식 매수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주식 급등으로 낮아진 국내 주식 비중을 보완해야 한다는 자산 비중 전략에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맞물린 결과다.25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314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직전 3개월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며 총 1080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것과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8만6000원을 넘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국민연금은 작년 말부터 삼성전자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강한 매수세를 나타내진 못했다. 미리 정해 놓은 자산군별 목표 비중에 따라 국내 주식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중기자산배분안을 정하면서 국내 주식 비중을 2029년 말까지 매년 0.5%포인트씩 13%까지 낮추는 대신 해외 주식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하지만 자산군별 평가액이 달라지면서 매수 여력이 다시 생겼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유동성 확대와 기술주 성장에 힘입어 미국 증시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해외 주식 평가액이 크게 증가해서다. 해외 주식 비중은 2021년 말 27%에서 지난해 35.5%로 크게 확대됐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저평가를 면치 못한 국내 주식 비중은 17.5%에서 11.5%로 크게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줄어든 국내 주식 비중이 삼성전자 매수 여력을 되살린 셈이다.국민연금이 최근 국내 주식 관련 코스피지수 벤치마크를 미세 조정한 점도 삼성전자 보유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앞서 국민연금은 대형주 위주인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기 위해 2021~2022년 벤치마크 종목을 확대

    2025.09.25 17:26
  • [단독] 국민연금의 힘…'공실 우려' 마곡 원그로브몰 1년 만에 '완판'

    대규모 공실 우려가 불거진 서울 마곡지구의 초대형 업무복합시설 원그로브가 준공 1년 만에 활기를 찾고 있다. DL그룹을 비롯한 국내외 기업과 글로벌 자산운용사 등이 속속 입주하며 유동 인구가 크게 늘어나면서다. 리테일 시설 원그로브몰의 상가 점포는 이미 ‘완판’됐다. 오피스 시설을 포함한 전체 임대차 계약은 연면적의 70% 넘게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이 자산에 2조3000억원을 투자한 국민연금은 시공사 워크아웃 등 우여곡절 끝에 임대차 계약까지 순조롭게 마무리해 적잖은 수익을 거둘 것으로 평가된다.◇ DL 전 계열사 입주 완료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공식 개장한 원그로브몰의 임대율은 이달 기준 95%를 넘어섰다. 입·폐점 사이 발생하는 자연공실률이 7~8%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전 면적의 임대차 계약이 마무리된 셈이다. 원그로브몰에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교보문고, 무인양품, 유니클로 등 유명 기업과 MZ세대 선호도가 높은 다양한 식음료 브랜드가 입점했고, 입점을 기다리는 업체도 다수인 것으로 파악된다.통상 신축 대형 상업시설의 상가 임차인 모집이 마무리되는 데는 수년이 걸린다. 작년 9월 준공한 원그로브가 약 1년 만에 리테일 시설 완판에 성공한 데는 탄탄한 배후 수요가 뒷받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그로브의 오피스 임대율은 40%를 넘어섰고, 현재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기업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전체 건물 중 3분의 2 이상이 찰 것으로 전망된다.DL그룹은 이달 17일 모든 계열사의 이전을 마치고 직원 1만 명 이상이 원그로브로 출근하고 있다. 원그로브 전체 면적의 약 15%를 사용하는 핵심 임차인이다. 이 밖에 인적자원 솔루션 기업 사람인

    2025.09.21 18:08
  • [단독] '불장'에 국민연금 올 수익률 벌써 11% 돌파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올해 들어 11%가 넘는 운용 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가운데 해외 주식과 대체투자 부문도 동반 회복세를 보이며 성과를 뒷받침했다. 3년 연속 사상 최고 성적을 경신할 가능성이 커졌다. 연기금이 국내 주식 비중을 높여 한국 증시 부양에 기여해야 한다는 이재명 대통령 목소리에 한층 힘이 실릴지 주목된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9월 현재 기준 운용 수익률이 11%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수익률이 9.18%였던 것과 비교하면 2%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치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1988년 제도 도입 이후 최고치인 15% 수익률을 기록했다.국민연금은 국내 주식이 부진한 작년에도 캐나다연금투자(CPPI) 14.2%, 일본공적연금(GPIF) 14.2%,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 13.1%,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 9.1% 등 해외 주요 연기금과 비교해 우수한 성적을 낸 만큼 올해도 최상위권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국내 주식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9월 현재 기준 수익률이 30%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같은 시기 0.46%에 불과하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가파르다. 코스피지수가 이달에만 8.14%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주중 11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6거래일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지난해 사상 최고 수익률을 이끈 해외 주식도 안정적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익률이 1% 수준에 머물렀지만 하반기 들어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대형 기술주와 소비재 기업

    2025.09.21 18:06
  • [취재수첩] '마이너스 수익률' 국내주식 투자 압박해서야

    국민의 노후자금 1200조원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의 첫 번째 기금운용 원칙은 ‘수익성’이다. 공적연금으로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나 사회적 책무를 고려하더라도 연기금의 본질은 수익 확보를 통해 미래 세대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있다.국민연금이 지난해 중기자산배분안을 통해 국내 주식 비중을 2029년 말까지 매년 0.5%포인트 줄이고 해외 주식은 늘리기로 한 배경이다. 당장 내년부터 국내 주식 비중을 14.4%로 0.5%포인트 낮추고, 해외 주식 비중은 39.9%로 3%포인트 대폭 높이기로 했다. 글로벌 성장 산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기금 고갈 시기를 늦추겠다는 전략이다.하지만 대통령 한마디에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의 고민이 커졌다. ‘코스피지수 5000시대’를 공언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연기금이 국내 주식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기금 적립금을 국내 증시 부양의 불쏘시개로 쓰겠다는 명분이지만, 국민 노후자금을 정치적 목적에 끌어들이는 포퓰리즘적 발상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자본시장에선 벌써 “정부가 연기금을 기업 통제 수단으로 쓰려고 한다”며 ‘연금 사회주의’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그 어떤 정치적 구호나 단기적 증시 부양 논리도 연금 재정의 장기적인 안정성보다 앞설 수는 없다. 현실은 숫자가 증명한다. 최근 3년간 자산군별 수익률을 보면 해외 주식은 16.5%로 6개 금융 부문 가운데 압도적 1위지만, 국내 주식은 -4.64%로 가장 저조하다. 운용 실패라기보다 낙후된 국내 산업 구조와 낮은 성장성, 규제 리스크 영향이 크다. 반면 미국 등 해외 주식은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신산업을 이끄는 기업과 투

    2025.09.12 17:44
  • 계약 직전 땅 쪼개 팔기 논란에…흔들리는 반포 고급 실버타운 개발

    서울 반포동 옛 쉐라톤 팔레스 호텔 부지 개발 사업이 또 다시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매도인인 부동산 개발사 더랜드가 본계약 체결 전 사업지 핵심 토지를 별도 법인에 넘긴 사실이 드러나면서, 인수자로 나선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폴캐피탈코리아가 반발했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폴캐피탈코리아는 지난 6월 말 옛 쉐라톤 팔레스 호텔 부지(대지면적 8953㎡)를 약 4500억원에 매입하기 위해 신한자산신탁에 조건부 계약금 명목으로 225억원(매매가의 5%)을 지급했다. 해당 부지는 대주단의 담보 자산으로 신탁사 명의로 관리돼 왔기 때문에 땅 소유주인 더랜드가 아닌 신탁사에 조건부 계약금을 지급한 것이다.폴캐피탈코리아는 해당 부지를 인수해 지하 4층~지상 35층 2개 동, 총 73가구 규모의 최고급 실버타운을 짓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인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과의 협업 계획을 내세워 투자자 모집에도 나섰다.하지만 이달 등기부등본 확인 과정에서 사업지 중앙에 위치한 서초구 소유 도로부지(약 270㎡)가 별도 법인으로 넘어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매도인인 더랜드가 조건부 계약금이 오고가고 닷새 후인 7월 4일 해당 부지를 매입한 뒤, 자신들이 세운 별도 법인으로 소유권을 이전한 것이다. 전체 부지 개발을 전제로 더랜드가 도로 등 일부 국가 땅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다.폴캐피탈코리아는 실사 과정에서 해당 도로부지가 있다는 점을 알았고, 당시 더랜드는 서초구에 해당 부지 인수를 위한 계약금만 내고 잔금을 치르지 못한 상태였다. 폴캐피탈 측은 “이후에 더랜드 대신 잔금을 내고 도로부지의 소유권을 승계받는 조건으로 매매계약을 했다”고 주

    2025.09.01 15:34
  • '중대재해 발생 기업'서 기관 투자금 뺀다…"연금 사회주의 우려"

    중대재해 발생 기업이 대출과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때 전방위적인 ‘페널티 폭탄’을 떠안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여신 심사 시 중대재해가 발생한 기업에 대출 불이익을 주는 데 이어 기관투자가의 주주권 행사에도 중대재해 리스크를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다. 안전사고가 발생한 기업은 즉시 일종의 ‘투자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정상적인 사업 수행을 위한 돈줄까지 막아 산업 전체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스튜어드십 코드에 중대재해 명시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에 중대재해 리스크를 반영하도록 하는 개정 작업에 들어갔다. 2016년 12월 국내 도입 후 약 9년 만의 첫 개정이다. 새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된 스튜어드십 코드 내실화 방안의 일환이다.금융당국은 스튜어드십 코드에 중대재해 관련 내용을 구체화해 명시할 방침이다. 현행 스튜어드십 코드엔 ‘기관투자가는 투자 대상 회사의 재무구조, 경영성과 등 재무적 요소는 물론 지배구조, 경영전략 등 비재무적 요소까지 점검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돼 있다. 당국은 비재무적 요소에 기존 지배구조 내용뿐 아니라 중대재해 발생 여부 및 예방 조치 등을 구체화해 명시하는 방향의 개정을 논의 중이다.금융위 관계자는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영국 등 해외는 자본 시장 상황 변화에 맞춰 여러 차례 개정했고 우리나라도 손질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세부 내용을 업계와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기관투자가의 실질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 평가 의무화도 추진한

    2025.08.20 17:49
  • "민간임대 늘려야 도심 주거난 해소"

    ▶마켓인사이트 8월 18일 오후 4시 29분“주택 공급난은 본질적으로 더 많은 주택을 지어야 해결할 수 있습니다.”호주 주거용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더리빙컴퍼니의 크레이그 캐러허(오른쪽), 스티븐 가이타노스(왼쪽) 공동 대표는 18일 “한국의 생활 수준은 크게 향상됐지만 주거 품질과 다양성은 그만큼 개선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더리빙컴퍼니는 지난 10년간 호주 주요 도시에 학생 기숙사 등 임대주택 3만5000가구를 공급한 호주 1위 주거용 부동산 운용사다.캐러허 대표는 한국 진출 배경에 대해 “서울은 주요 글로벌 도시와 마찬가지로 만성적인 주택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십 년간 주택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데다 1~2인 가구 급증으로 주택 수요가 늘면서 공급 부족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한국에 자본이 유입되면 주거 상품도 다양해질 것”이라며 “지역과 수요자 맞춤형 소형 주택을 더 많이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20~30년 이상 사업을 지속하며 수백 명의 전문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가이타노스 대표는 “한국은 급격한 고령화로 시니어 하우징 수요가 크지만 공급률은 약 1%로 세계 최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호주 2위 시니어 하우징 기업인 아베오를 브룩필드자산운용으로부터 인수한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에서도 시니어 하우징 분야가 유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청년부터 은퇴자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더 나은 건물과 공간을 설계하고 운용하는 데 강점이 있다”며 “한국 국민의 다양한 수요를 충

    2025.08.18 17:38
  • '오피스 편식'하던 국민연금…임대주택 투자 가세할까

    ▶마켓인사이트 8월 18일 오후 4시 54분국내 기업형 임대주택이 도심 주택난 해소에 기여할 수단이자 안정적인 투자처로 부상하면서 세계 3대 연기금으로 꼽히는 국민연금의 행보에 투자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8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의 부동산 투자 잔액은 52조2382억원이다. 미주(16조5320억원·35.2%) 유럽(12조5160억원·26.7%) 등 순으로 투자 비중이 높았다. 아시아는 8조3923억원(17.9%)에 그쳤는데 이마저도 대부분 호주 시장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된다.국민연금은 그동안 국내 부동산에 오피스섹터 위주로 투자하고 임대주택 부문에선 투자 실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연기금 특성상 전세 위주로 수익 기반이 약한 국내 임대주택에 투자해야 할 유인이 적었기 때문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부동산 정책 변동성이 큰 점, 국민의 노후 자금을 관리하는 공적 기관으로서 ‘임대 장사’에 나선다는 비판이 우려되는 점도 소극적인 이유로 분석된다.하지만 해외 시장에선 활발하게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에만 더리빙컴퍼니가 호주 시드니에 조성하는 1000가구 규모 청년임대주택에 7억호주달러(약 6300억원)를 투자한 데 이어 영국 주택전문기업 롱하버의 임대주택펀드에도 3억파운드(약 5600억원)를 출자한 소식이 전해졌다.월세 거래가 전세 거래를 앞지르고, 1인 가구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국내 임대주택 시장이 변곡점을 맞은 만큼 국민연금도 투자처 발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더리빙컴퍼니와 그레이스타가 사무실로 서울 마곡동 원그로브를 낙점한 것도 국민연금과의

    2025.08.18 17:36
  • 1인 가구 늘자 임대주택 폭풍 성장…글로벌 '매머드 펀드' 투자 러시

    ▶마켓인사이트 8월 18일 오후 4시 51분그동안 국내 주거용 부동산은 분양형 주택(BTS·build-to-sell)이 주류였다. 시행사 등 개발 주체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개발 자금을 조달한 뒤 분양 대금으로 갚고 손을 터는 식이었다. 기업형 임대주택(BTR·build-to-rent)은 많지 않았다. 개발 주체가 분양하지 않고 직접 월세를 받아 수익을 내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대규모 자금은 물론 운용 전문성과 노하우가 받쳐줘야 하기 때문이다.수년 전부터 SK디앤디 DL이앤씨 이지스자산운용 등 대기업과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주거 운용’에 힘을 준 임대주택 브랜드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지만 미미했다. 서울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급증하는 1~2인 가구의 임대주택 수요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임대주택 운용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자랑하는 부동산 운용사인 미국 그레이스타와 호주 더리빙컴퍼니가 한국에 진출한 배경이다.◇ 임대주택 수급 불균형 심화기업형 임대주택은 기본적인 건물 유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건물주가 임차인에게 맞춤형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주거 면적을 최소화하는 대신 역세권 등 핵심 입지에 다양한 부대시설을 함께 제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식이다. 예컨대 대학생과 직장인이 밀집한 서울 중심지의 기업형 임대주택에선 공유 주방, 공유 오피스 등 커뮤니티 시설과 함께 피트니스, 주제별 모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제공하고 있다. 시니어 레지던스에선 의료·돌봄 서비스가 핵심이다.한국에서도 도심 주택 공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하고, 아파트 등 자산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비교적 적은 비용으

    2025.08.18 17:27
  • 韓 임대시장 파고드는 해외 '큰손'

    ▶마켓인사이트 8월 18일 오후 4시 26분임대주택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글로벌 부동산 자산운용사가 한국 시장에 줄줄이 진출하고 있다. 도심의 1~2인 가구가 크게 늘면서 건물주가 다양한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형 임대주택(BTR·build-to-rent)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호주 최대 주거용 부동산 운용사 더리빙컴퍼니는 이달 한국사무소를 열고 국내 영업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110조원을 굴리는 세계 최대 주거용 부동산 운용사 그레이스타도 지난달 국내 영업을 시작했다.두 회사 모두 20~30년 이상 초장기 투자하기로 하고 한국에 상륙했다. 우선 청년층(18~40세)을 위한 학생 기숙사와 도시형 임대주택 사업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공공 자금이 아닌 민간, 특히 외국 자본이 도심 주거난을 해소하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민경진 기자

    2025.08.18 17:24
  • 김민 대표 "위험자산 선호…韓 증시에 외국인 투자자 지속 유입"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위험자산 선호’ 기조로 돌아서며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자금 유입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김민 스테이트스트리트 한국 대표(사진)는 6일 인터뷰에서 “보수적이던 자산 배분 전략이 리스크 온(risk-on·추가 위험 감수) 국면으로 본격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테이트스트리트는 글로벌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관리와 리서치, 트레이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위탁 관리 자산은 46조7000억달러(약 6경4360조원)에 이른다. 자사 플랫폼에 집계된 수십억 건의 거래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투자 판단에 필요한 다양한 지표로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그 중 하나인 ‘기관투자자들 위험선호 심리지수’는 지난 6월 말 기준 0.36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실제 매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수치화한 것으로,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공격적 투자 성향’을, -1에 가까울수록 ‘안전자산 회귀’를 의미한다.김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등 리스크 요인이 최근 완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도가 회복됐다”며 “미국의 관세 정책이 윤곽을 드러내기 직전인 작년 말 수준을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기관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노출도 역시 지난 6월 0.7% 증가하며 연초 수준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자산 배분의 지형도도 변하고 있다. 김 대표는 “그간 미국 등 선진국에 집중됐던 자금이 최근 신흥국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고위험·고수익을 선호하는 자금 유입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2025.08.07 15:39
  • 이수정 대표 "도심 오피스 공급폭탄은 '기우'…GTX 연결로 가치 높아져"

    “서울 중심권역(CBD) 오피스의 실제 공급은 예상치를 훨씬 밑돌 가능성이 큽니다.”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컨설팅 기업 세빌스코리아의 이수정 대표(사진)는 4일 “서울 프라임 오피스(연면적 3만3000㎡ 이상) 투자시장은 앞으로도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규모 오피스 공급으로 도심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이 치솟을 것이라는 업계의 우려는 다소 과도하다는 얘기다. 이 대표는 “사업 인허가를 받고도 자금 조달 지연이나 실패 등 다양한 원인으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향후 5년간 CBD에 공급될 오피스 면적(인허가 기준)은 약 250만㎡로, 지난 10년 동안 공급된 면적의 세 배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세빌스코리아가 CBD 일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을 전수조사한 결과 30~40%는 사업 지연으로 준공 기한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크거나 PF에 실패한 것으로 분석됐다.이 대표는 “CBD 프라임 오피스 매물은 안정적인 임차인을 보유한 데다 매각 금액에서 경쟁력이 높다”며 “물리적 스펙이 좋은 프라임 오피스라면 신축 빌딩보다 비용 측면에서 높은 임차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내외 대기업, 금융회사, 공공기관 등이 밀집한 비즈니스 거점인 만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요가 뒷받침될 것이란 분석이다.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파급 효과도 강력할 것으로 평가했다. 이 대표는 “GTX-A노선 확장과 B노선 개통(예정)으로 서울역에서 강남(GBD)과 여의도(YBD)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임차 비용에 민감한 기업 수요가 CBD로 옮겨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

    2025.08.04 16:59
  • 연쇄 부도에 상폐 위기…68년 동성제약에 무슨 일이

    국민 지사제 ‘정로환’으로 잘 알려진 동성제약이 1주일에 한 번꼴로 연쇄 부도를 맞고 있다. 경영 악화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받게 되면서 채무 변제 등 부채 관련 행위가 일시적으로 금지된 게 첫 번째 이유지만 그 배경엔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영권 분쟁 장기화에 따라 동성제약의 경영 불안이 금세 진화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동성제약은 기업은행의 서울 방학동지점에서 발행한 어음 1억원이 결제 미이행으로 부도 처리됐다고 지난 17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6월 23일 서울회생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으로 법원의 허가 없이 채무 연장 및 변제를 할 수 없어 결제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앞서 동성제약은 지난 5월 7일 약 1억원의 채무 불이행을 사유로 서울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다음날 법원으로부터 자산 처분에 대한 포괄적 금지 명령을 받았다. 5월 이후 동성제약이 부도를 맞은 횟수는 총 13번이다. 누적 금액은 50억원에 달한다.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동성제약 거래는 5월부터 정지된 상태다. 한국거래소 역시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 발생을 이유로 동성제약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심의대상에 올려놨다. 다만 회사 측은 “최종 부도에 따른 거래정지처분 사유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1957년 고(故) 이선규 회장이 설립한 동성제약은 염색제 ‘세븐에이트’, 지사제 정로환 등으로 국민에게 친숙한 중견 제약기업이다. 1990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으나 2018년부터 2023년만 빼고 매년 적자를 기록했을 정도로 경영이 악화했다. 오너 2세인 이양구 회장은 위기 타개책으로 작

    2025.07.20 18:09
  • 하반기 '최대어' 대한조선 22~23일 청약

    이번주에는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대한조선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한조선은 22일부터 이틀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 예정 주식 수는 총 1000만 주다. 희망 공모가는 주당 4만2000~5만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공모금액은 총 5000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조9263억원이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 주관한다.1987년 설립된 대한조선은 중대형 탱커 및 컨테이너 분야에 강점이 있는 글로벌 중대형 조선사다. 2022년 국내 투자회사 KHI에 인수되면서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등으로 사업 분야를 다양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조746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늘었다. 영업이익은 340% 증가한 1582억원을 기록했다.단백질 빅데이터 바이오기업 프로티나는 21일까지 마지막 일반 청약 일정에 나선다. 공모가는 1만4000원으로 확정됐다. 공모금액은 210억원, 예상 시총은 1510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다.프로티나는 2015년 KAIST 교원 창업으로 설립된 기업이다. PPI(단백질 간 상호작용) 빅데이터 분석 전문성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단일분자 수준의 PPI를 분석할 수 있는 ‘SPID 플랫폼’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이번주엔 수요예측도 활발할 전망이다. 정밀화학 소재기업 아이티켐은 21일부터 23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방위산업체 삼양컴텍은 24~25일, 의약품 제조사 지투지바이오는 25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삼양컴텍은 전차, 장갑차, 소형 전술차, 헬기 등에 들어가는 보호 소재를 제조한다.민경진 기자

    2025.07.20 17:46
  • KIC 이훈 CIO 연임설 솔솔, 8월 임기 끝…후임 인선 안 이뤄져

    이훈 한국투자공사(KIC) 투자운용부문장(CIO·사진)의 연임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내달 16일 임기 만료까지 한 달 남짓 남은 가운데 후임 인선 절차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 CIO가 역대 KIC CIO 중 최초로 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에 갈수록 무게가 실리고 있다. KIC가 후임 인선 절차를 보류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이전까지 임기 만료 두 달 전에 인선 공고가 나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자본시장 관계자는 “후보를 받아 심사하고 면접하는 등의 절차를 감안하면 내달 16일까지 후임이 정해지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현재로선 이 CIO가 연임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2022년 8월 임기 시작 이후 이 CIO가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는 점도 이유다. 이 CIO는 전략적 자산배분 방식인 통합포트폴리오(TPA) 도입 등 핵심 투자 전략을 주도해 왔다. TPA 도입이 KIC의 투자 전략에서 갖는 중요성을 감안할 때 해당 제도가 완전히 자리 잡기 전에 CIO를 교체하는 데 부담이 따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KIC의 총운용자산(AUM)이 2065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탁월한 운용 성과를 거둔 점도 이 부문장의 연임에 힘을 보태고 있다.KIC는 임원 임기를 3년으로 정하되,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도록 한다. 임기가 만료된 임원은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직무를 수행하도록 정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연임한 사례는 지금까지 없다.이 부문장은 서강대 경제학 학사, 미국 버클리대 경영학 석사 출신으로 한국투자증권 기업분석부 등을 거쳐 2014년 KIC 리서치센터에 합류했다. 이후 자산배분팀장과 운용전략본부장, 미래전략본부장

    2025.07.14 15:59
  • "원리금 전액 갚아라" 판결에…신탁사, 책임준공 줄줄이 이탈

    ▶마켓인사이트 6월 23일 오후 3시 12분부동산 신탁회사가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사업에서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법원에서 책임준공을 이행하지 못한 신탁사에 ‘원리금 전액 배상’ 책임을 지우는 판결이 잇따르자 잠재적 재무 부담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서다. 신탁사에 의존해 개발사업 관련 자금을 조달해 온 중소 건설회사의 경영난도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탁업계 전반에서 책임준공형 사업 비중을 축소하거나 신규 수주를 중단하려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신한자산신탁과 무궁화신탁 등이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주단과의 소송에서 패소해 책임준공 확약과 관련한 원리금 전액을 물어줘야 할 위기에 몰렸기 때문이다. 신탁사는 책임준공형 사업 한 건당 최대 수백억원에 달하는 배상금과 연 12%의 법정 지연이자를 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법원은 지난달 말 새마을금고 PF 대주단이 신한자산신탁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1심에서 대출원금 256억원과 연체이자 전액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달 초 다른 새마을금고 PF 대주단이 무궁화신탁을 상대로 제기한 유사 소송 1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일부 신탁사는 소송을 피하고자 대주단과 협상을 시도하면서 조직 개편, 포트폴리오 재구성에 나서고 있다. 책임준공 사업장을 수십 개씩 보유한 신한자산신탁, KB부동산신탁 등 금융지주 계열 신탁사는 작년 말까지 사업장을 절반으로 줄인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나머지 사업장을 정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중위권 업체인 코람코자산신탁은 올해 하반기 사용승인을 앞둔 2개 현장을 끝으로 책임준공 관련 신규 사업에

    2025.06.23 17:22
  • 쏟아지는 서울 호텔 매물…외국인 관광객 늘자 투자자 '관심'

    서울 사대문 인근 4·5성급 호텔이 잇달아 매물로 나오며 국내외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수 회복으로 호텔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신규 공급은 제한적인 만큼 호텔의 자산 가치는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오는 24일 서울 중구 저동2가에 있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명동’ 매각을 위한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현장 투어에 참여한 국내외 기관투자가 20곳 중 여러 투자자가 인수 의향을 밝힌 것으로 파악된다. 2020년 10월 개관한 이 호텔(4성급)은 지하 3층~지상 26층, 375실 규모다. 이지스자산운용이 2020년 SK디앤디로부터 1665억원에 선매입해 운용하다 펀드 만기를 앞두고 매물로 내놨다. 예상 매각가는 객실당 6억~7억원 수준이다.이지스자산운용은 이달 서대문구 미근동 ‘신라스테이 서대문’의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해 부동산 자문사를 상대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예정이다. 이지스자산운용 측은 여러 투자자가 인수 의향을 비친 만큼 투자자를 구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KT&G도 최근 중구 남대문로4가에 있는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의 매각 주관사를 선정했다. 2016년 준공된 이 호텔은 지하 5층~지상 20층, 400실 규모의 4성급 호텔이다. KT&G의 호텔사업 부문 자회사인 상상스테이가 운용해 오다가 최근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매물로 내놨다.호텔 자산을 보유한 기업과 자산운용사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되살아난 호텔 투자심리에 발맞춰 매물을 내놓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 상업용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펜데믹 기간

    2025.06.18 17:14
  • 부동산 책임준공 소송 잇단 패소…신탁업계 재무 건전성 '빨간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책임준공 관련 소송에서 잇달아 ‘원리금 전액 배상’ 판결을 받아든 신탁업계의 재무 건전성에 비상등이 켜졌다. 쟁점이 비슷한 다른 소송에서도 신탁사가 패소할 우려가 커진 만큼 막대한 배상액을 회계에 선반영해야 할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1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책임준공 미이행 사업장을 보유한 신탁사들 가운데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관리 계획을 재검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책임준공 소송과 관련해 회계상 선반영해야 할 부채가 크게 늘고 있어서다.서울중앙지법 민사37부는 이달 초 21개 새마을금고로 구성된 PF 대주단이 무궁화신탁을 상대로 제기한 책임준공 관련 손해배상 소송 1심에서 무궁화신탁이 대주단에 대출원금 약 210억원과 지연 이자 전액 지급하라고 판결했다.지난달 말 다른 새마을금고 PF 대주단이 신한자산신탁을 상대로 제기한 유사 소송 1심에서 신탁사 측의 전액 배상 판결이 나온 데 이어 두번째다.한 부동산 전문 변호사는 “법원이 PF 대출 원리금과 책임준공 미이행 사이의 인과 관계를 전면적으로 인정해 신탁사가 부담해야 할 리스크가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이는 신탁사들의 NCR 값을 크게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된다. NCR은 영업용순자본에서 위험자산 총액을 뺀 금액을 개별 사업별 필요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다.책임준공 사업장의 대출 원리금 전액이 차감 항목으로 반영되면서 분자가 작아져 NCR 값도 낮아지게 되는 것이다.신탁사는 NCR 값을 최소 150% 이상 유지해야 하며, 이보다 낮으면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을 수 있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책임준공 소송 결과가 나오지 않았던 작년 말 기준 국내 14개

    2025.06.16 15:59
  • 연금개혁으로 실탄 늘어…국민연금, 해외주식 비중 확대

    ▶마켓인사이트 5월 29일 오후 5시 37분국민연금공단이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는 대신 해외 주식과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데 속도를 낸다. 보험료율을 올리는 연금개혁을 통해 적립기금이 현재 1200조원대에서 2053년 3600조원대로 불어나는 만큼 고위험·고수익 전략에 한층 힘을 주기로 했다. 국내 주식 비중이 줄어드는 건 수급 악재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기금 수입이 증가하는 걸 감안하면 국내 주식 비중을 낮추더라도 실제 투자 감소까지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주식 비중 4.2%포인트 상향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올해 3차 기금위를 열고 ‘2026~2030년 기금운용 중기자산배분안’을 의결했다. 중기자산배분은 기금의 수익성·안정성 제고를 위해 마련하는 5년 단위의 기금운용전략으로, 향후 5년간의 자산군별 목표 비중 등이 담긴다.기금위는 내년 말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국내 주식 14.4%, 해외 주식 38.9%, 국내 채권 23.7%, 해외 채권 8%, 대체투자 15%로 결정했다. 국내 주식의 목표 비중은 지난해보다 0.5%포인트 낮췄고, 국내 채권 비중 역시 2.8%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반면 해외 주식 목표 비중은 3%포인트 대폭 높였다. 대체투자 비중도 0.3%포인트 상향했다. 해외 채권 비중은 동일하다.기금위는 한 해 전 중기자산배분안을 정하면서 국내 주식 비중을 2029년 말까지 매년 0.5%포인트씩 13%까지 낮추기로 했다. 기금 증가세가 둔화하자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해외주식과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기 위해서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주식 비중 축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2030년 말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주식 55% 내

    2025.05.29 18:02
  • 규모는 세계 3대 연기금인데…수익률은 20위권

    ▶마켓인사이트 5월 27일 오후 5시 18분국민연금의 지난 10년간 연평균 수익률이 세계 주요 기관투자가 25곳 중 20위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올해 도입한 기준 포트폴리오 제도를 통해 수익률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29일 글로벌 국부펀드·연기금 분석기관인 글로벌SWF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10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6.56%로 집계됐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수익을 연평균으로 환산한 것이다.10년간 성적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둔 곳은 스웨덴의 국영 퇴직연금펀드로 파악됐다. 연평균 수익률은 13.11%에 달했다. 뉴질랜드 기초노령연금(10.34%)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투자공사(9.33%),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9.19%), 호주 퇴직연금(8.09%) 등이 뒤를 이었다.국민연금 수익률은 말레이시아 근로자공제기금(6.66%)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도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로는 세계 3대 연기금으로 성장했지만 국민연금보다 규모가 큰 일본 공적연금(6.80%), 노르웨이 국부펀드(7.25%) 수익률에는 못 미쳤다.국민연금은 지난해 5월 대체투자 부문부터 도입한 기준 포트폴리오 제도를 전체 자산으로 확대해 수익률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기준 포트폴리오는 국민연금이 감수할 투자 위험 수준만 정해 놓고, 해당 범위 내에서 개별 자산 투자는 시장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기준 포트폴리오를 활용하면 현재 국내 및 해외 주식·채권, 대체투자 등 5개 자산군에 속하지 않은 투자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국민연금은 이를 통해 투자 대상 상품군이 20여 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주가 상승만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헤지펀드처럼 하락 베팅을

    2025.05.29 17:58
  • 국민연금 국내주식 비중 14.9→14.4%로 낮춘다

    ▶마켓인사이트 5월 29일 오후 5시 16분국민연금공단이 내년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기존 14.9%에서 14.4%로 0.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이고 그만큼 해외 주식과 대체투자를 확대해 수익률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는 29일 올 들어 세 번째 회의를 열고 ‘2026~2030년 국민연금기금 중기자산배분안’을 심의·의결했다. 중장기 전략으로 고위험·고수익 자산의 투자를 늘리는 것이 골자다. 지난 3월 모수개혁으로 늘어날 예정인 국민연금 총자산운용액의 수익률을 최대한 끌어올려 연금 고갈 시기를 늦추기 위해서다. 정부도 올해부터 기금운용 목표수익률을 현행 연 4.5%에서 5.5%로 높이기로 했다.민경진/노경목 기자

    2025.05.29 17:52
  • 시공능력 111위 영무토건 '법정관리'

    아파트 브랜드 ‘영무예다음’으로 알려진 중견 건설회사 영무토건이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공사 미수금 증가, 미분양 급증 등이 맞물려 중견 건설업체가 잇달아 무너지고 있다. 올해 들어 법정관리를 신청한 중견 건설사(시공능력평가 50~200위권)는 11곳으로 불어났다.28일 투자은행(IB)·건설업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파산1부는 전날 영무토건에 대해 ‘포괄적 금지명령’을 공고했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한시적으로 채무자에 대한 강제집행, 가압류, 담보권 실행을 위한 경매 등을 금지하는 것이다. 광주지법은 영무토건 대표 심문 등의 절차를 거쳐 기업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심문 기일은 다음달 25일로 정했다.1998년 설립된 영무토건은 광주·전남 지역에 기반을 둔 중견 건설사다. 영무예다음 브랜드를 앞세워 2002년 아파트 사업에 뛰어든 후 전국에 아파트를 공급해 왔다. 지난해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111위에 올랐다.영무토건은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고금리 여파 등으로 지난해부터 경영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매출 888억원, 영업손실 61억원을 냈다. 2023년 매출 1529억원, 영업이익 167억원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실적이 크게 나빠졌다.올 들어 경기 양주시 ‘용암 영무예다음 더퍼스트’, 강원 강릉시 ‘영무예다음 어반포레’ 등에서 대규모 미분양 사태까지 겹쳐 경영난이 가중된 것으로 전해졌다.영무토건을 포함해 올 들어서만 시공능력평가 200위 내 중견 건설사 11곳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지난 1월 신동아건설(58위)과 대저건설(103위)

    2025.05.28 17:00
  • "임대주택, 소유보다 25% 저렴…美 멀티패밀리 수요 급증할 것"

    “견고한 펀더멘털을 보유한 미국 멀티패밀리(임대주택) 시장의 투자 매력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조던 슬론 하버그룹인터내셔널 회장)“챗GPT 등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으로 전력 인프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돈 디미트리예비치 누빈자산운용 포트폴리오매니저)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사 주최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유망한 부동산·인프라 투자처로 임대주택, 에너지인프라 등을 꼽았다. 유럽 지역은 주요국 정부의 재정 부양 정책으로 자산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발(發) 관세 전쟁의 피난처로도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美 임대주택 시장 급성장이날 참석자들은 미국 임대주택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주택 가격이 오르며 대학 졸업자나 신혼부부의 자가 주택 마련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은퇴자들은 기존 주택을 매각하거나 임대하고 다른 지역에 임차해서 사는 움직임이 늘었기 때문이다. 슬론 회장은 “미국 내 75% 가구는 더 이상 중간 정도 가격의 신축 주택을 구매할 수 없다”고 말했다.슬론 회장은 “주택을 소유하는 비용은 월간 기준 대출 원리금, 세금을 포함해 3000달러 정도지만 임대주택의 비용은 2200달러 이하로 추산된다”며 “비용 격차가 사상 최대로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장기 임차인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내 임차인 중 임차 기간 12개월 미만은 2013년 31%에서 2023년 26%로 줄었지만, 5년 이상은 같은 기간 14%에서 17%로 증가했다.임대주택 착공 건수는 2022년 58만3000가구에서 지난해 23

    2025.05.22 17:52
  • 에너지·디지털 자산·리츠…기관들 "인프라 투자로 불확실성 대응"

    국내 기관 ‘큰손’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다양한 영역의 인프라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허장 행정공제회 최고운용책임자(CIO·사진)는 이날 기조연설자로 나서 “각국이 재정을 동원해 경기 부양에 나서며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노후화된 필수 인프라 개선 움직임과 에너지·디지털 전환 과정의 인프라 설치 등 분야를 위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다른 연기금도 포트폴리오 다변화 과정에서 인프라 투자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패널 토론에서 이재욱 국민연금 인프라투자실장은 “기금 포트폴리오 다변화 측면에서 대체투자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며 “기금운용 자산이 늘어남에 따라 대체 및 인프라 시장 전반에 대한 투자, 약정 규모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국민연금은 올해 ‘인프라 솔루션 팀’을 신설하고, 관련 분야에서 자금을 집행할 운용사를 찾고 있다. 이 실장은 “탈탄소와 디지털 자산, 인공지능(AI) 수요에 따른 전력 인프라 확대를 중심으로 성장성이 높은 섹터에 대한 투자 검토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한국투자공사도 2020년 수립된 장기 자산배분계획에 따라 대체자산과 인프라 자산의 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김원빈 한국투자공사 인프라투자실 부장은 “코로나19와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상승 시기를 거치면서 경기 변동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인프라 자산의 장점이

    2025.05.22 17:51
  • "수익 위해선 공매도 투자도 검토…시장 존재감 키울 것"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면 공매도에라도 적극 투자할 것입니다.”이영상 경찰공제회 이사장은 19일 “13만 경찰 회원의 노후를 위해 자산을 불리려면 연 5% 이상 수익률을 꾸준히 달성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경찰공제회는 경찰 회원의 자산 6조9000억원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기관투자가다. 이 이사장은 순경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경찰공제회 수장에 임명돼 지난 4월 취임했다. 경찰에선 2023년 인천경찰청장을 끝으로 퇴임했다.이 이사장은 자산 운용 수익률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수익을 낼 수 있다면 “제도권 내 어떤 투자에라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이유다. 그는 “경찰 현직에 있을 때 ‘판례가 없으면 수사를 못 한다’는 말을 싫어했다”며 “‘판례를 새로 만들어 나간다’는 생각을 갖고 수사하는 경찰관이 있는 것처럼 우리 투자 부서 직원들도 눈치 보지 않고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이 이사장은 “경찰관들이 맡긴 자금을 지속 가능한 연금이나 일시금으로 돌려주려면 연 5%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며 “과거엔 하지 않은 공매도 투자를 앞으로는 검토 대상에 올릴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자본시장의 큰손’으로 통하던 경찰공제회는 대체투자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제회 중 유일하게 정관상 주식 투자 비중을 10%로 제한할 정도다. 하지만 경찰청이 추천한 이사장 후보가 잇달아 낙마한 탓에 1년9개월간 리더십 공백이 지속돼 상황이 달라졌다. 자본시장에서 구축한 투자 네트워크가 약화했다. 전체 운용자산에서 단기

    2025.05.19 18:16
  • 세계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 7월 마곡동에 한국사무소 개소

    세계 최대 주거용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그레이스타가 강정환 삼성SRA자산운용 포트폴리오본부장(사진)을 한국 사무소 대표로 선임하고,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1~2인 가구 증가로 임대주택 수요가 늘고 있는 국내 주거용 부동산 시장에 글로벌 시장에서 쌓은 운용 노하우를 적용해 새로운 투자처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그레이스타는 최근 강 신임 대표를 선임하고, 오는 7월 한국 사무소를 정식 개소할 예정이다. 사무실은 서울 마곡동의 대형 오피스 빌딩인 원그로브로 낙점했다. 현재 강 신임 대표를 중심으로 투자팀 등 전문가풀을 조직하는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강 대표는 연세대 도시공학 학사, 코넬대 부동산 석사를 거쳐 20년 이상 국내외 부동산 업계에서 투자, 개발 및 자산관리를 두루 경험한 부동산 투자 전문가다. 2002년 삼성생명 부동산사업부에 입사해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부동산기획팀, 삼성생명 부동산금융부를 거쳤다. 2022년 삼성SRA자산운용에 합류해 올해 1월 포트폴리오 본부장으로 승진했다.그레이스타는 한국 주거용 부동산 시장의 성장성이 높다고 보고 지난해부터 한국 진출을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그레이스타는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지역별로 플래그십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선 26억 달러(약 3조6000억원) 규모의 ‘그레이스타 에쿼티파트너스 아시아퍼시픽 펀드’를 통해 호주,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 투자하고 있다. 그레이스타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인 아시아퍼시픽 2호 펀드에 한국 시장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강 대표는 “한국 시장에서 좋은 투자 기회를 발굴하

    2025.05.19 15:59
  • 거래 재개된 인터로조 "주주환원 대폭 확대"

    ▶마켓인사이트 5월 13일 오전 9시 37분“지난 1년의 위기 상황을 전화위복 삼아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책을 펼쳐 한국 대표 가치주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코스닥시장 상장기업 인터로조의 창업자 노시철 회장(사진)은 13개월 만에 주식 거래가 재개된 13일 “콘택트렌즈 연구개발과 제조 혁신에 매진해 실적 재도약을 이뤄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매년 안정적인 흑자를 내는 인터로조는 작년 4월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렸다. 창사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아 노 회장은 전 직원과 함께 위기 극복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였다. 감사의견 거절 사유였던 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조 공장을 한 달 이상 ‘셧다운’하는 고육지책도 불사했다. 결국 지난 3월 감사보고서 적정 의견을 받아내 한국거래소 승인을 얻어 이날부터 주식 거래를 다시 시작했다.노 회장은 위기 상황에서 ‘제조 혁신과 기술 융합이 제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지론에 충실했다. 불량품을 선별하는 비전 검사 시스템에 인공지능(AI) 러닝 프로그램을 새롭게 적용하는 등 제조 혁신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포장·검사 공정에 필요한 인력을 27% 줄이는 등 업무 효율성도 높였다. 올해 사상 최대 성과를 자신하는 이유다. 인터로조는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약 17% 증가한 1350억원, 영업이익은 다섯 배 가까이 뛴 2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매년 영업이익률을 5%포인트 끌어올려 2027년 30%를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노 회장은 “올해부터 다시 실적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며 “2년 동안 준비해 온 광중합 기술을 하반기부터 제조 라인에 적용하면 수율이 획기적으로 개

    2025.05.13 17:54
  • 국민연금 위탁사 선정 늦어져…불안에 떠는 국내 사모펀드들

    국민연금공단의 국내 사모투자 위탁운용사 선정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국민연금 모수 개혁이 이뤄진 데다 새로운 자산분배체계인 ‘기준 포트폴리오’가 도입되는 등 제반 여건이 달라진 영향이다. 국민연금이 올해 위탁사 선정 일정을 건너뛸 수도 있다는 얘기까지 돌면서 펀딩난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떨고 있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사모투자 위탁운용사 선정 일정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통상 국민연금은 4월에 관련 공고를 내고 제안서 접수 및 심사, 현장 실사 및 경쟁 프레젠테이션(PT) 등의 과정을 거쳐 6~7월에 운용사 선정 절차를 마무리해 왔다. 작년에는 4월 26일, 2023년엔 4월 7일 선정 일정을 공고했다.펀딩을 진행 중인 대형 PEF 운용사들은 국민연금의 일정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연금은 매년 3~4개 국내 운용사를 선정해 1000억~3500억원의 자금을 출자한다. 국민연금 콘테스트는 국내에서 조(兆) 단위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선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으로 꼽힌다. 국민연금에서 수천억원의 출자를 약속하는 출자확약서(LOC)를 받으면, 이후 진행되는 주요 기관투자가 콘테스트도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져서다.대형 PEF 운용사의 펀딩 성패를 결정하는 국민연금 콘테스트 일정이 지연되자 업계는 불안에 떨고 있다. 예년과 비교해 국민연금이 바이아웃 펀드 출자 규모를 줄이고 크레딧 펀드 출자 규모를 늘릴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올해 콘테스트 자체를 진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까지 나왔다.시장의 우려와 달리 국민연금은 일정이 다소 늦어졌을 뿐 위탁운용사 선정은 올해도 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정확히 몇 곳의 운용사를

    2025.05.0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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