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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상 호흡' 김효주·최혜진 첫승…왕좌탈환 시동 걸었다

    23일 경기 고양 뉴코리아CC(파72) 9번홀(파4). 최혜진이 페어웨이에서 친 세컨드샷이 핀 30㎝에 붙자 갤러리의 환호가 쏟아졌다. 결과는 컨시드 버디. 김효주는 그런 최혜진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었다. 스웨덴의 마야 스타크와 린 그랜트 조를 상대로 3홀 차로 앞서간 두 선수가 승리를 확신한 순간이다.이날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국가대항전인 한화 인터내셔널크라운(우승상금 50만달러·총상금 200만달러) 첫날 조별리그 1차전 포볼(2인 1조 팀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기록) 경기에서 ‘롯데 자매’ 김효주·최혜진 조가 스타크·그랜트 조를 상대로 2홀 남기고 3홀 차 압승을 거둬 승점 1점을 안겼다.고진영·유해란 조의 무승부(0.5점)까지 더한 한국은 B조 공동 1위(승점 1.5)로 대회를 출발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 브룩 헨더슨(캐나다) 찰리 헐(잉글랜드) 슈웨이링(대만) 등 4개국 선수 연합으로 출전한 월드팀도 일본을 상대로 1승1무(승점 1.5)를 기록해 한국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7년 만에 정상을 꿈꾸는 한국은 월드팀(24일), 일본(25일)과 차례로 맞붙는다. ◇LPGA 유일 국가대항전2014년 창설된 인터내셔널크라운은 올해로 5회째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미국 일본 호주 태국 스웨덴 중국 그리고 월드팀(다국적) 등 8개 팀이 참가했다. 국가별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4명이 한 팀을 이뤄 싸우는 국가대항전이다.팀전인 만큼 대회 방식은 복잡하다. 8개 팀이 A, B조로 나뉘어 사흘간 조별리그를 치른다. 조별리그는 두 차례 포볼 경기를 치러 승리 1점, 무승부 0.5점, 패배 0점으로 승점을 부여한다. 준결승부터는 같은 팀 선수 2명이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매치 1경

    2025.10.23 18:03
  • 시드 커트라인 60위…KLPGA '잔류 혈투'

    내년 정규투어 시드 확보를 향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선수들의 처절한 생존 경쟁이 2주간 펼쳐진다.24일부터 사흘간 전남 나주 해피니스CC(파72)에서 펼쳐지는 광남일보·해피니스오픈과 오는 30일부터 나흘간 제주 엘리시안제주(파72)에서 열리는 에쓰오일 챔피언십(이상 우승상금 1억8000만원·총상금 10억원)은 중위권 선수들에겐 마지막 기회다. 에쓰오일 챔피언십까지 상금랭킹 60위 이내에 들어야 내년에도 시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60위 밖으로 밀려나면 ‘지옥’이라고 불리는 시드전에 끌려가야 한다. 시드전은 다음달 11일부터 나흘간 전남 무안CC에서 열린다. 여기서도 20위권에 들지 못하면 내년엔 드림(2부)투어로 강등된다.내년 풀시드 확보를 위한 커트라인인 60위에 걸려 있는 선수는 김우정이다. 그는 올 시즌 1억6003만원을 벌었다. 61위 최예본(1억5867만원)과의 격차가 136만원이다. 작년 상금 61위 홍진영(1억6152만원)도 60위 한지원(1억6678만원)보다 526만원이 모자라 시드전에 나섰다.2019년 신인왕이자 통산 4승을 기록 중인 조아연도 안심할 수 없는 위치다. 그는 지난주 상상인·한경 와우넷오픈에선 1라운드가 끝난 뒤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상금을 추가하지 못했기에 순위는 3계단 하락한 58위(1억6223만원)가 됐다. 이번 주 대회에서도 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 60위권 밖으로 밀려날 확률이 높다. 이세희도 최근 2개 대회 연속 출전권을 얻지 못해 순위가 57위(1억6333만원)까지 추락했다.통산 6승을 자랑하는 이소영도 2016년 KLPGA투어에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내년 시드를 잃을 위기다. 2022년 8월 이후 3년 넘게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한 그는 올 시즌 27개 대회에서 단 한

    2025.10.23 18:01
  • 9년 만에 국내 무대 선 김시우 "아들과 우승컵 들고 싶다"

    9년 만에 국내 무대에 출전한 김시우(사진)가 32m 칩인 이글에 힘입어 우승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김시우는 23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CC(파71)에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와 DP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해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우승상금 68만달러·총상금 400만달러)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6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인 김민규, 리하오퉁(중국)과는 4타 차. 남은 사흘간 충분히 역전을 노릴 수 있는 위치다.미국프로골프(KPGA)투어 통산 4승을 자랑하는 김시우는 2016년 10월 현대해상 최경주인비테이셔널 이후 9년 만에 국내 팬 앞에 섰다. 첫날 경기를 마친 김시우는 “한국에서 정말 오랜만에 경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내 경기를 처음 보는 한국 팬도 있을 텐데 의욕이 앞선 탓인지 오히려 잘 안 맞은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이날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김시우는 11번홀(파4)과 13번홀(파3)에서 징검다리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다행히 14번홀(파4)에서 약 6m 버디퍼트를 떨어뜨려 바운스백에 성공했고,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잃었던 타수를 모두 만회했다. 김시우는 “아침 일찍 10번홀에서 출발해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며 “드라이버샷은 괜찮았는데 아이언샷이 생각한 것만큼 잘 안 맞아 힘들었다”고 돌아봤다.마지막 2개 홀을 남길 때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김시우는 8번홀(파5)에서 짜릿한 이글을 터뜨려 반등했다. 페어웨이 200m 거리에서 5번 우드로 친 세컨드샷이 그린 주변 러프에 떨어졌다. 핀과의 거리는 32m. 그런데 김시우의 어프로치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갔다. 그는 &l

    2025.10.23 18:01
  • 체육공단, 국내 우수 스포츠 기업 해외 판로 개척 지원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 국내 스포츠산업 우수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2025 수출 붐업 코리아 위크’에 5개 국내 우수 스포츠 기업의 참가를 지원했다고 23일 밝혔다.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전 세계 700개의 해외 바이어와 2000여 개의 국내 기업이 참가한 대규모 수출상담회로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공동 주최했다. 체육공단은 증강현실(AR) 클라이밍 시스템을 개발한 아스포즈, 케이팝(K-POP) 체험형 콘텐츠 플랫폼인 댄스냅(DanceSnap)을 개발한 텐시엘, 보행·체형 분석 시스템 개발·제조 기업 지하이웰, 캠핑·아웃도어 전문 기업 스노우라인과 캠핑 아이스 쿨러 제조 전문 기업 비엔케이스포츠와 함께 약 270㎡ 규모의 케이(K)-스포츠 기업관을 조성해 국내의 우수한 아이시티(ICT) 융합형 체험 콘텐츠와 아웃도어 장비를 선보이며 방문객들에게 큰 관심을 끌었다. 참가기업들은 행사 양일간 총 49건, 약 2100만달러 규모의 1대1 수출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텐시엘은 일본 현지 마케팅 컨설팅 회사인 J-Bridge와 댄스냅 관련 약 10만달러 규모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로써 일본 진출을 통한 브랜드 협업 추진 기반을 마련하며 스포츠와 문화가 결합한 케이(K)-콘텐츠의 해외 진출 확장성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체육공단 관계자는 “증강현실, 케이팝 등 체험형 스포츠 기술이 해외 바이어의 큰 관심을 받은 상담회였다”며 “앞으로도 전문 기관과 협업을 통해 국내 우수 스포츠 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체육공단은 올해 스포츠산

    2025.10.23 17:42
  • '생애 첫 우승'만 세 번…미래가 더 기대되는 두산건설 위브 골프단

    두산건설 위브 골프단이 이율린의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우승으로 시즌 4승을 기록하며 새로운 명문 구단의 탄생을 알렸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구단 순위에서 메디힐(6승)에 이어 삼천리와 함께 4승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창단 3년 만에 최상위권 구단으로 자리매김한 셈이다.이율린은 지난 19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KLPGA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최종 4라운드에서 베테랑 박지영과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프로 데뷔 81번째 대회 만에 올린 값진 우승이자, 소속팀 두산건설의 시즌 네 번째 우승이다.이율린은 3라운드에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몰아쳐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단숨에 선두로 도약했다. 첫 승을 향한 기대와 함께 출발한 최종라운드에서는 16번홀까지 1오버파로 주춤했지만, 마지막 두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5차까지 이어진 연장 승부 끝에, 8.1m 롱퍼트를 성공시키며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급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했다.이율린은 “오랜 꿈이자 너무나 바라던 우승이라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며 “이 기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눈물을 보였다.주목할 점은 올해 두산건설 소속으로 우승한 선수들이 모두 생애 첫 우승을 올렸다는 사실이다. 이율린은 2022년 KLPGA에 입회한 뒤 매년 시드전을 통해 출전권을 확보하며 묵묵히 노력을 이어왔다.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이율린의 잠재력을 알아본 두산건설은 올 시즌을 앞두고 박혜준과 함께 영입했고, 꾸준한 지원을 통해 첫 우승을 이뤄냈다. 앞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박혜준(롯데오픈)과 루키 김민솔(BC카드·한경

    2025.10.23 17:37
  • 파주시민축구단, 스페인 출신 제라드 누스 초대 감독 선임

    파주시민축구단이 프로축구 K리그2 진출을 앞두고 구단의 초대 사령탑으로 스페인 출신 제라드 누스 감독을 공식 선임했다고 22일 밝혔다.누스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유소년 코치 출신으로, 과거 거스 포옛 감독 사단의 핵심 브레인으로 활동하며 리버풀, 브라이튼, 그리스 국가대표팀 등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지도자다.1985년생인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PRO 라이선스를 보유한 젊은 지도자로, 유소년부터 프로 무대까지 단계별로 성장해온 ‘차세대 유럽형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리버풀(2007~2009)에서 지도자로서의 첫 발을 내딘 뒤, 가나 대표팀, 멜버른시티(호주), 브라이튼, 전남 드래곤즈, 북동부유나이티드(인도), 에스킬스투나(스웨덴) 등 4대륙 10여 개 구단과 대표팀에서 지도 경험을 쌓은 국제적 코치 경력을 자랑한다.최근까지는 그리스 대표팀에서 현 전북현대 감독이자 2025시즌 K리그1 조기 우승을 이끈 포옛 감독의 수석코치로 활동하며 UEFA 네이션스리그 승격을 견인했고 이후 카타르 알가라파 유스 디렉터로서 중동에서도 유럽식 육성 시스템을 정착시켰다. 누스 감독은 스페인 출신 피지컬 코치와 수석코치 등

    2025.10.22 18:28
  • 정수빈, 마지막 대회서 생애 첫 승...황유나는 상금왕 등극

    강원 평창 휘닉스CC(파72)에서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된 2025시즌 마지막 드림투어 대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파마리서치 리쥬란 드림투어 왕중왕전 2025(우승상금 3000만원, 총상금 2억원)’에서 정수빈이 우승을 차지했다.정수빈은 1라운드 3언더파 69타, 2라운드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69-66)로 단독 2위에 오르며 최종라운드를 맞이했다.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1개와 버디 4개를 묶어 3타를 더 줄인 정수빈은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66-68-69)의 성적으로 2위와 1타 차의 짜릿한 우승을 달성했다.2025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드림투어 첫 우승을 차지하고, 상금순위 43위에서 4위로 올라서며 ‘2026 KLPGA 정규투어 시드권’까지 확보한 정수빈은 “꿈만 같고 영광스럽다”고 눈물을 흘리며 “부상으로 힘든 순간이 많았는데, 우승하고 나니 그동안의 고생을 모두 보상받는 기분이다”고 밝혔다.우승의 원동력에 대해 “대회를 앞두고 허리와 목, 팔꿈치까지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즐기자’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기술적으로는 부상을 겪으며 나에게 맞는 타이밍과 간결한 스윙을 찾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1, 2라운드 선두에 오르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노리던 안지현은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67-67-71)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이어 윤화영이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70-67-69) 단독 3위, 김새로미가 9언더파 207타(70-66-71)로 단독 4위를 기록했다.이로써 드림투어의 2025시즌이 모두 막을 내렸다. 2025 드림투어 상금왕의 영예는 올 시즌 3승을 거두며 꾸준한 경기력으로 상금 5829만4042원을 획득한 황유나에게 돌아갔다. 황유나는

    2025.10.22 18:17
  • 체육공단, 2025 하반기 스포츠산업 채용박람회 개최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스포츠산업 분야 구직자의 현장 채용 기회 및 스포츠 일자리 정보 제공을 위한 ‘2025 하반기 스포츠산업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이날 올림픽공원 내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체육공단, 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우수 스포츠 기업, 협회 등 60여 개의 스포츠 분야 공공기관과 기업이 참여해 스포츠산업 분야 구직자에게 유익한 취업 정보를 제공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기업관, 스포츠코리아랩(SKL)관, 공공협단체관, 현직자 직무 멘토링관, 진로·취업 컨설팅관, 특강관 및 이벤트관으로 구성된 분야별 구역에서 맞춤형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특히 공공기관 인사 담당자와 스포츠 행정·미디어·마케팅 분야 현직자들이 직접 참여해 채용 절차, 지원 자격 등의 실질적 정보와 생생한 취업 전략, 직무 경험을 제공하며 참여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이 밖에도 인공지능(AI) 역량 진단 검사, 모의 면접, 직업 카드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구직자들이 즐겁게 체험하며 취업 역량도 강화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다는 평을 받았다.체육공단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가 스포츠산업에 관심이 있는 구직자들에게 구체적인 진로 방향과 채용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자리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취업 정보와 채용 기회 제공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2025.10.22 11:58
  • 파주시민축구단, 올리브크리에이티브와 파트너십 업무 협약

    2026년 프로축구 K리그2에 공식 진출하는 파주시민축구단이 스포츠·문화 콘텐츠 전문기업 올리브크리에이티브와 구단 운영 전반에 대한 전문 자문 및 발전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파트너십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파주시민축구단이 프로구단으로서의 체계를 확립하고, 효율적인 운영과 함께 수익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한 전문적 지원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 기관은 홍보·마케팅, 스폰서십, 경기운영, 팬서비스는 물론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를 활용한 수익모델 공동개발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며 구단의 성장과 지역 스포츠 생태계 활성화를 함께 만들어갈 예정이다.이번 협약을 통해 파주시민축구단은 단순히 K리그2 무대에 진출하는 신생 구단을 넘어 K리그 문화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는 구단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구단은 팬 중심의 운영 시스템 구축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시민이 함께 즐기는 스포츠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다양한 참여형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특히 파주시민구단의 상징적 공간인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를 스포츠 관광, 기업 행사, 유소년 축구

    2025.10.21 16:56
  • 국민체육진흥공단, 2025 스마트시티 & 스포츠 서밋 개최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 스포츠를 통한 도시 발전 전략을 공유하고, 올림픽 개최 도시와 국제스포츠 기구 간의 협력 증진을 위한 국제포럼인 ‘2025 스마트시티 & 스포츠 서밋’을 21일부터 이틀간 개최한다.세계올림픽도시연합(World Union of Olympic Cities)의 주도로 지난 2014년 스위스 로잔에서 처음 시작한 이번 서밋은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했다. 21일 오전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하형주 이사장, 문화체육관광부 김대현 제2차관, 세계올림픽도시연합 그레고리 주노드 회장 및 집행위원 등 국내외 관계자 총 350여 명이 모여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서밋을 축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서밋은 기술 중심 도시라는 서울의 특성에 발맞춰 ‘technology & sport: the e-volution’을 주제로 총 9개 세션에 걸쳐 ‘인공지능’ ‘빅데이터’ ‘e-스포츠’ ‘경기장 혁신’ 등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의 발표와 토론을 통해 미래세대의 스포츠와 지속 가능한 올림픽 유산 관리의 최신 경향을 알아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형주 이사장은 “이번 서밋이 과거의 유산을 현재의 기술과 접목해 지속 가능한 스포츠 문화를 미래 세대에게 전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우리 체육공단도 서울올림픽의 정신을 이어받아 올림픽 가치와 유산의 보존과 전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올림픽도시연합은 오는 23일 강원도 평창으로 자리를 옮겨 정기총회를 개최한다.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2025.10.21 16:52
  • 이율린 "내 골프, 이제 시작…동기 유민이와 LPGA서 겨뤄야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3년차 이율린은 어린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숱한 난관을 겪은 선수다. 2023년 화려하게 정규투어에 데뷔했지만 매년 시드전을 치를 정도로 성적이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다. 황유민 방신실 김민별 등 데뷔 동기들의 우승을 지켜보며 혼자 속상해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작년 초엔 갑자기 찾아온 드라이버 입스로 한동안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다.이율린은 시련이 찾아올 때마다 이를 더 악물었다. 넘어지면 다시 툭툭 털고 일어나면 된다는 생각으로 끊임없이 해결 방법을 찾았다. 그랬더니 조금씩 빛이 보였다고 한다. 남들은 몇 년씩 걸리는 드라이버 입스를 4개월여 만에 극복했고 ‘지옥’이라고 불리는 시드전도 수석으로 통과했다. 지난 19일 끝난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에서도 그랬다. 첫 우승 경쟁으로 긴장한 탓에 샷이 흔들리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 미술의 꿈 접고 골프 올인20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에서 만난 이율린은 “수차례 시련과 좌절을 극복한 경험이 마지막 날 우승 경쟁과 연장 승부에 큰 힘이 됐다”며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이율린의 골프는 이제 시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골프를 시작할 때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을 꿈꿨다”며 “언젠가 (황)유민이와 가장 큰 무대에서 경쟁하고 싶다”고 말했다.2002년생 이율린은 초교 5학년 때 골프를 시작했다. 원래는 화가를 꿈꿨다. 예술의전당 미술영재아카데미에 선발될 정도로 재능이 뛰어났다고 한다. 취미로 시작한 골프에서도 재능을 발견한 뒤엔 미술의 꿈을 접고 골프에 올인했다. 이율린

    2025.10.20 17:42
  • 체육공단, 스포츠코리아랩 통해 스타트업 시장성 검증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 ‘스포츠코리아랩(SKL) 전시체험관’에서 초기 스타트업이 개발한 제품을 선보이고 시장성과 기술력 검증을 위한 전시를 연다고 20일 밝혔다.이번 전시는 스포츠코리아랩(SKL) 입주기업의 제품에 대한 시장성을 직접 검증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장에 방문하면 ‘글로벌제이피’ ‘대한터링협회’ ‘디피스포츠’ ‘로이인터네셔널’ ‘비바랩스’ ‘생활쏙엔’ ‘오버더피크’ ‘태그그룹’ ‘트리오컴퍼니’ ‘한국스포츠경영전략연구원’ 총 10개의 스포츠코리아랩(SKL) 입주기업의 홈트레이닝 운동기구, 생존 수영 프로그램, 시니어 근력운동 설루션 및 프로스포츠 경기 결과 예측 등 스포츠산업을 이끌어갈 혁신적인 신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스포츠산업지원 누리집 또는 스포츠코리아랩(SKL) 통합 상담 콜센터에서 확인하면 된다.체육공단은 "이번 전시가 단순한 제품 소개를 넘어, 입주기업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과정으로 삼고 시장 진출 전 사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제품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2025.10.20 16:46
  • 드림투어 최강자 가린다...파마리서치 리쥬란 왕중왕전 개막

    20일부터 사흘간 펼쳐지는 2025시즌 드림(2부)투어 마지막 대회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파마리서치 리쥬란 드림투어 왕중왕전 2025(우승상금 3000만원·총상금 2억원)가 강원 평창의 휘닉스CC(파72)에서 막을 올렸다. 재생의학에 앞장서는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이자 K뷰티 선도기업인 파마리서치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2025시즌 드림투어의 최종전으로 올 시즌 드림투어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들이 출전해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올 시즌 각 차전에서 1~3위를 기록한 선수 47명과 상금순위 상위자 13명이 참가 자격을 얻어 총 60명의 선수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 상금왕과 함께 2026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을 획득할 20명이 정해지는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올해 드림투어 20개 대회에 모두 참가해 3승과 함께 톱10을 7차례나 기록하며 상금순위 1위에 올라 있는 황유나(22)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황유나는 김아림, 박지연, 김민솔이 보유한 역대 드림투어 ‘한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인 시즌 4승을 노리는 동시에 상금왕에 도전한다. 황유나는 “올 시즌 두 가지 목표가 시즌 3승과 상금왕”이라며 “첫 목표는 달성했고 상금왕만 남은 만큼 왕중왕전에서도 끝까지 집중해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했다. 올 시즌 2승을 거두며 상금 순위 3위를 기록하고 있는 김새로미도 왕중왕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김새로미는 “우선 올 시즌 2승을 차지하며 내년에는 정규투어에 출전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올해 목표를 3승으로 잡았는데 마지막 대회인 왕중왕전에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상금왕도

    2025.10.20 09:14
  • '올시즌 최장' 5차전 연장 혈투끝…이율린 '상상인·한경퀸' 등극

    ‘프로 데뷔 3년 이내에 우승하지 못하면 우승컵은 멀어진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첫 승이 어렵다는 얘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선 우승 한 번 못 해보고 소리 없이 사라진 선수가 수두룩하다.이율린도 이 중 한 명이 될 줄 알았다. 2023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그는 3년간 좀처럼 우승 기회를 잡지 못했다. 황유민 김민별 방신실 등 데뷔 동기들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다. 그는 생존이 걱정이었다. 매년 상금랭킹 중하위권에 그쳐 정규투어 시드전을 통해 시드를 다시 획득해야 했기 때문이다.그랬던 이율린이 오랜 기다림 끝에 빛을 봤다. 19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 레이크코스(파72)에서 끝난 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급 대회인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다. 데뷔 후 81번째 출전 대회에서 거둔 쾌거다. 그것도 생애 첫 연장 승부에서 대선배 박지영을 물리치고 이뤄낸 우승이라 기쁨이 더 컸다. ◇5차 연장 끝 생애 첫 우승이율린은 전날 코스레코드(9언더파 63타)와 함께 깜짝 단독 선두에 올랐다. 최종 4라운드에선 우여곡절이 많았다.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롤러코스터를 탄 그는 1타밖에 줄이지 못해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먼저 경기를 마친 박지영과 동타를 이뤘다. 그러나 마지막 승자는 이율린이었다. 그는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다섯 번의 연장 끝에 버디를 잡고 제3대 상상인·한경 퀸이 됐다. 이날 5타를 줄인 박지영은 연장 모든 홀에서 파를 적어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이번 대회에 걸린 우승상금은 2억1600만원(총상금 12억원). 앞선 25개 대회에서 벌어들인 상금(1억1387만원)의 약 두 배를 한 번에 챙긴 이율린은 상금랭킹

    2025.10.20 00:17
  • 지름 15m '상상인 티샷'…사랑의 휠체어 59대 기부 성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이 올해로 3회째 휠체어 기부를 통한 선행을 이어갔다.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16~19일 나흘간 대회에서 휠체어 59대를 행복나눔재단에 기부했다. 한국경제TV와 함께 3회째 대회를 주최하는 상상인그룹이 3년 연속 대회 코스에 ‘상상인 존’을 운영한 결과다.상상인 존은 15번홀(파5)에 조성돼 있다. 티잉구역에서 230m 지점에 있는 지름 15m 원형 존에 선수들의 티샷이 안착할 때마다 휠체어 한 대(300만원 상당)를 기부하는 방식이다. 나흘간 대회에서 상상인 존에 들어간 티샷은 59개. 지난 13일 열린 프로암 대회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상상인 존을 운영해 5대를 추가로 적립했다. 3년간 상상인 존을 통해 적립된 휠체어는 총 209대다.상상인그룹은 2018년부터 7년 동안 SK행복나눔재단과 함께 ‘휠체어 사용 아동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휠체어가 필요한 전국 6~18세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수동 휠체어와 동력보조장치(전동 키트)를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현재까지 약 4000명의 아동·청소년이 맞춤형 휠체어와 동력보조장치를 지원받았다.아울러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신체·정서적 발달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상상인그룹은 2021년부터 ‘신체 발달 프로젝트’를 통해 장애 아동의 운동 능력 향상과 자세 교정에 힘쓰고 있으며 2023년부터 휠체어 사용 단원들로만 구성된 ‘상상휠하모니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장애 아동·청소년의 재능 발굴을 돕고 있다.이런 노력은 정부의 정책으로 이어지는 결실을 맺기도 했다. 지난 7월 24일 보건복지

    2025.10.19 18:19
  • 무명 설움 씻는다...이재윤 “우승으로 삼천리에 보답하고 싶어요”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202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6년 차 이재윤이 생애 첫 승과 함께 무명 설움을 씻어낼 기회를 잡았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우승상금 2억1600만원, 총상금 12억원)에서다.이재윤은 18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 레이크코스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사흘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이재윤은 홍정민 박보겸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 이율린(11언더파 205타)과는 2타 차다.2000년생인 이재윤은 지난 2020년 정규투어에 데뷔했다. 사실상 무명에 가까운 선수다. 올해로 데뷔 6년 차지만, 주로 드림(2부)투어에서 활동했기 때문이다. 데뷔 첫해 KLPGA투어 상금랭킹 114위에 그치면서 시드전으로 향했고, 시드전에서도 73위에 그치면서 시드를 잃었다. 작년 드림투어에서 1승과 함께 상금랭킹 6위에 오른 뒤 정규투어 시드를 다시 획득한 그에겐 이번 시즌이 정규투어 두 번째 시즌이다. 이재윤은 올해를 기점으로 골프가 많이 늘었다고 스스로 말했다.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는 이번 시즌 26개 대회에 출전해 15차례 커트를 통과했다. 톱10 입상도 두 번이나 된다. 지난달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선 공동 3위에 오르며 개인 통산 최고 성적을 거뒀다.경기 후 인터뷰가 처음이라는 이재윤은 “이번 시즌을 치면서 ‘골프가 많이 늘고 있구나’라고 많이 느낀다”며 “그린 주변 어프로치샷이나 롱퍼터 거리감 등 쇼트게임이 좋아지면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 시즌 상금랭킹 39위로 내년 시드도 큰 걱정이 없는 상황이다.삼천리 골프단의 든든한

    2025.10.19 04:30
  • 대혼전 속 앞서나간 이율린, 생애 첫 우승 정조준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2025]

    시즌 마지막 메이저급 대회인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우승상금 2억1600만원, 총상금 12억원)에선 올해도 역대급 우승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3년 차 이율린이 생애 첫 승을 노리는 가운데 정윤지 홍정민 박보겸 등 투어 강자들이 마지막 날 뒤집기에 나섰다. 이율린은 18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 레이크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로 9언더파 63타를 쳤다. 사흘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적어낸 이율린은 전날 공동 31위에서 단숨에 단독 1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단독 2위 정윤지(10언더파 206타)와는 한 타 차이다. 9언더파 63타는 코스 레코드다. 기존 기록은 2015년 YTN·볼빅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장하나와 최은우,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박보겸이 세운 7언더파 65타다. 이율린은 “코스레코드인 줄은 몰랐는데 너무 기쁘다”며 “저에겐 남은 대회들이 중요한데 이곳에서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내서 기쁘다”고 했다.2023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이율린은 아직 우승이 없다. 개인 통산 최고 성적은 지난해 10월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클래식 준우승이다. 이율린은 “첫 챔피언조 경쟁인데, 제 실력을 믿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올 시즌 상금랭킹 74위에 머물러있는 이율린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드전에 나갈 걱정이 사라진다. 시드전에 나가지 않기 위해선 우승하거나 2주 뒤 에쓰오일 챔피언십까지 상금랭킹을 60위 이내로 끌어올려야 한다. 지난 6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정윤지는 4개월여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통산 3승을 노린다. 정윤지는 “

    2025.10.18 17:32
  • 시즌 5번째 다승자 탄생할까…정윤지 "우승 위해 '닥공' 해야죠"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2025]

    정윤지가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만들었다. 그가 마지막 날 역전 우승에 성공하면 시즌 다섯 번째로 다승자 반열에 이름을 올린다. 정윤지는 18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 레이크코스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우승상금 2억1600만원, 총상금 12억원)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사흘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낸 정윤지는 단독 2위로 최종 4라운드에 나선다. 단독 선두 이율린(11언더파 205타)과는 단 한 타 차다. 이날 정윤지는 이동은·박혜준 등 올해 나란히 1승씩 올린 선수들과 함께 샷 대결을 펼쳤다. 이동은과 박혜준 모두 KLPGA투어 대표 장타자다. 두 장타자 사이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는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친 정윤지는 “두 장신, 장타자 사이에서 경기했기에 걱정이 조금 됐는데, 노보기로 순탄한 플레이를 했던 하루였다”고 돌아봤다. 지난 6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정윤지는 4개월여 만에 통산 3승에 도전한다. 아울러 만약 이번 대회에서 정윤지가 우승하면 이예원 방신실 홍정민(이상 3승) 김민솔(2승)에 이어 시즌 다섯 번째 다승자가 된다. 정윤지는 “하반기 들어 첫 우승 경쟁”이라며 “우승 욕심에 온전히 경기를 즐기진 못하겠지만 최대한 제 경기에 집중해 플레이를 해야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번 대회의 우승 경쟁은 역대급 혼전 상태다. 정윤지의 뒤를 홍정민 이재윤 박보겸 등 세 명의 공동 3위(9언더파) 그룹이 1타 차로 추격하고 있다. 이동은과 박혜준은 공동 6위(8언더파), 방신실과 박현경 등 공동 8위에는 무려 7명의 선수가 몰려있

    2025.10.18 17:14
  • 코스레코드 경신 이율린 "우승하면 시드전 안 가도 되겠죠?"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202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3년 차 이율린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우승상금 2억1600만원, 총상금 12억원)에서 생애 첫 승의 꿈을 부풀렸다. 이율린은 18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 레이크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로 9언더파 63타를 쳐 코스레코드를 경신했다. 기존 기록은 2015년 YTN·볼빅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장하나와 최은우,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박보겸이 세운 7언더파 65타다. 사흘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적어낸 이율린은 오후 3시 현재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아직 경기를 마치지 않은 정윤지가 10언더파로 한 타 차 단독 2위에서 이율린을 추격하고 있다. 자신의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인 10언더파에 한 타 모자란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친 이율린은 얼떨떨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경기 직후 한국경제신문과 만난 이율린은 떨리는 목소리로 “초반부터 버디가 많이 나와 좋은 감으로 시작했다”며 “후반에 어려운 홀들이 있어 걱정했는데 잘 막으면서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코스레코드를 경신했다는 말에 깜짝 놀란 이율린은 “코스레코드인 줄은 몰랐는데 너무 기쁘다”며 “저에겐 남은 대회들이 중요한데 이곳에서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내서 기쁘다”고 했다. 이율린은 ‘시드전의 강자’로 불린다. 정규투어 데뷔 때부터 3년 연속 시드전에 나섰는데 늘 좋은 성적을 거둬서다. 첫 시드전을 5위로 통과해 정규투어에 데뷔한 그는 첫해와 지난해 각각 상금랭킹 93위와 64위에 그쳐 시드전을 치렀다. 그런데 2023년엔 2위, 작년엔 수석으로 시드를 다시 획득했다.올 시즌에도 상금랭킹 74위에 머물러

    2025.10.18 15:18
  • 2연패 도전 박보겸 “못 줄인 타수, 남을 36홀 동안 줄여야죠”[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2025]

    박보겸이 확 바뀐 코스에서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2연패를 향해 질주했다.박보겸은 17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 레이크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전날 7언더파 65타로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세운 박보겸은 타수를 지켜 단독 3위(7언더파 65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8언더파 64타 공동 선두 김우정·황정미와 한 타 차다. 경기 후 한국경제신문과 만난 박보겸은 “어제와 다른 골프장에서 플레이한 느낌”이라며 “어제보다 그린 스피드가 빨라서 그린 적응하는데 힘들었는데 그래도 생각보다 순위가 많이 떨어지지 않아서 만족스러운 하루”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그린 스피드는 3.4m. 첫날 3.1m 대비 0.3m가 빨라졌다.박보겸은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다. 1년 전 대회는 경기 이천의 사우스스프링스CC에서 열렸다. 당시 박보겸은 4타 차 공동 8위로 최종 4라운드를 출발해 짜릿한 역전 드라마로 우승했다. 지난 3월 올 시즌 개막전인 블루캐니언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통산 3승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린 그는 이번 대회에서 대회 2연패와 시즌 2승째를 동시에 노린다.전날 단독 선두로 출발한 박보겸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단독 3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그는 “전체적인 운영이 원하던 대로 됐는데, 버디가 잘 안 들어갔다”며 “홀 앞에서 멈춘 경우가 많아서 ‘내일을 위해 아껴뒀나 보다’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오늘은 조심스럽게 플레이했으니, 남은 이틀 다시 한번 스코어를 줄여보겠다”고 덧붙였다.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대해선 “

    2025.10.18 05:28
  • 우승 경쟁만큼 치열하다…눈물 겨운 정규투어 '시드권 전쟁'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202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은 치열한 서바이벌 게임의 전장이다. 우승 경쟁만큼이나 치열한 중하위권 선수들의 경쟁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시즌 종료까지 상금랭킹을 60위 이내로 끌어올려야 ‘지옥의 시드전’을 피할 수 있다. 17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 레이크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이날 결정된 커트 기준에 따라 선수 간 희비가 갈렸다. 커트 탈락이 확정된 선수들의 얼굴엔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졌다. 9년 차 베테랑 허다빈도 그중 한 명이었다. 첫날 6타를 잃고 미끄러진 그는 이날 4타 더 잃어 공동 101위(10오버파 154타)로 일찌감치 커트탈락했다. 상금랭킹 79위인 그는 이번 대회 결과로 3년 만에 시드전에 나서야 할 위기에 처했다. 공동 68위(2오버파) 서연정(상금 58위)과 공동 83위 현세린(상금 59위)도 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KLPGA투어 시드권을 받으려면 우승(2년 시드)을 하거나 해당연도 상금랭킹 60위 안에 들어야 한다. 시즌 최종전 바로 전 대회인 에쓰오일 챔피언십까지 6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 ‘지옥’이라고 불리는 시드전에 나설 수밖에 없어서다. 예선 포함 시드전 출전 선수는 매년 약 400명. 그중 상위 20명 정도만 내년 풀시드를 받는다. 20 대 1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다음주 해피니스 오픈까지 80위 이내에 들지 못하면 시드전의 예선전부터 나서야 한다. 현재 KLPGA투어 상금랭킹 60위인 김우정의 시즌 누적 상금은 1억5055만원. 61위 한빛나는 1억5041만원을 벌었다. 불과 14만원 차이로 시드권 유무가 결정될 수 있는 상황이다. 작년 상금 61위 홍진영2(1억6152만원)도 60위

    2025.10.18 00:10
  • 우승 경쟁 황정미 "시드 신경 쓰이지만…제 플레이 집중할 것"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2025]

    “상금랭킹이 신경 쓰이는 게 사실이에요.”17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총상금 12억원) 2라운드.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선두에 오른 황정미는 이렇게 말했다. 황정미의 상금랭킹은 76위(1억1193만원). 시즌 종료까지 60위 이내로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면 ‘죽음의 시드전’으로 향해야 한다. 부지런히 순위를 끌어올려야 하는 황정미는 이번 대회에서 힘을 냈다. 첫날 5언더파를 쳐 공동 4위로 출발한 그는 둘째 날에도 3타를 더 줄여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황정미는 “최근까지 샷감이 많이 안 좋았는데 이틀 연속 좋은 스코어를 쳐서 기분이 좋다”며 “몇 개의 찬스를 놓친 것을 제외하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2020년 KLPGA투어에 데뷔한 황정미는 3년 차에 생애 첫 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후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은 깊은 부진의 늪에 빠진 상태다. 올 시즌 27개 대회에 나서 15차례나 커트를 통과하지 못했고 톱10도 단 한 번에 그쳤다. 황정미는 “준비는 계속 열심히 했는데 성과가 잘 나오지 않아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며 “이번 대회 연습일에도 감이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시합하면 할수록 경기력이 좋아지는 것 같다”고 했다. 황정미는 지난 2021년에도 시드전을 다녀온 경험이 있다. 4년 만에 시드전 위기에 빠진 것에 대해선 “마음은 비운 지 오래됐다”며 “시드전이 열리는 무안을 가더라도 자신감을 갖고 가자는 생각으로 최근 대회를 뛰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며 &ldq

    2025.10.17 18:23
  • 부활한 '사막 여우' 임희정 "두 번 실수는 없다"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2025]

    “2년 전 같은 대회에서 3일 동안 경기를 잘했는데 마지막 날 제 플레이를 못 했던 게 굉장히 아쉬웠어요. 이번에는 두 번 실수하지는 말자는 생각으로 왔어요.”‘사막여우’ 임희정(25)이 우승 경쟁을 이어간다. 17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CC 레이크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총상금 12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 72타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5언더파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선두와는 3타 차이로 3·4라운드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위치다.임희정은 레이크우드CC에서 아쉬운 기억이 있다. 2년 전 이곳에서 열린 대회에서 임희정은 3라운드 내내 선두를 달려 우승 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최종라운드에서 임진희에 선두를 내주며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날씨가 변덕을 부리면서 경기 난도가 올라갔다. 오전부터 강한 바람이 이어진 가운데 오후 늦게부터는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코스 컨디션이 급변했다. 늦은 시간 경기를 시작한 상위권 선수들이 스코어를 크게 줄이지 못한 이유다. 임희정 역시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핀이 어려운 위치에 꽂혀 있어 세이브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후반 들어서 그린 스피드가 느려졌는데 그 부분을 빨리 파악하지 못해 실수도 두 번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남은 이틀 동안 우승 경쟁할 수 있는 위치에서 오늘 경기를 끝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2019년 KLPGA투어 데뷔 이후 톱스타로 군림해온 임희정은 2022년 6월 한국여자골프 이후 우승이 끊긴 상태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부상을 입은 뒤 후유증을 겪

    2025.10.17 18:08
  • '철의 여인' 안송이, 커트 통과 최다 신기록

    ‘철의 여인’ 안송이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최다 예선 통과 대기록을 세웠다.안송이는 17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 레이크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2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이틀 합계 이븐파 144타를 적어낸 안송이는 여유롭게 커트 기준을 넘겨 통산 288번째 본선에 진출했다. 홍란(은퇴·287회)을 넘어 KLPGA투어 최다 예선 통과 신기록이다.이날 경기를 마친 뒤 한국경제신문과 만난 안송이는 “주변에서 워낙 많은 응원을 해줘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대회에서 꼭 기록을 깬다는 목표로 나왔는데 해내서 다행”이라고 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배탈과 감기가 겹쳤다는 그는 “컨디션이 정상은 아니지만 커트 통과를 위해 억지로 끌어올렸다”며 웃었다.2010년 정규투어에 데뷔해 올해로 16년 차인 안송이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지난해 11월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최다 출전 신기록(360회)을 달성한 뒤 매 대회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번 대회가 385번째로 내년 400개 대회 출전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서른다섯의 안송이는 KLPGA투어를 뛰고 있는 선수 중 안선주(38)에 이어 두 번째로 나이가 많다. 그런데도 올 시즌 3위 두 번을 포함해 톱10 4회 입상 등 꾸준히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상금랭킹도 29위(3억489만원)다. 안송이는 꾸준함의 비결에 대해 “기록이 있기 때문에 저의 자전거 페달을 밟아 나가는 것 같다”며 “영광스러운 기록 하나하나가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안송이의 다음 목표는 우승이다. 2020년 9월 팬텀 클래식에서 통산 2승째

    2025.10.17 17:44
  • 홍정민, 2주 연속 우승 한발짝…"2R 땐 8언더 칠게요"

    홍정민이 2주 연속 우승이자 가장 먼저 시즌 4승 고지에 오를 발판을 만들었다. 홍정민은 16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 레이크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한진선과 함께 공동 2위에 오른 홍정민은 단독 선두(7언더파 65타) 박보겸을 한 타 차로 추격했다. 이날 홍정민의 경기력은 흠잡을 데 없었다. 그는 전반 3번(파3)과 4번(파4)홀, 6번(파3)과 7번(파5)에서 두 차례 연속 버디를 솎아내며 초반부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날카로운 아이언샷, 정확한 퍼트 모두 빛났다. 후반 11번(파4)과 15번홀(파5)에서 각각 7m, 4m 거리의 버디퍼트를 떨어뜨리며 차근차근 타수를 줄여 나갔다. 경기 후 만난 홍정민은 “샷이 원하는 대로 맞아떨어졌다”며 “아이언샷 공략이 편해 전반에 무난하게 타수를 줄여갔다”고 말했다. 아쉬운 부분에 대해선 “퍼팅감이 나쁜 건 아닌데 들어가야 할 게 들어가지 않았다”며 “아쉽지만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했다. 지난주 K-FOOD 놀부·화미 마스터즈에서 시즌 3승째를 거두며 다승 공동 1위와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선 그는 내친김에 2주 연속 우승과 주요 개인 타이틀 싹쓸이에 도전한다. 홍정민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다승·상금 단독 1위에 이어 대상까지 노릴 수 있다.그러나 홍정민은 상에 큰 욕심이 없다고 했다. 그는 “올 시즌에 이미 너무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많은 상이 욕심나진 않는다”며 “물론 많은 수상을 하면 좋지만 안 되면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정민은 2라운드에서 박보겸,

    2025.10.16 19:23
  • '디펜딩 챔피언' 박보겸, 첫날부터 버디 8개 몰아치며 단독 선두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우승 상금 2억1600만원, 총상금 12억원)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막판 선수들이 가장 우승하고 싶어 하는 대회다. 남은 네 개 대회 중 총상금 규모가 가장 큰 메이저급 대회이기 때문이다. 톱 랭커 선수는 대상, 상금왕 등 주요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 앞서 나갈 기회다. 중하위권 선수에겐 내년 정규투어 시드권(상금랭킹 60위 이내) 확보를 위한 전쟁터다. 그래서 매년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우승 경쟁이 펼쳐졌다.16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CC 레이크(물길·꽃길)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도 그랬다. 아직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하지 못한 강자들의 힘겨루기가 이어지면서 종일 리더보드 상단이 요동쳤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박보겸이 완벽한 샷감을 앞세워 7언더파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친 가운데 올 시즌에만 3승을 올린 홍정민과 한진선이 1타 차로 바짝 추격했다.작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72홀 대회 우승을 거둔 박보겸은 이날 버디 8개를 몰아쳤다. 여기에 보기는 1개로 막았다. 아이언 샷은 날카로웠고 퍼팅은 정확했다. 이날 박보겸이 기록한 7언더파 65타는 2015년 장하나와 최은우가 이 코스에서 열린 YTN·볼빅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기록한 코스레코드와 타이기록이다. 박보겸은 “작년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우승이 자신감과 확신을 심어줬기에 이번 타이틀 방어에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한 마음으로 나섰다”며 “준비한 것을 실수 없이 보여드린 경기였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어 “개막전 우승 이후 다소 아쉬운 성적이 이어졌지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며 “남은

    2025.10.16 17:46
  • 말값만 수십억…상위 0.1% 초부유층, '폴로' 짜릿함에 빠졌다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경기를 하지 않는다. 경기를 하기 위해 돈을 벌 뿐이다.”지난해 12월 공개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폴로(Polo)’ 속 한 선수의 이 한마디는 폴로의 본질을 압축한다. 대부분 스포츠가 ‘돈을 벌기 위해’ 존재하지만 폴로는 그 반대다. 이 종목에서 돈은 결과가 아니라 출발점이다. 말을 사고, 팀을 꾸리고, 경기장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만 수십억원대다. 승부보다 중요한 건 ‘참가할 수 있는 재력’이다.기원전 6세기 페르시아의 기마 구기 ‘초브간’에서 유래한 폴로는 약 2600년의 세월 동안 왕과 귀족의 스포츠로 명맥을 이어왔다. 19세기 영국 장교들이 인도에서 경기 규칙을 체계화하며 현대 폴로가 완성됐고, 이후 영국 왕실을 중심으로 유럽 상류사회에 퍼졌다. 오늘날에도 찰스 3세 국왕과 윌리엄 왕세자는 여전히 말 위에서 맬릿을 든다.현대의 폴로는 여전히 재력의 상징이다. 전 세계 부호가 팀을 꾸려 경기에 나서며 그들만의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폴로는 ‘패트론’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팀을 소유한 부호가 선수와 코치, 말을 전담 지원하며 한 시즌 운영비만 수십억원에 이른다. 경기장 관리비, 조련과 수송, 보험료까지 얽히면 천문학적 비용이 든다. 그 구조 자체가 ‘엘리트 스포츠의 경제학’을 보여준다. 폴로는 스포츠이자 사교의 장, 그리고 부와 권력의 무대다. 이 때문에 폴로는 럭셔리 브랜드의 상징적 무대로도 활용된다. 로얄살루트, 까르띠에, 롤스로이스 등이 폴로 토너먼트를 후원하며 ‘로열티(royalty)’와 ‘로열티(loyalty)’를 동시에 상징화한다. 넷플릭스 ‘폴로’는 그런 ‘그들만의

    2025.10.16 17:45
  • 한국의 찐부자들도 馬力에 푹 빠졌다

    지난달 27일 제주 구좌읍에 있는 한국폴로클럽.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두 명의 남성이 비를 맞으며 풋 말렛(foot mallet·말을 타지 않은 상태에서도 훈련할 수 있는 짧은 말렛)으로 패스 연습을 하고 있었다. 두 선수는 나범수 세리토스홀딩스 대표와 나성균 네오위즈홀딩스 의장이었다.“이제 그만하고 들어오세요. 감기 걸립니다!” 조준희 유라클 회장이자 대한폴로연맹 회장의 외침에도 두 선수의 연습은 멈출 줄 몰랐다. 이날은 제3회 대한폴로연맹 회장배 대회가 열려야 했지만, 전날 밤부터 내린 폭우로 끝내 개회식조차 진행되지 못했다. “정말 열정적이죠? 폴로 경기를 위해 1주일을 기다린 선수들이에요. 새벽같이 달려왔는데 비가 와서 뛰질 못하니 얼마나 아쉽겠어요.” 조 회장은 두 선수의 건강을 걱정하면서도 그들을 흐뭇하게 바라봤다.말이 잔디 위를 내달리기에 폴로는 날씨에 절대적 영향을 받는다. 비가 오면 경기 진행이 불가능하다. 말이 미끄러지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이런 이유로 제3회 회장배 대회는 이튿날 오전 8시까지도 진행 여부를 알 수 없었다. 새벽까지 몰아친 비로 잔디가 젖어 있었기 때문이다.이른 아침부터 파란색과 흰색 유니폼을 나눠 입은 선수들은 하염없이 하늘만 바라보며 햇볕이 들기만을 기다렸다. 헬멧과 보호대까지 갖추고 경기가 진행되길 기다리던 한 선수는 이렇게 말했다. “국내에서 폴로를 할 수 있는 곳이 한국폴로클럽밖에 없어요. 여기에 모인 모두가 제주에 올 수 있는 주말만 기다렸죠. 비 때문에 말조차 타지 못한다면 정말 슬플 것 같아요.”다행히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오전 9시가 되자 거짓말

    2025.10.16 17:16
  • 나흘간 보기 104개…마의 14번홀 넘어라

    “후반 14번홀로 진행되는 꽃길 5번홀(파4)을 가장 조심해야 해요. 티샷과 세컨드샷이 모두 정확해야 파세이브 이상 할 수 있는 홀입니다.”15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 레이크(물길·꽃길)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연습 라운드. 박현경 박지영 이소영 등 제자들과 코스를 돌아본 이시우 코치는 가장 주의해야 할 곳으로 14번홀을 꼽았다.14번홀은 2년 전 초대 대회 때도 가장 어렵게 플레이된 곳이다. 당시 평균 타수는 4.266타. 나흘 동안 보기가 104개나 쏟아졌다. 버디는 27개밖에 나오지 않았다. 파만 기록해도 선방했다는 뜻이다.374m로 쭉 뻗은 이 홀은 그린까지 페어웨이가 오르막이다. 페어웨이 중간지점 왼쪽으로 벙커가 도사리고 있어 페어웨이 오른쪽을 공략하는 게 안전하다. 그런데 페어웨이 오른쪽에는 그린 앞 두 개의 벙커가 기다린다. 초대 챔피언 임진희도 2라운드 때 세컨드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져 보기를 적어냈다.모든 샷이 정확해야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있는 홀이다. 이 코치는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레이크우드는 모든 홀 그린이 빠르고 언듈레이션이 심해 세컨드샷도 목표 지점으로 정확히 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코스는 전반적으로 페이드 구질의 선수가 유리한 곳이면서도 정교한 샷을 구사하는 선수만이 정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전반 5번홀로 플레이되는 물길 5번홀(파4)은 두 번째로 주의해야 할 홀이다. 2년 전 대회 때 나흘간 평균 타수는 4.246타. 14번홀과 큰 차이가 없었다. 360m인 이 홀은 티잉구역 오른쪽으로 페어웨이 초입까지 길게 호수가 있어 심리적

    2025.10.15 17:59
  • '무관의 강자'들 마지막 메이저급 대회서 첫 승 노린다

    올 시즌 27개 대회를 마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는 20명의 챔피언이 탄생했다. 3승씩 올린 이예원 방신실 홍정민이 다승왕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한경 퀸’ 김민솔이 2승과 함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했다.16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 레이크코스(파72)에서 막을 올리는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새로운 챔피언의 탄생 여부다. 아직 시즌 마수걸이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언제든지 우승할 수 있는 강자들이 시즌 첫 승을 노리고 있다.가을이 되면 어김없이 우승을 따내던 ‘가을여왕’ 김수지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통산 6승 가운데 5승을 9월과 10월에 올릴 정도로 가을에 유독 강한 데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레이크우드CC 레이크코스와도 궁합이 좋기 때문이다. 그는 이 코스에서 열린 2년 전 대회에서 공동 8위를 차지했다. 지난 14일 대회에 앞서 진행된 프로암 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치며 기분 좋은 예열까지 마쳤다. 김수지는 “좋아하는 코스”라며 “최근 컨디션이 좋아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임희정도 이 대회를 통해 부활을 노린다. 부상 등으로 부진하던 임희정은 2년 전 이 대회에서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3라운드까지 내내 선두를 지키다가 최종 라운드에서 1타 차로 임진희에게 우승을 내줬다.올 시즌 임희정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며 새로운 전성기를 준비하고 있다. 23개 대회에서 3위 두 번을 포함해 톱10에 일곱 차례 이름을 올렸다. 페어웨이 안착률 9위(76%), 그린 적중률 4위(77.2%) 등 정확한 샷으로 전성기 기량을 되찾고 있다.올 시즌 우승을 올리지 못한

    2025.10.1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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