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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에셋, AI·디지털 자산 전담 조직 신설

    미래에셋그룹이 내년 가상자산 거래를 통합한 ‘글로벌 디지털 월렛’ 출범을 앞두고 조직 개편에 나섰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자산 기반 신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글로벌 투자 전문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미래에셋그룹은 24일 주요 계열사의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정지광 신성장투자 부문 부사장을, 미래에셋컨설팅은 채창선 부동산개발본부 전무를 대표로 임명했다.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은 이태상 리스크관리본부 상무를 대표로 선임했다. 정 대표와 이 대표는 미래에셋증권 출신으로, 각각 2017년과 2016년 계열사로 이동했다. 내부 승진 인사로 전문성과 역동성을 강화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미래에셋증권은 강성범 IB1 부문 대표 부사장을 IB사업부 대표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강 대표는 작년 4000억원 규모의 하이브 전환사채(CB) 인수를 비롯해 산일전기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투자은행(IB) 부문 수익성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미래에셋증권은 테크&AI 부문을 신기술 전담 조직으로 개편했다. AI와 웹3 기반 신사업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자본시장 내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기 위해 IB1·IB2 부문을 총괄하는 IB사업부도 신설했다. 강 대표가 사업부를 총괄한다.연금 RM 조직을 기존 3개 부문에서 4개 부문으로 늘리며 연금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투자일임형 랩어카운트(IMA) 사업 확대를 위해 IMA 본부를 신설하고 금융소비자 보호 본부를 승격했다.전예진 기자

    2025.10.24 17:39
  • 미래에셋, 전 계열사 대표 교체…디지털 전환·리스크 관리 본격화

    미래에셋그룹이 ‘미래에셋3.0’ 시대를 맞아 대규모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글로벌 투자전문그룹으로 도약한 가운데,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의 융합을 통한 미래 금융혁신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24일 미래에셋은 AI·디지털 기반의 경쟁력 강화, 내부통제 선진화, 글로벌 자산관리 서비스 고도화를 핵심으로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고 밝혔다. 올해 고객자산(AUM) 10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성장을 뒷받침할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낸 것이다.우선 주요 계열사 대표를 교체해 전문성과 역동성을 강화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신성장투자 전문가인 정지광 대표를, 미래에셋컨설팅은 부동산개발 전문가 채창선 대표를 선임했다.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도 새로운 리더십 체계를 구축했다.미래에셋증권은 테크&AI 부문을 신기술 전담 조직으로 개편하고, AI·웹3 기반의 신사업 발굴에 나선다. 연금시장 공략을 위해 연금RM 조직은 기존 3개 부문에서 4개 부문으로 확대됐다. 또한, 자본시장 내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해 IB1·IB2부문을 총괄하는 IB사업부를 신설했다. 투자일임형 랩어카운트(IMA) 사업 확대를 위한 IMA본부와 금융소비자보호본부도 각각 신설 및 승격됐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차별화된 상품 전략과 ‘킬러 프로덕트’ 개발을 강화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 체계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자산운용사로서의 입지를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미래에셋생명은 AI 기반 고객 서비스 고도화와 건강보험 중심의 영업조직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미래에셋그룹은 디지털 기반의 금융혁신을 선도하고, 글로벌 디지털 월렛 구축을 통해 Web3 중

    2025.10.24 14:07
  • 아프리카서도 "삼전·하이닉스 사고 싶어요"…문의 빗발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주요국 증시 중 최고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에서다.22일 한국경제신문이 대신증권에 의뢰해 한국 인도 대만 베트남 등 주요 10개 신흥국의 외국인 투자 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외국인 순매도 1위였던 한국은 9월 이후 순매수 1위로 올라섰다. 외국인은 상반기 한국 증시에서 105억달러(약 15조원)어치를 팔았지만 지난달 이후에는 91억8000만달러(약 13조원)어치를 쓸어 담았다. 10개 비교 대상국 가운데 최대 규모다. 한국 외에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국가는 대만(54억달러)이 유일했다. 외국인은 남아프리카공화국(-25억9000만달러) 베트남(-15억9000만달러) 인도(-8억5000만달러) 등 다른 국가에서는 차익 실현에 나선 가운데 한국 주식은 매수 강도를 높이고 있다.그동안 한국 주식을 많이 사들여 온 미국 외에도 유럽 투자자가 공격적으로 ‘K주식’ 쇼핑에 나섰다. 9월 한 달간 영국(2조2000억원) 아일랜드(1조3000억원) 프랑스(7000억원) 룩셈부르크(4000억원)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을 총 4조6000억원어치 사들였다. 쿠웨이트 말레이시아 등 한국 시장에 관심을 보이지 않던 국가도 국내 주식을 총 1조4000억원어치 매수했다.외국인 매수세는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지난달 이후 외국인이 산 한국 주식 13조원어치 가운데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가 10조원에 달했다.증권가는 외국인이 한국 증시로 몰리는 이유로 높은 수익률을 꼽았다. 올해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59%로 주요국 중 단연 1위다. 미국 나스닥(19.5%)과 S&P500(14.8%)은 물론 홍콩 항셍(32.6%), 일본 닛케이225(25.5%), 이탈리아 FTSE MIB(24.1%), 대만 자취안(21.6%) 등과

    2025.10.22 17:48
  • 두달새 13조…외국인들 'K주식 홀릭'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주요국 증시 중 최고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에서다.22일 한국경제신문이 대신증권에 의뢰해 한국 인도 대만 베트남 등 주요 10개 신흥국의 외국인 투자 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외국인 순매도 1위였던 한국은 9월 이후 순매수 1위로 올라섰다. 외국인은 상반기 한국 증시에서 105억달러(약 15조원)어치를 팔았지만 지난달 이후에는 91억8000만달러(약 13조원)어치를 쓸어 담았다. 10개 비교 대상국 가운데 최대 규모다. 한국 외에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국가는 대만(54억달러)이 유일했다. 외국인은 남아프리카공화국(-25억9000만달러) 베트남(-15억9000만달러) 인도(-8억5000만달러) 등 다른 국가에서는 차익 실현에 나선 가운데 한국 주식은 매수 강도를 높이고 있다.그동안 한국 주식을 많이 사들여 온 미국 외에도 유럽 투자자가 공격적으로 ‘K주식’ 쇼핑에 나섰다. 9월 한 달간 영국(2조2000억원) 아일랜드(1조3000억원) 프랑스(7000억원) 룩셈부르크(4000억원)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을 총 4조6000억원어치 사들였다. 쿠웨이트 말레이시아 등 한국 시장에 관심을 보이지 않던 국가도 국내 주식을 총 1조4000억원어치 매수했다.외국인 매수세는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지난달 이후 외국인이 산 한국 주식 13조원어치 가운데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가 10조원에 달했다.증권가는 외국인이 한국 증시로 몰리는 이유로 높은 수익률을 꼽았다. 올해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59%로 주요국 중 단연 1위다. 미국 나스닥(19.5%)과 S&P500(14.8%)은 물론 홍콩 항셍(32.6%), 일본 닛케이225(25.5%), 이탈리아 FTSE MIB(24.1%), 대만 자취안(21.6%) 등과

    2025.10.22 17:46
  • 美 장외시장 뛰어들었다가…상폐·거래정지 '쪽박'

    “폭락하길래 주워서 팔려고 했는데 바로 상폐(상장폐지)됐네요.”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스트리밍 플랫폼 ‘치킨수프포더솔엔터테인먼트’를 매수한 한 국내 투자자의 말이다. 이 회사는 작년 7월 파산을 신청했고, 주가는 한때 주당 46달러에서 0.1달러까지 폭락한 뒤 상장폐지됐다. 소화기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던 ‘9미터스바이오파마’ 역시 같은 길을 걸었다. 인체 소화기관 길이에서 이름을 딴 이 회사는 시가총액이 2억달러(약 3000억원)에 달했으나 신약 개발 실패가 이어지며 결국 2023년 장외시장(OTC)으로 쫓겨났다. 뒤늦게 파산 소식을 접한 국내 투자자들은 매도 타이밍을 놓쳐 투자금을 모두 날렸다.최근 해외 중소형 종목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늘고 있지만 손실 사례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고객이 보유한 해외 종목 1만5000개 중 OTC 종목은 576개(3.8%)였다. 이 가운데 344개는 99% 이상 손실을 기록했다. 나스닥이나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가가 1달러 아래로 떨어져 퇴출된 후 OTC로 옮겨간 종목이 대부분이다. 상장폐지된 종목도 139개에 달했다.최근 미국 기술주 중심의 상승장에서 소외된 일부 투자자가 고수익을 노리고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분야 OTC 종목에 과감하게 뛰어드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OTC 시장의 불투명성이다. 대표적 OTC 시장인 핑크시트와 그레이마켓에서 거래되는 종목은 회계감사나 실적 발표 의무가 없다. 거래량도 적고 실시간 호가 정보가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깜깜이 투자’ 위험이 크다. 이런 이유로 국내에서는 일부 증권사에서만 제한적으로 OTC 종목 거래가 가능하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OTC 종목은 투자자 보호 장

    2025.10.03 16:59
  • 남아공·이스라엘 주식도 산다…고수익 좇아 전세계 훑는 서학개미

    “미국 방산 ETF(상장지수펀드)를 사려는데 어떤 게 나을까요?”“그냥 알주식 사세요. 크라토스랑 헌팅턴, 머큐리 3분의 1씩.”한 해외 주식 투자 카페에서 오간 대화다. ‘크라토스 디펜스 앤드 시큐리티 솔루션스’나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스’는 시가총액 15조~20조원으로 미국에선 중형주로 분류된다. 국내 증권사가 좀처럼 다루지 않는 낯선 기업이다. 하지만 이미 서학개미 사이에선 1000억원어치씩 보유할 정도로 ‘알짜주’로 통한다.주식토론방에선 이런 생소한 해외 종목 수십 개가 매일 오르내린다. 서학개미들은 아시아, 남미와 아프리카까지 훑으며 전 세계 주식 사냥에 나서고 있다. 이들이 보유한 해외 종목은 1만5000여 개, 국내 상장 종목의 5배를 넘어섰다. 최근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해외 주식 열풍은 더 뜨거워지고 있다. ◇1년 새 해외 투자종목 1800개 급증3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고객이 보유 중인 해외 종목이 처음으로 1만5000개를 돌파했다. 30개국 1만5068개로, 최근 1년 사이 1800여 개 종목이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을 감안하면 다른 대형 증권사 고객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해외 종목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국내 투자자는 국내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통해 미국 중국 일본 등 5~10개국 종목을 살 수 있다. 하지만 그 외 국가의 종목을 매매하려면 직접 지점을 찾아야 한다. 국내 투자자 보유 종목의 국가가 30여 개국에 달한다는 것은 서학개미들이 숨은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지점을 찾는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있다는 얘기다.서학개미 포트폴리오를 보면 여전히 미국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

    2025.10.03 16:26
  • 9월 42조원 폭풍 매수…거침없는 서학개미

    지난달 우리나라 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액이 사상 최대폭으로 늘어났다. 해외 보유 종목도 급증해 1만5000개에 달했다.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2일(현지시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증시 동반 ‘불장’이 이어지자 서학개미 열풍이 달아오르고 있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의 해외 주식 보관액은 1652억달러(약 225조원)였다. 한 달 만에 210억달러(약 30조원)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증가폭이다. 종전 최대폭인 작년 11월 150억달러보다 40% 증가했다.미국 일본 대만 등 주요국 증시가 고점을 이어가면서 투자자 보유 주식의 평가액이 상승한 데 따른 결과다. 여기에 서학개미의 공격적인 매수세도 가세했다. 지난달 해외 주식 매수액은 299억달러(약 42조원)로 역대 네 번째로 많았다.서학개미의 투자 국가와 종목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 고객이 보유한 해외 종목은 30개국 총 1만5068개로, 국내 상장 종목 수의 다섯 배를 넘어섰다. 1년 전보다 약 1800개 종목이 증가했다. 미국이 8890개로 가장 많고 일본(1271개), 중국(1128개)도 1000개를 넘었다. 이 밖에 영국(634개), 독일(606개), 베트남(375개), 캐나다(293개), 인도네시아(227개), 싱가포르(169개) 등 다양한 국가의 종목에 투자했다.해외 주요 종목의 큰손으로 부상한 사례도 늘고 있다. 국내 투자자는 지난달 말 기준 테슬라 주식 274억9266만달러(약 39조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뱅가드, 블랙록 등에 이어 6대주주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보유한 완성

    2025.10.03 16:24
  • 박현주 "자산 매일 1조 늘어…10년 뒤 7000조원 넘어설 것"

    “이런 속도라면 10년 뒤 전체 운용자산이 7000조원을 넘어설 겁니다.”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사진)은 1일 서울 당주동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미래에셋그룹 고객자산 1000조원 달성’ 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미래에셋그룹은 지난 7월 말 기준 운용자산(AUM)을 1055조원으로 집계했다. 1997년 7월 창립 이후 28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박 회장은 “1000조원은 한국 금융지주사들의 전체 운용자산뿐만 아니라 일본 노무라그룹도 넘어서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노무라홀딩스의 AUM은 올 6월 말 기준 6460억달러(약 907조원)다.박 회장은 “최근엔 그룹 운용자산이 매일 1조원씩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스노볼 효과를 언급하며 “미래에셋이 지금까지 연평균 20%가량 성장했는데 속도가 더 붙는다면 10년 뒤엔 7000조원을 굴리는 금융투자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박 회장은 자산 규모가 빠르게 늘어난 비결을 “해외 시장에 선보인 킬러 상품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덕분”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자회사인 글로벌X의 ‘디펜스 테크 ETF’(티커 SHLD)가 미국과 캐나다에서 잭팟을 터뜨렸다”며 “블랙록이 개발한 종합 투자 관리 시스템 알라딘이 제공하는 포트폴리오에 ETF가 편입되고 미국 대형 금융그룹인 PNC파이낸셜의 추천을 받으며 기관 자금이 3일 만에 9000억원씩 들어왔다”고 말했다.박 회장은 내년 6월 가상자산을 포함한 통합 거래 플랫폼을 출범할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미래에셋의 디지털 플랫폼 안에서 가상자산을 포함한 모든 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글로벌 월렛을 구축 중”이라며

    2025.10.01 17:15
  •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매일 자산 1조씩 늘어…스노우볼 효과"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운용자산이 올해만 120조원 늘었습니다. 이런 속도라면 10년 뒤 전체 운용자산이 6000조원을 넘어설 겁니다."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사진)은 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미래에셋그룹 운용자산 1000조원 돌파' 기념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미래에셋그룹은 지난 7월 말 기준 운용자산(AUM)이 1024조원으로 집계됐다. 1997년 7월 창립 이후 28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박 회장은 "1000조는 우리나라 금융지주사들의 전체 운용자산뿐만 아니라 일본 노무라 그룹도 넘어서는 것"이라며 "미래에셋이 다른 금융투자회사들과 상당한 격차를 벌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 노무라홀딩스의 AUM 은 올 6월 말 기준 6460억달러(907조원)이다.박 회장은 "최근엔 그룹 운용자산이 매일 1조씩 늘어나는 것 같다"며 눈덩이를 굴리면 점점 커지는 것처럼 자산이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스노우볼' 효과를 언급했다.그는 "자산이 늘어나는 속도만큼 이익도 늘어나는 건 아니지만, 금융산업 역사상 투자 자산 규모가 큰 곳이 항상 시장에서 승리했다"라며 "미래에셋이 지금까지 연평균 15%가량 성장했는데 속도가 더 붙는다면 10년 뒤엔 6000조원을 굴리는 금융투자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박 회장은 자산 규모가 빠르게 늘어난 비결을 "해외 시장에 선보인 킬러 프로덕트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덕분"이라고 했다.박 회장은 "최근 미국 ETF 운용 자회사인 글로벌엑스가 선보인 상품 두 개가 미국과 캐나다에서 잿팟이 터졌다"며 "블랙록이 개발한 종합 투자 관리 시스템 알라딘이 제공하는 포트폴리오에 ETF가 편입되면서 기

    2025.10.01 17:00
  • 미래에셋증권, AI 강화 'M-STOCK', 1020세대 투자자 사로잡아

    미래에셋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M-STOCK’이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앞세워 ‘잘파(Zalpha) 세대’의 자산관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보 탐색과 금융 거래를 모두 모바일로 해결하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특성에 맞춰 다양한 AI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젊은 투자자들의 관심과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M-STOCK 이용자 가운데 20대 이하 비중은 13.2%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2월 11.7%, 2024년 2월 12.9%에서 꾸준히 증가한 수치로, 잘파세대 이용률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같은 기간 M-STOCK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291만 명이며, 이 중 20대 이하 이용자는 약 38만4000명에 달한다.잘파세대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후반에 태어난 Z세대와 2010년대 초반부터 2020년대 중반 출생한 알파세대를 아우르는 용어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기술을 빠르게 수용하는 이들은 최근 챗GPT 등 생성형 AI 서비스를 일상적으로 활용하면서 AI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미래에셋증권은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MTS 내 혁신적인 AI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고도화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잘파세대 투자자들의 시선이 M-STOCK에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M-STOCK의 대표적인 AI 서비스는 ‘AI 투자정보’다. 빅데이터와 개인화 알고리즘을 활용해 투자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투자 정보를 제공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투자자가 놓치기 쉬운 위험 요소(투자주의, 투자경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등)를 빠르게 탐지해 알림을 제공함으로써 투자 안전망 역할도 하고 있다. 그중 ‘해외 AI 공시’ 서비스는 미국, 중국, 일본,

    2025.10.01 15:58
  • '몸값 1조' 세미파이브, 코스닥 상장 시동…미래에셋벤처 '1호 결실'

    플랫폼 기반 AI 반도체 설계 기업 세미파이브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세미파이브는 1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고객 맞춤형 반도체 설계를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원스톱 플랫폼 기업이다. 반도체 설계 경험이 부족한 기업도 원하는 사양만 제시하면 회로 설계부터 제조, 검증, 양산까지 E2E(엔드투엔드)로 지원한다.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UBS다. 이번 상장으로 세미파이브는 1조원에서 최대 2조원 수준의 기업가치가 예상된다.세미파이브는 지금까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산하 파빌리온캐피탈, 미래에셋벤처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24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118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229억원으로 100억원가량 줄었다.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19년 세미파이브에 처음 투자한 이후 총 363억원을 투자해 현재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세미파이브는 미래에셋벤처투자가 투자한 AI 기업 중 상장 1호 사례로, 대규모 투자비 회수가 기대된다.세미파이브 상장을 계기로 AI 관련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도 이어질 전망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723억원을 투자한 AI 광고 솔루션 기업 몰로코는 내년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기업가치는 5~10조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또 다른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도 최근 시리즈C 투자에서 3400억원을 유치해 1조9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18년부터 AI 분야에 본격 투자하며 지금까지 총 57개 기업에 2579억원을 투자했다. AI 반도체, 추론 가속칩, 지능형 메모리, 언어모델, AI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밸

    2025.10.01 13:10
  • 한국투자증권, 8년째 전역 장교 채용…'1사 1병영'으로 軍과 아름다운 동행

    한국투자증권은 8년 연속 전역 장교를 채용하면서 증권사 중 유일하게 장교 채용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국가를 위해 성실하게 복무한 전역 장교들의 사기를 진작하는 한편 이들을 대상으로 한 고용문화를 확산하기 위해서다. ‘1사 1병영 협약’을 통해 10년 넘게 군부대를 후원하는 등 군과 아름다운 동행도 함께하고 있다.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전역 장교를 새로운 식구로 맞았다. ‘전역 장교 신입사원 공개채용’은 한국투자증권이 2018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는 채용 전형이다. 2018년 13명을 시작으로 2019년 10명, 2020년 12명, 2021년 13명, 2022년 10명, 2023년 8명 2024년 9명 등 매년 10여명 내외의 전역 장교를 신입사원으로 채용했다. 전역 장교 출신 신입사원들은 본사 영업부서와 관리부서, 지점 영업부서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한국투자증권은 2019년 3월 국방부가 선정한 ‘전역예정장병 채용우수기업’에 이름을 올리며 국방부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앞으로도 전역 장병을 채용하는 전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역 장병을 열정과 도전정신, 전문적 역량을 갖춘 변화 주도적 인재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수년간 입사한 전역 장교 출신 신입사원은 여러 부서에 배치돼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활약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전역 장병들은 열정과 도전정신, 전문적 역량을 갖춘 인재”라며 “군 조직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인재들에게 다양한 사회 진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국투자증권은 ‘1사 1병영 운동’을 통해 10년 넘게 군과의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1

    2025.09.29 15:45
  • 한양증권 PB 55% "추석 뒤 주가 상승"…반도체·바이오 유망

    한양증권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국 주요 지점의 프라이빗뱅커(PB) 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연휴 이후 증시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한양증권에 따르면 ‘연휴 이후 증시가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55%로 과반을 넘었다.박스권 등락 예상은 35%, 하락 전망은 10%에 그쳤다. 연말 코스피 지수 전망에 대해서도 62.5%가 3,600포인트 이상을 예상하는 등 전반적인 낙관론이 우세했다.PB들은 투자 전략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응답자의 47.5%가 “이전과 큰 변화 없다”고 답했으며, 27.5%는 현금 등 안전자산 비중을, 25%는 주식 등 투자자산 비중을 각각 늘렸다고 응답했다.관심 업종은 뚜렷했다.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선호가 29.4%로 가장 높았고, 방산(14.7%), 제약·바이오(12.7%), 금융(11.8%), 고배당(8.8%) 순이었다. 연휴 이후 유망 업종에 대한 질문에서도 반도체가 28.3%로 1위를 기록했고, 제약·바이오(18.6%), 고배당(13.3%) 등이 뒤를 이었다.시장 리스크 요인으로는 미국 증시 조정과 글로벌 경기 둔화(34.7%), 관세 리스크(33.3%)가 주요하게 꼽혔다. 금리·환율 변동성(14.7%), 지정학적 리스크(8%)도 주의 요인으로 지목됐다.반면 시장 기대 요인으로는 밸류업 정책과 기준금리 인하가 각각 19.2%를 차지하며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이어 AI·반도체 산업 성장, 외국인 자금 유입 확대(각 18.3%)가 응답을 이었다.한양증권 관계자는 “정책적 기대감과 구조적 성장 업종에 대한 관심이 크지만, 고객들은 여전히 불확실성에 대비해 신중한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한 PB는 “시장 낙관론이 커지고 있지만, 투

    2025.09.29 09:12
  • 롯데주주 소액주주의 반란…자사주 전량 소각 요구

    롯데지주 소액주주연대가 경영진을 상대로 본격적인 주주 행동에 나섰다. 기업가치 정상화를 요구하는 공식 주주서한을 발송하고, 지분 결집을 위한 온라인 캠페인까지 벌이고 있다.29일 소액주주연대는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와 함께 롯데지주 이사회에 보낸 서한에서 자사주 전량 소각, 지배구조 투명화, 경영진 보수 개편 등을 요구했다.지난 25일 롯데지주의 종가는 2만9050원으로 과거 최고점 12만5301원의 4분의 1 수준이다. 올 6월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5배다.주주연대는 롯데헬스케어 사업 청산, 일진머티리얼즈(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고가 인수, 롯데건설 유동성 위기 등 일련의 투자 실패를 기업가치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했다.특히 실적 부진에도 신동빈 회장이 지난해 216억 원의 고액 보수를 수령한 점을 문제 삼았다. 성과와 연동되지 않은 보수 체계는 주주가치 훼손이라고 주장했다.주주연대는 ▲자사주 27.5% 전량 소각 ▲감사위원 분리선출 등 지배구조 개편 ▲부실 계열사 지원 중단 ▲성과 기반 보수 체계 도입 ▲대표이사 직속 밸류업(Value-up) 팀 신설 등을 포함한 8가지 구체적 요구안을 제시했다.박종진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이번 행동은 회사를 위협하려는 게 아니라 훼손된 주주 가치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며 “주주를 배제한 경영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이상목 액트 대표도 “개별 주주의 목소리가 모이면 회사의 건전한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며 “기술적·절차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주주연대는 주주서한에서 롯데지주 측이 내용증명 수령 후 1주일 내에 회신하지 않을 경우, 9월 말 기준 주주

    2025.09.29 09:06
  • 블랙록, 韓 증시에 38조 베팅…삼성전자 수익만 89%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국내 주식시장에 약 38조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 포트폴리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랙록은 2018년부터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와 금융주에 직접 투자해 70% 이상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담은 아이셰어스 상장지수펀드(ETF)로 패시브 전략을 구사하는 동시에 저평가된 대형주를 장기 보유하는 전략으로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4일 한국경제신문이 블랙록의 국내 투자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결과 투자 수익률이 67.9%로 나타났다. 국내 상장사 중 블랙록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의 투자 시점 대비 주가 상승률을 계산한 결과다. 블랙록의 투자 지분가치는 전날 종가 기준 37조7692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 3332조원의 1.1% 수준이다.블랙록은 자회사인 블랙록펀드어드바이저스 등을 통해 하나금융지주(6.43%), 우리금융지주(6.07%), KB금융(6.02%), 신한지주(5.99%) 등 4대 금융그룹 지주사의 지분을 5% 이상 보유 중이다. 삼성그룹 계열사 중에서는 삼성전자(5.07%)를 비롯해 삼성SDI(5.01%), 삼성E&A(5%) 등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네이버(6.05%), 포스코홀딩스(5.2%), 코웨이(5.07%)도 블랙록의 투자 목록에 포함됐다.이 중 가장 많은 지분 가치를 보유한 종목은 삼성전자다. 보유 지분 가치는 25조4431억원으로, 이재용 회장(8조2509억원)의 삼성전자 지분 가치의 3배 이상이다. 삼성 오너 일가 전체 지분 가치(24조5993억원)보다 많다.다음으로 KB금융(2조8900억원), 네이버(2조2159억원), 신한지주(2조3150억원), 하나금융지주(1조6394억원), 우리금융지주(1조1929억원), 포스코홀딩스(1조1715억원) 등

    2025.09.24 17:22
  • 자사주 강제소각땐…하이닉스, 2년 R&D비용 증발할 판

    자사주 비중이 40%에 달하는 A사는 최근 회계법인에 상법 개정안 통과 시 대응 방안에 대해 컨설팅을 의뢰했다. 최대주주 지분이 20%에 불과해 자사주 소각 후 경영권 방어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작지 않아서다. A사 대표는 “주주들의 환원 요구가 거세지만 경영권 위협이 커져 난감하다”고 말했다.자사주를 인수합병(M&A)에 활용하려던 B제조업체에도 비상이 걸렸다. 자사주 비중이 32%인 이 회사는 주가 방어와 유동성 확보를 목적으로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해왔다. B사는 “자사주 소각이 강제화되면 회사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단기적으론 증시에 긍정적”더불어민주당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안을 이달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소각 기한은 ‘즉시 소각’부터 ‘5년 유예’까지 다양하게 발의됐으나 ‘1년 내 소각’이 유력하다. 법이 시행되면 상장사들은 임직원 보상용 주식을 제외한 나머지 자사주를 모두 없애야 한다.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법 시행 후 국내 상장사들이 소각해야 하는 자사주는 총 72조원어치에 달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63조6000억원, 코스닥 상장사는 8조1000억원 규모다. 상반기 기준 전체 자사주(76조9000억원) 중 주가 부양 목적으로 매년 자진 소각하는 물량(4조2000억원)과 임직원 보상용 보관 물량(1조원)을 제외한 나머지다.자사주 의무 소각이 단기적으로는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게 증권가 설명이다. 자본금이 변하지 않은 가운데 주식 수가 감소해 주당 가치가 올라가서다. 주당순이익(EPS)과 주당순자산가치(BPS)가 높아지는 효과도 있다. 최우식 브라이

    2025.09.23 17:46
  • 더 센 '3차 상법' 통과땐 자사주 72조 강제 소각

    국내 상장회사가 ‘자사주 소각’ 의무화 시행 때 강제로 소각해야 하는 주식 규모가 72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연구개발(R&D) 투자 상위 1000개 기업이 작년에 쓴 R&D 비용(83조6000억원)과 비슷한 규모다.23일 한국경제신문이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서 입수한 ‘상장기업 자기주식 운용 실태와 제도 변화의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의 소각 대상 자사주 규모는 71조7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상장사들이 보유한 전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의 52.1%에 해당한다. 지난 6월 말 공시한 자사주 수량에서 최근 처분·소각한 물량과 자연 감소분, 임직원 보상분 등을 제외했다. 주당 가치는 지난달 말 종가를 적용했다.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포함한 ‘3차 상법 개정안’을 집중 논의하고 있다. 그동안 기업들은 자사주를 경영권 방어와 채무 상환, R&D,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목적의 예비 재원으로 활용해 왔다. 현행 여당 법안을 토대로 자사주를 1년 내 소각하도록 의무화하면 상장사들이 자금 조달의 마지막 수단을 잃는다는 의미다.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전체 상장사의 71.5%가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기업 한 곳당 보유 자사주 비중은 전체 주식 대비 평균 4.5%다. 대형 상장사 위주인 유가증권시장은 이 비율이 2019년 5.4%에서 지난해 5.8%로 더 높아졌다.상장회사협의회는 상장사 공시 통계 등에 기반해 작성한 이 보고서를 최종 자문을 거쳐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김명선 상장회사협의회 경제조사팀장은 “자사주는 급작스러운 위기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재무적 완충 장치이자 전략적 자산”이라며 “강제 소각 땐 유동성에

    2025.09.23 17:36
  • 자사주 소각 5년새 10배 급증…올 상반기 15조 '최대'

    국내 기업의 자사주 소각 규모가 최근 5년 사이 열 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시장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상장회사들이 서둘러 주주환원 강화에 나선 결과다.23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조사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의 자사주 소각 금액은 작년 10조4986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1조180억원에 불과했으나 5년 사이 10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소각 결정 건수는 같은 기간 23건에서 165건으로 일곱 배로 늘어났다. 배당가능이익 내에서 취득한 뒤 이사회 결의로 소각한 사례만 집계한 결과다. 2019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누적 소각 결정 건수는 총 561건, 소각 금액은 약 37조5053억원이었다.자사주 소각은 올 들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상장사들은 올해 1~6월 146건, 15조983억원어치에 달하는 주식을 소각했다. 반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연간 소각 규모는 작년의 두 배인 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금융회사의 자사주 소각이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전체 소각 건수의 17.1%, 소각 금액의 30.7%가 금융회사 주식이었다.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고 매각하거나 임직원에게 나눠주는 등 처분한 건수도 상반기 224건이었다. 처분 금액은 2조2721억원이다.올해 자사주 소각 급증에는 정부의 주주환원 강화 정책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8일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 연 간담회에서 ‘자본시장 정상화’를 언급하며 “예를 들면 상법 개정으로 그 의지가 실현되고 있는데, 몇 가지 조치만 추가하면 불합리를 개선하는 것은 다 끝날 것”이라고 했다. 한국거

    2025.09.23 17:20
  • AI 광고기업 팡고지와이, IPO 추진…한화투자증권과 주관 계약

    AI 기반 디지털 광고 솔루션 기업 팡고지와이가 기업공개(IPO)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팡고지와이는 17일 한화투자증권과 대표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IPO는 ‘AI로 여는 광고·마케팅 혁신’이라는 팡고지와이의 비전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회사 측은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팡고지와이는 파편화된 디지털 광고 생태계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생성형 AI와 데이터 분석 기술로 통합해 광고주 맞춤형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AI 기술에 사람의 창의성과 분석 역량을 더한 것이 핵심 경쟁력이다.회사 구성원의 절반 이상이 이공계 전문가로, 이들은 프롬프트 및 컨텍스트 엔지니어로서 AI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단순히 광고를 대행하는 수준을 넘어, AI와 사람의 결합을 통해 광고 성과를 실질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현재 팡고지와이는 디지털 광고대행과 AI 기반 솔루션 개발을 양축으로 사업을 전개 중이다. 자체 개발한 솔루션은 단순한 리포트를 넘어 광고 운영의 비효율을 줄이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회사는 “광고비는 덜 쓰고, 성과는 더 크게, 사용은 더 쉽게”라는 방향으로 광고 운영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고성엽 팡고지와이 대표는 “이번 IPO 추진을 계기로 AI 기반 광고 솔루션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며 “혁신 기술로 디지털 광고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고객과 시장 모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2025.09.17 17:44
  • 신한투자증권, 사회적 약자의 이동권 보장 앞장…휠체어 이용자 '무장애지도' 제작

    신한투자증권(대표 이선훈)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포용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 기부를 넘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지원을 통해 긍정적 사회 변화를 이끄는 데 주력하고 있다.대표적인 활동은 ‘이동약자를 위한 무장애지도 제작’과 ‘여성 한부모 자립지원 사업’이다. 여의도는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지만, 노약자나 장애인, 임산부, 휠체어 이용자에게는 여전히 이동이 불편한 곳이 많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를 개선하고자 사회적 기업 ‘소소한 소통’과 협업해 무장애지도를 제작했다. 실제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현장 답사를 통해 검증 절차를 거친 이 지도는 사회적 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지역사회에 포용적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여성 한부모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Step Pass’ 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2022년부터 운영 중인 이 사업은 직업 교육과 자격증 취득을 지원한 뒤, 강사 활동으로 연계해 안정적인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올해는 고객지원센터 임직원 60명을 대상으로 ‘나눔클래스’를 열어 자립 네트워크도 확장했다. 나눔클래스는 여성 한부모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신한투자증권이 2022년부터 4년째 이어오고 있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여성 한부모의 경력 단절을 지원하기 위해 구성된 맞춤형 사회공헌 사업으로, 직업 교육을 수료하거나 자격증을 취득한 여성 한부모가 주요 대상이다. 기업과 지역사회 등과 연계하여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네트워크 기회를 제공하며 직업 역량과 전문성 강화를 돕는다. 신한투자증권은 지금까지 22명의

    2025.09.15 15:42
  • '코스피 대장' 꿰찬 조·방·원…K증시 질적 성장 이끌다

    역사를 보면 한국 증시가 한 단계 도약할 때마다 새로운 주인공이 등장했다. 2010년 코스피지수 2000선 돌파를 이끈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과 2020년 코로나19 직후 ‘삼천피’(코스피지수 3000)의 원동력이 된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가 대표적이다.이후 국내 증시는 긴 암흑기를 맞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철강, 석유화학 등 전통 제조업은 중국에 추격당했고 인공지능(AI) 분야도 미국 빅테크와 중국 스타트업에 밀렸다. 수출산업이 일제히 꺾이자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곤두박질쳤다. 미국 일본 대만 등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사이 코스피지수는 박스권을 맴돌았다.최근 들어서야 본격적인 반등 기회를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증시 레벨업의 주전 선수는 ‘조방원’(조선·방위산업·원전)으로 통칭되는 ‘슈퍼루키’들이다.◇시총 20위 중 9개 선수 교체한국경제신문이 2015년 이후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기업을 전수 조사한 결과 최근 10년 동안 시총 20위 기업 중 9개가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 철강 정유 등 전통 제조업체가 밀려나고 방산·조선·원전 기업이 빈자리를 치고 들어왔다.최근 5년 새 상위권에서 밀려난 기업은 LG화학(화학) 포스코홀딩스(철강) 엔씨소프트(게임) SK이노베이션(정유) LG전자(가전·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화장품) 등 6곳이다. 특히 정유 화학 철강 업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SK이노베이션은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 하락과 원료인 나프타 가격 변동으로 정제마진이 축소되면서다. LG화학과 포스코홀딩스의 수익성도 크게 악화했다. 2020년 자기자본이익률

    2025.09.11 17:45
  • 제조업 질주에 증시 '레벨업'…상위 30社 ROE 14년來 최고

    국내 대표 기업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11년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11일 한국경제신문이 대신증권에 의뢰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의 재무지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올해 ROE 전망치는 평균 12.3%로 집계됐다. 경상수지 흑자가 절정에 달한 2015년(11.9%)을 훌쩍 넘어서는 수준이다. 다만 미국(19%) 영국(14%) 대만(15%) 등 선진국 주식시장의 ROE에 비해선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의 ROE는 2010년대 들어 맥을 추지 못했다. 2020년 코로나19 때는 3.7%로 최저를 찍었고, 좀처럼 5%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미국 빅테크와 중국 제조업체의 공세에 밀리고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뒤처진 탓이다.대표 기업들의 ROE가 회복세로 전환한 것은 작년(9.7%)이다. 반도체와 조선 업황이 기지개를 켜면서다. 올해는 조선·방위산업·원전 기업들이 시총 상위권에 대거 진입하며 국내 증시가 한 단계 ‘레벨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들은 연간 조 단위 영업이익을 벌어들이며 전체 ROE를 견인하고 있다. 시총 10위권에 새로 들어선 HD현대중공업(22.9%),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0%), HD한국조선해양(17.5%) 등은 올해 20% 안팎의 ROE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로템(28.2%), 메리츠금융지주(21.4%), 한국전력(17.1%) 등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국내 증시의 ‘가성비’(가치 대비 성과)가 좋아졌다는 것이 증권가 평가다. 글로벌 투자은행은 앞다퉈 한국을 아시아 주요국 중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꼽고 있다. CLSA는 “한국 증시가 지배구조 개선과 세제 개편을 통해 재평가받을 준비를 마쳤다”며 “코스피지수가 4500 수준까지 뛸 수 있다”고 분

    2025.09.11 17:42
  • 관제펀드 '예고된 비극' 막으려면 민간에 맡겨 장기 수익 확보해야

    역대 정권마다 정부 주도로 ‘관제펀드’를 조성했지만 대부분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외환위기 이후인 1999년 첫 관제펀드로 설정된 ‘바이코리아펀드’와 2021년 말 출범한 ‘한국판 뉴딜펀드’가 대표적이다. 이 펀드들은 출시 초기 정부의 적극적인 홍보로 인기를 끌었지만 수익률 악화로 자금이 이탈하면서 명맥만 유지하는 상황이다. 이재명 정부의 국민성장펀드가 성공하려면 장기 수익성과 자생력을 확보하고 구조 설계를 차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한국경제신문이 10일 역대 정부가 추진한 정책 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문재인 정부 때 출범한 뉴딜펀드의 성과가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2월 설정된 KB국민참여정책형뉴딜혼합자산투자신탁과 IBK국민참여정책형뉴딜펀드의 3년 수익률은 각각 10.85%, 14.15%에 그쳤다. 코스피지수가 최근 3년간 31.6% 뛴 것과 비교하면 부진한 성과다.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펀드와 박근혜 정부의 통일펀드는 3년 수익률이 각각 42.31%, 35.37%였다.금융투자업계는 펀드의 공통된 실패 요인으로 실질적인 투자처 부재와 환금성 부족을 꼽는다. 정책 홍보용으로 출범해 단기 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하더라도 정권 교체나 정치적 이벤트에 흔들리며 정책 연속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전문가들은 정책 펀드를 설계할 때 실질적 수익성과 시장 메커니즘을 고려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정책과 산업이 맞아떨어지는 성장 분야에 집중하고 민간 자율성을 확보해 지속적인 수익 창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일각에서는 투자 심사와 운용을 민간 운용사(GP)가 맡아 효율성과 독립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하

    2025.09.10 17:30
  • 올들어 국내 시총 톱20 '지각변동'

    올해 들어 국내 대형주의 주가 희비가 엇갈리면서 시가총액 상위권 지형이 크게 바뀌고 있다. 원전과 방산주가 급등한 반면 금융·자동차주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순위가 내려앉았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16개가 지난해 말 대비 순위가 바뀌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만이 1~4위 자리를 지켰다.순위 상승폭이 가장 큰 종목은 두산에너빌리티다. 지난해 말 38위였던 이 회사는 이달 11위로 27계단 뛰었다. 시가총액은 11조2420억원에서 39조5870억원으로 3.5배 증가했다. 올해 들어 주가 상승률은 252%에 달한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같은 기간 28위에서 5위로 23계단 올랐다. 유럽 국방비 확대 기조가 이어지며 수출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주가는 올해 들어 186% 상승했다. 조선주도 강세였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말 34위에서 14위로 20계단 올랐고, HD한국조선해양도 25위에서 16위로 9계단 뛰었다. 반면 금융주는 정부의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순위가 줄줄이 밀려났다. 신한지주는 지난해 말 12위에서 15위로 내려앉았고, KB금융도 9위에서 10위로 한 계단 밀렸다. 자동차주 역시 부진했다. 현대자동차는 5위에서 8위로, 기아는 7위에서 9위로 순위가 하락했다.코스닥시장도 지각변동이 컸다. 상위 20개 종목 중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를 제외한 17개 종목의 순위가 바뀌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신약 개발 성과가 잇따르며 지난해 말 30위에서 이달 6위로 24계단 뛰었다. 비만 치료제 관련주인 펩트론은 15위에서 3위로 12계단 상승했다. HLB는 3위에서 9위로 6계단 내려앉아 하락폭이 가장 컸다.전예진 기자

    2025.09.07 16:49
  • 증권사 '100조 벌크업'…은행·PEF 제치고 기업에 수조원씩 '베팅'

    지난 7월 메리츠증권이 5조원 규모 SK이노베이션 자산 유동화 거래를 따내자 금융업계는 충격에 빠졌다. 국내 증권사가 글로벌 사모펀드(PEF), 시중은행 등을 제치고 초대형 딜을 진두지휘하는 것은 과거엔 상상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가 창의적 구조를 짜 전방위 자금 지원에 나서면서 전통 금융회사들과 무한 경쟁에 돌입했다”고 말했다.국내 증권사들이 무서운 속도로 덩치를 키우면서 금융산업의 판을 흔들고 있다. 증권업 전체 자기자본이 100조원을 돌파해 4대 은행을 위협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올 들어서는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요건(자기자본 8조원)을 따내기 위해 앞다퉈 증자에 나서는 등 ‘몸집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 체급 올린 증권사, 투자방식도 진화2일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증권사와 은행 재무 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 최근 3년간 증권사 60곳의 자기자본 증가율은 연평균 10.6%에 달했다. 4대 은행 자기자본 증가율(5.7%)의 두 배에 이른다.자기자본은 총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금액으로, 기업의 신용도와 재무 안정성을 판단하는 척도다. 금융투자회사는 자기자본으로 링 위의 ‘체급’을 결정한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인 증권사는 기업 신용공여가 가능하고 4조원을 넘어서면 자기자본의 두 배 한도로 발행어음을 찍을 수 있다.상반기 자기자본을 가장 많이 불린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10조3238억원)으로 나타났다. 6개월간 1조577억원 늘렸다. 자기자본 1위인 미래에셋증권(12조4190억원)과의 격차를 대폭 줄였다. 메리츠증권(7조7706억원)이 8000억원을 불리며 뒤를 이었다. 키움증권(6조324억원)과 대신증권(3조5883억원)도 각각 4000억원, 270

    2025.09.02 17:58
  • 증권 자기자본 100조…금융 '무한경쟁' 점화

    국내 증권사의 자기자본이 100조원을 돌파했다.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자기자본(139조원)을 위협하는 규모다. 시중은행이 바젤3(은행 건전성 규제)를 도입한 뒤 국제결제은행(BIS) 자본 비율 등 규제에 발목 잡힌 사이 증권사는 은행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2일 한국경제신문이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국내 전체 증권사 60곳의 재무 현황을 분석한 결과 6월 말 기준 연결기준 자기자본 규모는 총 100조6517억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42조3000억원에서 10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최근에는 증가폭이 더 크다. 작년 말 9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6개월 만에 약 9조원 증가했다. 주식거래 중개수수료(브로커리지) 외에 고액 자산가의 자산관리(WM), 직접 투자로 얻은 트레이딩 수익이 고루 늘어난 영향이다. 올 들어 주요 증권사가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 신청을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며 자본 증식 속도가 빨라지는 추세다.반면 같은 기간 4대 은행의 자기자본 규모는 제자리걸음이다. 퇴직연금 고객이 대거 증권사로 이탈하면서 나머지 은행의 성장도 사실상 정체됐다.대형 증권사는 풍부한 실탄을 무기로 인수합병(M&A), 인수금융 등 투자은행(IB) 사업과 공격적인 자기자본투자(PI)로 곳간을 불렸다. 이를 통해 쌓은 신용을 기반으로 수조원 규모의 발행어음을 찍고 대출채권유동화증권(CLO), 주가연계채권(ELB) 등 구조화 상품을 판매해 시중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10년 전만 해도 증권사 자기자본은 4대 은행의 절반에도 못 미쳤지만, 이제는 은행권을 위협할 수준”이라며 “금융산업의 구조 변화가 가속화하

    2025.09.02 17:56
  • 증권사 IB수익, '70년 돈줄' 주식수수료 제쳤다

    1950년대 중반 국내 증권시장이 생긴 뒤 70년 넘게 이어져 온 증권사 사업 모델이 크게 바뀌고 있다. 투자은행(IB) 부문이 최대 수익원으로 급부상하고, 줄곧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부문은 뒤로 밀리고 있다.2일 금융감독원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증권사 순영업수익에서 IB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31%로 집계됐다. 위탁매매 부문 수익 비중인 37%에 바짝 다가섰다.IB 부문 수익은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 각종 딜을 주선해 받는 IB 수수료와 관련 딜에 직접 투자해 돈을 버는 운용수익으로 구성된다. 10여 년 전만 해도 증권사의 IB 수익 비중은 위탁매매의 3분의 1에도 못 미쳤다. 2014년 증권사들은 전체 수익의 41%를 위탁매매에서 냈다. 당시 IB 수익은 12%에 불과했다.IB 사업은 위탁매매 부문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풍부한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관련 사업을 대폭 강화하면서다. 단순 수수료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대형 딜을 주선하거나 직접 투자해 수익을 끌어올렸다.증권업계에선 올해 4분기나 늦어도 내년에는 증권사 전체의 IB 수익 비중이 위탁매매를 추월할 것으로 본다.일부 대형 증권사에선 IB 부문이 이미 최대 수익원이다. 한투증권의 상반기 수익에서 IB가 차지하는 비중은 38%에 달했다. 반면 매년 30%를 웃돌던 위탁매매 비중은 23%로 쪼그라들었다. NH투자증권도 상반기 위탁매매 부문에서 2282억원의 수익을 내는 데 그쳤지만 IB 부문에선 3343억원을 벌어들였다.증권사의 위탁매매 수익 비중은 계속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식 투자자가 늘었지만 온라인 거래가 확산하는 데다 수수료율도 뒷걸음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2025.09.02 17:30
  • "돈줄 확 바뀐다"…3000억 벌어들인 증권사 '돈방석 사업'

    70년 넘게 이어져 온 국내 증권사들의 주력 사업모델이 바뀌고 있다. 1950년대 중반 국내 증권사들이 처음 생기고 나서 지금까지 줄곧 최대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부문이 뒤로 밀리고 올해 하반기나 내년엔 투자은행(IB) 부문이 최대 수익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자금력이 한층 세진 증권사들이 수수료 비즈니스에서 더 나아가 위험 자산에 대한 직접 투자를 늘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다.2일 금융감독원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증권사들의 순 영업수익에서 IB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31%로 집계됐다. 위탁매매 부문 수익 비중인 37%에 바짝 다가섰다. IB 부문 수익은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 각종 딜을 주선해 받는 IB 수수료와 관련 딜에 직접 투자해 돈을 버는 IB 관련 운용수익으로 구성된다. 위탁매매 수익은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채권 매매를 중개해주고 받는 위탁매매 수수료와 주식 담보 대출 등 이자 수익을 합한 것이다.10여년 전만 해도 증권사들의 IB 수익 비중은 위탁매매의 3분의 1에도 못 미쳤다. 2014년 당시 증권사들은 전체 수익의 41%를 위탁매매 부문에서 냈다. IB 수익은 12%였다. 하지만 증권사들이 풍부한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IB 관련 사업을 강화하자 이 부문 사업 비중이 위탁매매 부문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매매를 중개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단순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대형 딜을 주선하거나 직접 투자해 수익을 끌어올리는 것이다.증권업계에서는 올해 4분기나 늦어도 내년에는 국내 증권사 전체의 IB 수익 비중이 위탁매매 부문을 추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증권사들은 이미 IB 부문이 최대 수익원으로 탈바꿈했다. 한국투자증권

    2025.09.02 15:04
  • 증권사 자기자본 100조 돌파…발행어음·IMA로 금융산업 지각변동 예고

    국내 증권사들이 무서운 속도로 덩치를 키우면서 금융산업의 판을 흔들고 있다. 어느새 증권업 전체 자기자본은 100조원을 돌파하며 4대 시중은행을 위협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자기자본은 총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금액으로, 기업의 신용도와 재무 안정성을 판단하는 척도다. 금융투자회사엔 링 위의 '체급'을 결정한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인 증권사는 기업 신용공여가 가능하고 4조원을 넘어서면 자기자본의 두배 한도로 발행어음을 찍을 수 있다. 올해 들어서는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요건(자기자본 8조원)을 따내기 위해 앞다퉈 증자에 나서는 등 증권사 간 몸집 불리기 경쟁이 한층 격화하고 있다.◆ 10년 만에 두 배 '벌크업'…체력도 업그레이드2일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증권사와 은행의 재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증권사 60곳의 자기자본 증가율은 연평균 10.6%에 달했다. 4대 은행의 자기자본 증가율(5.7%)의 두 배에 달한다. 올 상반기 자기자본을 가장 많이 불린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10조3238억원)이다. 6개월간 1조577억원 늘었다. 자기자본 1위인 미래에셋증권(12조4190억원)과 격차를 좁히고 있다. 메리츠증권(7조7706억원)이 8000억원을 불리며 뒤를 이었다. 키움증권(6조324억원)과 대신증권(3조5883억원)도 각각 4000억원, 2700억여원을 불리며 몸집이 눈에 띄게 불어났다.이렇게 불린 자기자본을 무기로 증권사들은 과감히 투자에 나서고 있다. 자기자본이 많으면 인수합병(M&A)이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초대형 글로벌 딜에 참여할 수 있는 '입장권'을 얻을 수 있다. 신용등급이 높아져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여력도 생긴다. 공격력과 방어력이 동시에 업그

    2025.09.02 14:55
  • 이번주 수요예측 단 1곳…공모주 시장 '개점휴업'

    공모주 시장이 사실상 ‘개점휴업’에 들어갔다. 이번주 수요예측 일정이 잡힌 기업은 한 곳뿐이다.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공지능(AI) 보안 기업 에스투더블유(S2W)가 9월 2일부터 8일까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10일부터 이틀간이다.공모 시장의 휴식기는 지난 8월 12일 치과기기 제조사 그래피가 청약을 마감한 뒤 계속되고 있다. 지난 7월 수요예측 제도가 개편돼 예비 상장업체들의 증권신고서 제출이 지연된 영향이 크다. 개편된 제도에 따르면 앞으로 상장 기업은 기관투자가에 배정하는 공모주의 40% 이상을 의무보유 확약을 신청한 기관에 우선 배정해야 한다. 상장 직후 주가 급락을 막기 위한 조치다.계절적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 여름 휴가철과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맞물리면서 투자자 관심이 분산된 데다 최근 국내 증시 전반에 불확실성이 확산하며 조선·방위산업 등에 대한 쏠림 현상까지 나타났다. 상장을 준비하던 기업들은 줄줄이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전예진 기자

    2025.08.3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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