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는 기업 실적과 투자심리 사이의 복잡한 함수다. 기업이 미래에 벌어들일 순이익, 즉 기업의 미래 가치와 그 기업을 바라보는 투자자 심리의 결정체가 주가에 함축돼 있다. 자본시장의 최대 화두인 ‘코스피지수 5000’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상장사의 혁신, 시장을 향한 투자자의 신뢰라는 두 가지 조건이 맞아떨어져야 한다는 얘기다.글로벌 경기 둔화, 미국 관세정책 등 악조건 속에서도 한국 기업은 분투하고 있다. 지난 15~18일 ‘코스피 5000, 대전환의 시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열린 국내 최대 규모 주식투자 콘퍼런스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5’에서 대표 혁신기업 리더 120여 명은 저마다 글로벌 시장에서 넘버원 기업으로 올라서 코스피지수 5000시대의 선봉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수주 잔액이 크게 늘면서 주가가 더 오를 것”(류광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 “독보적 기술을 앞세워 세계 1위 화장품 회사가 될 것”(최경 코스맥스 부회장)이라고 강조했다.연단에 선 주식투자 전문가들도 “코스피 5000은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전제 조건이 붙었다.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에 대한 의지가 꺾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데도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에만 10조원 가까이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 3400선인 지금을 고점이라고 여기는 냉소적인 투자자들이다. 양도소득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을 두고 정부가 설왕설래하는 동안 커진 실망감과 무관치 않다. 주가지수가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흔들림 없는, 예측 가능한 룰이 절실한 상황이다.배당소득 분리과세의 최고세
18일 막을 내린 국내 최대 투자 콘퍼런스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5’에는 도전과 혁신으로 무장한 기업이 총출동했다. 각 기업 최고경영진과 마켓리더 120여 명은 KIW에서 ‘코스피지수 5000’의 선봉에 서겠다고 약속했다. 정부 핵심 관계자들도 연단에 서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을 통해 증시의 질적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행사 첫날인 지난 15일 기조연설자로 나선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 기초체력을 높여 코스피지수가 5000 혹은 그 이상으로 직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조선업계는 ‘마스가 프로젝트’의 청사진을 밝혔다. 최정훈 한화오션 특수선기획담당 상무는 “국내에선 부산·경남 MRO(유지·정비·보수) 클러스터를 구축해 군함 정비에 집중하고 미국 필리조선소에선 새 배를 짓는 데 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부사장도 미 해군 MRO 사업에 해외 조선소를 활용할 것이란 계획을 발표했다.뷰티 부문에서는 최경 코스맥스 부회장이 “독보적 원료와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사에 제품, 브랜드 컨설팅까지 해주는 제조자브랜드개발생산(OBM)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바이오업계에서는 20여 명의 최고경영자(CEO)가 연단에 섰다. 차광렬 차바이오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장(설립자)은 “국내에서 개발하는 세포유전자치료제(CGT) 가격을 10분의 1로 낮추겠다”고 했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2027년 부작용을 줄인 ‘월 1회 비만 치료제’ 임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증시 전문가들은 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을 풀어놨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
“개인투자자가 국내 증시를 흔드는 큰손으로 부상했습니다. 때로는 기관보다 훨씬 파괴력 있는 영향력을 미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때입니다.”강현담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사진)은 17일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5’에서 “개인투자자의 흐름을 읽지 못하면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강 본부장은 셀트리온 사례를 행동주의 투자 흐름의 시발점으로 꼽았다. 2017년 셀트리온 소액주주 1만여 명이 지분 약 22%를 모아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을 이끌어낸 것이다. 이전 상장 직전 1년간 셀트리온 주가는 세 배 가까이 뛰었다.HLB도 대표적 사례로 언급됐다. 이 회사는 2019년 임상 실패 우려로 주가가 급락했지만 진양곤 회장이 유튜브를 통해 주주와 적극 소통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매집이 시작됐다. 이후 주가는 다섯 배 넘게 급등했다. 2023년 상반기 일곱 배 가까이 폭등한 에코프로비엠 역시 개인이 기관을 이긴 사례로 꼽았다. 강 본부장은 “국내외 헤지펀드는 2차전지 양극재 업종에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가 큰 엘앤에프를 매수하고 에코프로비엠을 매도하는 전략을 취했지만 소액주주 팬덤이 급속도로 형성되면서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폭등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에코프로비엠을 공매도한 홍콩과 싱가포르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직업을 잃을 위기에 처했을 정도로 시장에 파급력이 큰 사건이었다”며 “공매도 리스크를 분산하거나 종목 매수 기회를 찾을 때 항상 개인의 움직임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심성미 기자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를 흔드는 큰 손으로 부상했습니다. 때로는 기관 투자가보다 훨씬 파괴력있는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때입니다.” 강현담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17일 ‘KIW(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 2025’에서 “앞으로 개인의 영향력을 무시하는 펀드매니저나 일반 투자자들은 고전할 수 밖에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강 본부장은 개인이 주도하는 행동주의의 시초로 셀트리온 사례를 꼽았다. 2017년 셀트리온 소액주주 약 1만 여명은 전체 주식의 약 22%를 매집해 회사 측에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요청을 관철시켰다. 이전 상장 직전 1년 간 주가는 3배 가까이 뛰었다. HLB 역시 소액 주주들이 회사를 향한 거대한 팬덤을 형성하며 주가를 들어올린 대표적 사례다. 강 본부장은 “2019년 7월 임상 실패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반토막났다”며 “여의도의 기관 투자가 사이에서도 미래 주가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던 종목”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진양곤 회장이 유튜브를 통해 활발하게 주주와 소통에 나서고 소액 주주들이 주식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5’ 셋째날인 17일엔 국내외 투자전략 전문가가 대거 출동한다. 트랙 A에서 진행되는 글로벌마켓 포럼에선 니컬러스 본색 스트래티거스 사장이 하반기 미국 증시 투자 전략을 제시한다. ‘바이오 특별세션’에선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유승호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이 연사로 나선다. 상법 개정과 행동주의 세션에서는 차종현 차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가 상법 개정 이후 달라질 행동주의 펀드의 전략과 투자 기회에 대해 얘기한다. 트랙 B에서 열리는 코리아마켓 포럼에선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와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 등이 하반기 국내 주식 투자 전략을 소개한다. 한경-타임폴리오 KIW 주식투자대회 수상자도 특별 강연에 나설 예정이다.심성미 기자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5’ 이틀째인 16일에는 원전, 바이오, 전기자동차, 뷰티, 로봇 등 국내 증시를 이끄는 대표 산업군 경영진이 연단에 올라 투자자들에게 사업 전략을 밝힐 예정이다.기조연설자로 나서는 차광렬 차바이오그룹 설립자(글로벌 종합연구소장)는 한국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에 대해 강연한다.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는 독자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경쟁력을 소개하며 해외 진출 전략을 밝힌다. 트래비스 악셀로드 테슬라 기업설명(IR) 책임자는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수석위원과 대담한다.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등 테슬라의 미래 기술 로드맵 등에 관한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원전 세션에서는 조석진 한국수력원자력 기술부사장과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최영 현대건설 뉴에너지사업부 전무가 K원전의 기술 경쟁력과 수출 전략을 발표한 뒤 특별 좌담을 한다.심성미 기자
코스피지수가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의지가 재확인된 상황에서 미국 경기 둔화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전망에 반도체주에도 훈풍이 불었다.12일 코스피지수는 1.54% 상승한 3395.5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1.48% 오른 847.08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주도 세력은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이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20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달에만 4조660억원어치를 쓸어 담았다. 기관도 6140억원어치 순매수했다.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로 증시에 유동성이 추가로 들어올 가능성이 큰 데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의 자본시장 선진화 의지까지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외국인이 상승장에 베팅했다”고 말했다.특히 반도체주가 급등했다. SK하이닉스는 7% 뛴 32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국 오라클의 호실적 발표로 AI 인프라 투자 수요가 견조하다는 분석이 다시 힘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도 2.72% 상승한 7만5400원에 마감했다. LG엔솔·네이버·신한지주 등 시총 상위株 강세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쓴 것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게 첫 번째 배경으로 꼽힌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확률이 92.7%에 달한다. 미국 고용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Fed가 금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11일 코스피지수는 0.90% 오른 3344.20에 거래를 마쳤다.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전날 기록한 4년2개월 만의 최고치를 넘어섰다.이날 개장 직후 장중 최고인 3344.70까지 오르던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 시작과 더불어 상승폭을 줄였다. 주식 양도소득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과 관련해 이 대통령이 “주식시장 활성화가 그로 인해 방해받을 정도면 굳이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 직후다. 이 대통령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대주주 기준 논란이) 주식시장 활성화 의지를 시험하는 시험지 비슷하게 느껴지는데 끝까지 유지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한다”며 “국회의 논의에 맡기도록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이후 차익 실현 매물과 실망 매물이 동시에 쏟아지며 코스피지수는 한때 음전하기도 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주주 기준과 관련해 ‘50억원으로 확정하겠다’는 확언이 없었다는 것이 실망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내 기관투자가의 순매수 규모가 커지며 코스피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가지수 선물, 주가지수 옵션, 개별주식 선물, 개별주식 옵션 등 네 가지 파생상품의 만기일이 동시에 겹치는 ‘네 마녀의 날’을 맞아 동시호가 때 급격히 10포인트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7140억원, 351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개인투자자는 1조9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전날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에 대한 기대로 강하게 상승한 증권·금융 업종은 일제히 하락했다. 우리금융지주와 메리츠금
코스피지수가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0.90% 상승한 3344.20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4년2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날 개장 직후 3344.70까지 올라서며 장중 최고치를 찍었던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시작되자 상승폭을 줄였다. 주식 양도소득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에 대해 이 대통령이 “주식시장 활성화가 그로 인해 방해를 받을 정도면 굳이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 직후다. 이 대통령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대주주 기준 논란이) 주식시장 활성화 의지를 시험하는 시험지 비슷하게 느껴지는데 끝까지 유지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한다”며 “국회의 논의에 맡기도록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차익실현 매물과 실망 매물이 동시에 쏟아지며 코스피지수는 한 때 음전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주주 기준과 관련해 ‘50억원으로 확정하겠다’는 확언이 없었다는 것이 실망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이로 인해 신고가 경신 후 셀온(sell-on·호재에도 주가 하락)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완화, 자사주 소각 의무화까지 이뤄지면 내년 코스피지수 4000선도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국내 주식시장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정부 정책에 대한 실망이 기대로 바뀌면서 외국인은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000억원에 가까운 주식을 순매수했다. ◇ ‘대주주 기준’에 좌지우지올 상반기까지 거침없이 달리던 국내 증시는 지난 8월 ‘박스피’를 면치 못했다. 일본,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하는 와중에 유독 지지부진했다. 가장 큰 원인은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에 대한 실망감이 꼽힌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1617억원어치를 팔아치운 외국인 투자자가 되돌아온 건 이달 8일부터다.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이 50억원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한 데다 정부가 10억원으로 강화하겠다던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을 현행(50억원)으로 유지한다는 소식이 흘러나오자 국내 증시는 곧바로 ‘사상 최고치 경신’으로 화답했다.10일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780억원어치를 대량 매수했다. 작년 6월 13일(1조5390억원) 후 1년3개월여 만의 최대치다. 코스피200 선물도 3311억원어치 사들이며 추가 상승을 점쳤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예정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주식 양도소득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을 기존에 예고한 대로 강화할지에 관해 최종 입장을 밝히기로 하자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이 대통령이 직접 발표하는 만큼 대주주 기준이 현행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가 대폭 커진 것이다. 이한영 보고펀드자산운용 주식운용
코스피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새 역사를 썼다. 정부가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에 재시동을 걸자 글로벌 투자자금이 유입되며 증시를 밀어 올렸다. 오랜 기간 고착화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비로소 해소하는 초입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코스피지수는 1.67% 상승한 3314.53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올해 연고점을 경신한 코스피지수는 오후 2시23분 3317.77까지 치솟으며 4년2개월 만에 장중 최고치(3316.08, 2021년 6월 25일)를 새로 쓰는 쾌거를 이뤘다. 종가 기준으로도 2021년 7월 6일 기록한 최고치(3305.21)를 넘어섰다. 코스피지수는 올 들어 38.1% 뛰며 주요 32개국 42개 지수 가운데 상승률 1위를 탈환했다.외국인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78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지난해 6월 13일(1조5500억원) 후 최대다. 기관도 902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2조254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주가지수 3300 시대가 열린 것은 이재명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에 거는 기대와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달러 약세 기조가 맞물린 덕분이다. 최근 일본 미국 등 주요국 증시가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을 등에 업고 연일 최고치를 경신한 와중에 국내 증시는 ‘나 홀로 박스피’에 갇혀 있었다. 이한영 보고펀드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뒤늦게 ‘글로벌 신고가 랠리’에 합류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가 양도소득세의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으로 유지한다는 소식이 나온 덕분”이라며 “일본처럼 상장사 가치를 올리는 데 성공한다면 산술적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 1.5배(코스피지수 4500)
삼성증권은 9일 글로벌 종합금융사 칸토와 증권 사업 전반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뉴욕 칸토 본사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종문 사장(오른쪽)과 파스칼 밴들리어 칸토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기존 미국주식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서비스 외에 자금 조달, 디지털 금융, 리서치 등으로 협업 대상을 확대한다. 1945년 설립된 칸토는 뉴욕 본사를 비롯해 세계 60곳에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심성미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며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나흘 연속 상승했다. 다만 미국의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짙어져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5일 코스피지수는 0.13% 상승한 3205.1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0.74% 오른 811.40에 거래를 마감했다.나흘 연속 지수가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확률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전날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8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5만4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7월(10만4000명) 대비 고용 증가폭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만5000명)도 밑돌았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고용 둔화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명분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가 집계하는 9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99%까지 치솟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고용지표는 Fed가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정도로 경기가 둔화했지만 침체에 진입한 것은 아닌 정도의 수치’로 해석돼 미국 증시와 아시아 증시 동반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업종별로는 반도체가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3.01% 상승한 27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국 브로드컴이 호실적을 발표한 데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D램 시장 점유율(39.5%)이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566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외국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를 2840억원어치 집중 매수했다.바이오 업종도 미국 금리 인하 기대에 반응했다. 엘앤씨바이오는 상한가(29.89%)를 기록했고 에이비엘바이오(7.85%), HLB(2.79%)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심성미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나흘 연속 상승했다. 다만 미국의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짙어지며 상승폭은 제한됐다. 5일 코스피지수는 0.13% 상승한 3205.1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0.74% 상승한 811.40에 거래를 마감했다. 나흘 연속 지수가 상승세를 기록한 건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이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전날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8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5만4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10만4000명) 대비 고용 증가 폭은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만5000명)도 밑돌았다. 이 같은 발표 이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가 집계하는 9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99%로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고용 지표는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정도로 경기가 둔화했지만 침체로 진입한 정도는 아닌 정도의 수치’로 해석되며 미국 증시와 아시아 증시의 동반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종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는 3.01% 상승한 27만3500원에 거래를&n
다올투자증권이 1일부터 신용·주식담보대출 우대금리 행사를 진행한다.신용융자 우대금리는 연 3.4%, 주식담보대출은 연 3.6%다. 우대금리는 최대 6개월 간 적용된다. 11월 30일까지 비대면 주식계좌를 개설하고 신용·대출 약정을 신청한 신규 및 휴면 고객이 대상이다. 약정 후 우대금리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신용·주식담보대출 가능 종목은 행사 페이지에서 조회할 수 있다.이와 함께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사용자에게는 평생 국내주식 위탁수수료 0.00363% 혜택을 제공한다. 중개형 ISA 계좌에서 100만원 이상 처음 거래한 투자자에겐 주당 3000원 이상 100만원 이하 국내 주식을 최대 6주 랜덤으로 증정한다.행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다올투자증권 홈페이지 또는 고객만족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두 달째 3100~3200선을 오가며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지수가 9월 이후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글로벌 유동성이 신흥국으로 흘러들어오면 연말까지 35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상반기와 같은 급등세를 재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전문가들은 조선과 반도체, 바이오, 미용 관련주가 하반기 돋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피 3500까지 가능”지난 29일 코스피지수는 0.32% 하락한 3186.01에 거래를 마쳤다. 4~6월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에 대한 기대를 등에 업고 가파르게 오른 국내 증시는 두 달째 정체 상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10%가량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내다본다. 오는 16~17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후 코스피지수가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리고 달러가 다시 약해지는 국면에 접어들면 비달러 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연말 전 조정이 온다면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 만하다”고 말했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도 “미국이 기준금리를 두세 차례 내리면 미국에 집중돼 있던 글로벌 투자 자금이 한국 등 신흥국 시장으로 흘러가기 시작할 것”이라며 “최근 미국의 보완레버리지비율(SLR) 규제 완화로 미 은행권이 대출이나 미 국채 투자를 늘릴 수 있게 된 만큼 유동성 랠리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정부의 증시 세제 개편 논의도 10월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국내 경제는 증시 부양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
두 달째 3100~3200선을 오가며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지수가 9월 이후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글로벌 유동성이 신흥국으로 흘러들어오면 연말까지 35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상반기와 같은 급등세를 재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전문가들은 조선과 반도체, 바이오, 미용 관련주가 하반기 돋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피 3500까지 가능”지난 29일 코스피지수는 0.32% 하락한 3186.01에 거래를 마쳤다. 4~6월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에 대한 기대를 등에 업고 가파르게 오른 국내 증시는 두 달째 정체 상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10%가량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내다본다. 오는 16~17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후 코스피지수가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리고 달러가 다시 약해지는 국면에 접어들면 비달러 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연말 전 조정이 온다면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 만하다”고 말했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
한국경제신문사가 국내 최대 규모 투자 콘퍼런스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 2025’(KIW 2025)를 다음달 15~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다. 한국투자증권과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한국 증시를 선도할 혁신기업 최고경영진과 정부·산업 리더 120여 명이 연사로 참여해 혁신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 전략과 기업별 인사이트를 소개한다.올해 주제는 ‘코스피 5000, 대전환의 시대’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정책 로드맵을 발표하고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 위원장(사진)이 상법 개정 방향과 증시 부양 정책을 설명한다.방위산업 세션에서는 류광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과 이정엽 현대로템 부사장, 최종원 한국항공우주산업 전략본부장이 연단에 오른다. 조선 분야에서는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부사장과 최정훈 한화오션 특수선기획담당 상무, 이호기 삼성중공업 상무가 연사로 나선다.원전 세션에서는 조석진 한국수력원자력 기술부사장과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최영 현대건설 뉴에너지사업부 전무가 각각 주제 발표 후 특별 좌담을 진행한다.K뷰티 세션에서는 최경 코스맥스 부회장과 김성운 실리콘투 대표, 신재하 에이피알 부사장, 김영호 아모레퍼시픽 경영전략 디비전 상무의 발표가 이어진다. 전력기기 부문에선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와 김관중 HD현대일렉트릭 전무가, 바이오 분야에서는 차광렬 차병원·차바이오그룹 연구소장과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사진), 유승호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 등이 바이오 혁신 기술에 대해 발표한다.국내외 투자전략 전문가도 대거 출동해 글로벌 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수익률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촉발한 ‘인공지능(AI) 거품론’까지 불거지면서다. SK하이닉스 주가는 5거래일 동안 12% 가까이 하락했고 하반기 HBM 시장 본격 진입 기대가 커진 삼성전자는 반등했다. ◇‘삼성전자 훈풍’ 기대하는 투자자21일 삼성전자 주가는 0.14% 상승한 7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이후 삼성전자는 18.06%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이날 4.11% 하락한 24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25만원 선이 깨졌다. 특히 5거래일 연속 밀려 지난달 이후 16.10% 내렸다.증권가에선 하반기 삼성전자 주가에 더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KB증권과 키움증권 등은 삼성전자를 반도체 업종 ‘톱픽’으로 꼽았다. 차세대 제품인 HBM4 시장 진입이 무난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전제가 깔렸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품질 테스트의 정식 통과 소식은 나오지 않았지만 1세대 나노공정(1㎚) 성능과 수율이 개선되면서 HBM4 시장 점유율을 올릴 것”이라며 “연말까지 삼성전자의 HBM4 시장 진입에 대한 투자자 기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주가는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1.5배를 밑도는 1.2배 수준”이라며 “파운드리 부문 신규 거래처 확보 소식과 함께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미국 상무부의 삼성전자 지분 취득 검토 소식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정부와의 결속력이 강해지면서 관세를 비롯한 정치적 위험을 완화하는 계기가
코스피지수가 사흘 연속 하락하며 장중 3100선을 내줬다. ‘조방원’(조선·방위산업·원자력발전)과 인공지능(AI) 관련주 등 그동안 국내 증시를 이끌어온 대표 주도주가 일제히 무너졌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화할 때까지 당분간 국내 증시도 조정을 받은 뒤 4분기께 재반등을 모색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 관측이다. ◇장중 맥없이 깨진 3100선20일 코스피지수는 0.68% 하락한 3130.09에 마감했다. 장중 3079.27까지 밀리며 지난 7월 8일 이후 44일 만에 장중 3100선을 내줬다. 4월 말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을 밑돌았다. 개인 및 외국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3930억원, 2280억원어치 내다팔며 지수를 끌어내렸다.정부의 세제개편안 이후 추가 상승 동력을 잃은 상황에서 AI와 방산, 원전 등 기존 증시 주도 업종에 악재가 쏟아지자 투자자들은 앞다퉈 차익 실현에 나섰다. SK하이닉스(-2.85%), 한미반도체(-3.11%) 등 AI 반도체 관련주가 많이 흔들렸다. 미국에서 ‘AI 기업 거품론’이 갑자기 확산한 여파다.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이 올해 초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맺은 합의로 인해 미국과 유럽, 우크라이나 시장 진출이 막혔다는 소식에 원전주도 일제히 휘청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장중 14.12% 급락했다. 이후 한수원이 합작투자회사를 세우는 방식으로 미국 원전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낙폭을 줄였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종식이 가까워지자 방산주도 힘을 잃었다.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각각 2.01%, 1.33% 떨어졌다. 조선주에서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한화오션은 0.75% 하락한 10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
코스피지수가 사흘 연속 하락하며 장 중 3100선을 내줬다. ‘조방원’(조선·방산·원자력발전)과 인공지능(AI) 관련주 등 그동안 국내 증시를 이끌어왔던 대표 주도주가 일제히 무너졌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화할 때까지 당분간 국내 증시도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중 깨진 3100선20일 코스피지수는 0.68% 하락한 3130.0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장 중 3079.27까지 하락하며 지난 7월8일 이후 44일 만에 장 중 3100선을 내줬다. 지난 4월 말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을 밑돌았다.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3930억원, 2280억원씩 내다팔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정부의 세제 개편안 이후 추가 상승 동력을 잃은 상황에서 AI와 방산, 원전 등 기존 증시 주도 업종에 악재가 쏟아지자 투자자들은 앞다퉈 차익실현에 나섰다. 이날 SK하이닉스(-2.85%), 한미반도체(-3.11%) 등 AI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무너졌다.지난 18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AI 기업 가치가 이미 통제 불능 수준”이라며 ‘AI 기업 거품론’을 꺼내든 여파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이 올해 초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맺은 합의로 인해 미국과 유럽, 우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코스피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0"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9일 구 부총리는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해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우리 코스피 PBR이 얼마인지 아느냐"는 질문에 “10 정도 안되느냐”라고 답했다.이에 이 의원은 “1.0이다"라며 "대만이 2.4, 일본이 1.6, 브라질과 태국이 각각 1.6, 1.7이고 신흥국 평균이 1.8”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코스피 지수 PBR은 약 1배 수준이다. 코스피 PBR이 10배를 기록하면 코스피지수는 3만을 넘어서게 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을 두고도 구 부총리와 이 의원은 설전을 벌였다. 구 부총리가 "남북한의 관계도 우리 주식시장의 PBR을 줄이는 큰 요인"이라고 언급하자 이 의원은 "남북 관계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이었던 건 옛날이야기"라며 "우리보다 안보가 더 불안정한 대만도 자본시장이 훨씬 활성화돼 있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정부 정책으로 코스피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국민적 기대감이 큰데 7월 이후 정부 노력이 실종됐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구 부총리는 "한국 경제가 부동산에 과도하게 노출돼 있는 것은 리스크인 만큼 이를 줄이고 자본시장으로 가야 한다는 점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본시장 플레이어인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지 않은 상태에서 증권거래세를 낮춰 국민들을 주식시장에 뛰어들게 만들었다가 '부동산에 그냥 둘 걸' 하는 생각이 들면 안 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세제 지원보다는 기업의 체질 개선에 더 힘을 쏟겠다는 얘기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약 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8% 넘게 줄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실적이 부진했던 데다 자동차·철강 업종 등은 미국의 관세 폭격까지 맞은 탓이다. 수출 기업들의 3분기 실적도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2년 만에 다시 감소세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 기업 636곳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합계(연결 재무제표 기준)는 각각 764조3213억원, 53조3829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39조6603억원이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4%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79%, 8.22%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줄어든 건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시총 1위인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2분기 삼성전자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74조5663억원, 4조6761억원, 5조116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0.7%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5.2%, 48.0% 급감했다. 반도체 사업이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데다 미국 제재로 중국에 팔기 위해 만들어놓은 재고를 1조원가량 충당금으로 쌓은 영향이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이 크게 부진하며 관련 부품주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미국 자동차 품목 관세의 직격탄을 맞은 현대자동차와 기아도 전체 상장사 실적을 끌어내렸다.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조6016억원, 3조25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22.1% 급감했다. 기아 역시 24.1%, 23.3%씩 줄었다. ◇3분기 실적도 안갯속가뜩이나 불황에 시달리는 철강업계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8% 넘게 줄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실적이 부진했던데다 자동차, 철강 업종 등은 미국의 관세 폭격까지 맞은 탓이다. 미국의 관세가 본격적으로 수출 기업에 영향을 미칠 3분기 실적도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2년만에 다시 감소세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기업 636곳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합계(연결 기준)는 각각 764조3213억원, 53조3829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39조66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74%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79%, 8.22%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 건 2023년 이후 2년만이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2분기 삼성전자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74조5663억원, 4조6761억원, 5조116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0.7%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5.2%, 48.0% 급감했다. 반도체 사업이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데다 미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 2025’(KIW 2025)는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가 혁신산업을 선도하는 전문가들과 소통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 투자 콘퍼런스다. 최근 증시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의 최고경영진 120여 명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개별 기업뿐만 아니라 혁신산업 전반에 관한 투자 아이디어를 얻어갈 기회다. 정부 핵심 관계자들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부 정책에 대해 투자자에게 직접 설명한다. 다음달 15~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A, B 트랙으로 나눠 진행한다. ◇ 혁신산업군단 여의도에 총집결올해 행사 주제는 ‘코스피 5000, 대전환의 시대’다. 첫째날인 다음달 15일 정부 관계자들이 나서 경제정책 로드맵을 설명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조발표자로 연단에 선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상법 개정 로드맵과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에 대해 연설한다.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 방향에 대해,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정부의 인공지능(AI) 지원 정책에 관해 얘기한다.방산 세션에서는 류광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과 이정엽 현대로템 부사장, 최종원 한국항공우주산업 전략본부장이 각각 주제 발표를 한다. 이어 윤성현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방산진흥본부장이 모더레이터로 나서 세 사람과 특별 좌담을 한다.AI 관련 다양한 세션도 마련됐다. AI와 산업변화 세션에선 임우형 LG AI연구원 원장이 연사로 나선다. 김세웅 카카오 AI시너지TF 부사장과 김상범 네이버 검색 플랫폼 전무가 ‘AI가 포털 시장에 가져올 변화’에 대해 연설한다. 김영
국내 자본시장에 새로운 화두가 떠올랐다. 이재명 정부가 공언한 ‘코스피지수 5000 시대’다. 국내 증시는 단순한 회복세를 넘어 새로운 질적 도약의 문턱에 서 있다.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이 코스피지수 3000 시대를 다시 열었다면, 코스피지수 5000 시대를 이끌 주역은 혁신(革新)으로 무장한 기업이다. 한국경제신문은 한국 증시를 선도할 혁신기업 최고경영진과 정부·산업 리더 120여 명이 연사로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 투자 콘퍼런스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 2025’(KIW 2025)를 다음달 15~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개최한다. 주제는 ‘코스피 5000, 대전환의 시대’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해 조선·방위산업, 원자력발전, 전력기기, K뷰티, K콘텐츠, 바이오 등 증시에서 주목받는 핵심 산업을 망라한다.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정책 로드맵을 발표한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상법 개정 방향과 증시 부양 정책을 설명한다.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최경 코스맥스 부회장 등은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혁신기업의 미래를 조망한다.심성미 기자
외국계 투자은행(IB)이 정부의 세제 개편안을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징벌적 상속세율 논의는 시작도 못 한 데다 대주주와 배당소득 분리과세 기준까지 크게 강화해 급등세를 타던 국내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것이다. 세제 개편안 수정 없이는 ‘코스피지수 5000’은 실현 불가능한 목표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최근 글로벌 자산 배분 계획에서 아시아 신흥국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1.0~1.0의 구간 중 0.5)에서 ‘중립’으로 축소했다. 아시아 신흥국 비중을 줄인 이유로 ‘한국의 세제 개편안’을 꼽았다.씨티은행은 “한국의 세제 개편안은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려던 정부의 그동안 노력과 180도 대치되는 내용”이라며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이 최근 코스피지수 상승을 견인해온 만큼 이번 개편안이 지수 추가 하락을 부추길 것”이라고 꼬집었다.정부는 이번 세제 개편안을 통해 주식 양도소득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3억원 이상 금융소득에 매기는 배당소득 분리과세율은 25%에서 35%로 높였다. 증권거래세도 0.15%에서 0.2%로 인상할 계획이다.새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부동산에 쏠린 가계 자금을 주식시장으로 옮기겠다”고 공언했다. 기업의 투자자금과 국민의 노후 자금을 마련할 방안이라고 했다. 정작 지난달 31일 정부가 내놓은 세제 개편안은 이를 정면으로 역행하는 조치라는 게 대다수 주식 투자자의 주장이다. 양도차익과 임대소득에 대한 세금 공제율이 높은 부동산과 달리 주식엔 증세 기조가 뚜렷하다는 점에서다.홍콩계 IB인 CLSA도 전날 “이런, 증세라
삼성증권이 사람이 직접 작업하지 않고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만 활용해 제작한 광고를 공개했다.6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최근 공개한 광고 ‘씬의 한 수-작전명 엠팝(mPOP)’은 생성형 AI의 영상 제작 기술을 적용했다. 마치 블록버스터 재난영화의 예고편처럼 긴박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세상에 닥친 위기를 삼성증권 모바일 앱 엠팝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이번 광고는 사람이 직접 출연하거나 작업하지 않고 100% AI 기술을 활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TV에도 내보내고 있는 이번 영상은 유튜브에서 조회수 약 300만 회를 기록했다.삼성증권은 AI를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했다. 조회수 106만 회를 기록한 트로트 뮤직비디오 ‘우상향 인생’은 AI 작곡 기능을 통해 노래를 만들고, 가수의 음성도 AI로 구현했다. 지난 1월 공개한 서학개미를 위한 해외주식 콘텐츠 시리즈도 AI를 이용했다. AI를 활용해 삼성증권 광고를 제작하는 내용의 시트콤 ‘환장기획’, 숏폼 드라마 시리즈 ‘정답이 POP POP POP’도 호응을 얻고 있다. 기존 촬영·편집 기법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고품질 영상에다가 시청자 공감을 끌어낸 콘텐츠까지 더해 삼성증권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최근 240만 명을 돌파했다. 방일남 삼성증권 미디어전략팀장은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삼성증권의 깊이 있는 투자 정보를 쉽고 친근하게 전달하고 있다”며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AI 콘텐츠로 주식투자 대중화를 주도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심성미 기자
삼성증권이 사람이 작업하지 않고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만을 활용해 제작한 광고를 공개했다. 6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최근 공개한 광고 ‘씬의 한 수-작전명 엠팝(mPOP)’은 생성형 AI의 영상 제작 기술을 적용해 만들어졌다. 마치 블록버스터 재난영화의 예고편처럼 긴박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세상에 닥친 위기를 삼성증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엠팝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이번 광고는 사람이 직접 출연하거나 작업하지 않고 100% AI 기술을 활용해 만들어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TV에도 송출되고 있는 이번 광고 영상은 유튜브에서 약 20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삼성증권은 이번 광고 외에도 AI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왔다. 조회수 106만회를 기록한 삼성증권의 트로트 뮤직비디오 ‘우상향 인생’은 AI 작곡 기능을 통해 노래를 만들었고, 가수의 음성도 AI를 통해 구현했다. 지난 1월 공개한 서학개미를 위한 해외주식 콘텐츠 시리즈도 AI를 이용해 제작했다. AI를 활용해 삼성증권 광고를 제작하는 내용의 시트콤 ‘환장기획’, 숏폼 드라마 시리즈 ‘정답이 POP POP POP’도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
이재명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부동산에 쏠린 가계 자금을 주식시장으로 옮기겠다”고 공언했다. 정작 지난달 31일 정부가 내놓은 세제개편안은 이를 정면으로 역행하는 조치라는 게 대다수 주식 투자자의 주장이다. 양도 차익과 임대 소득에 대한 세금 공제율이 높은 부동산과 달리 주식엔 증세 기조가 뚜렷하다는 점에서다.◇ ‘똘똘한 한 채’는 세금 무적한국경제신문은 4일 A금융회사 자문을 얻어 30억원짜리 아파트를 처분했을 때 매도자가 적용받는 양도소득세율과 한 종목을 30억원어치 보유한 대주주가 주식을 팔았을 때 부과받는 세율을 비교했다.1주택자인 부동산 매도자는 2000년 이 아파트를 2억원에 취득해 28억원의 차익을 남겼다고 가정했다. 정부는 1주택자에게는 매도차익 12억원 초과분에만 양도세를 과세한다. 이 때문에 과세 대상액은 28억원에서 16억8000만원으로 줄어든다. 10년 이상 주택을 보유 및 거주한 사람에게는 ‘장기보유 특별공제’도 적용한다. 공제율은 80%에 달한다. 결국 과세 대상액은 3억4000만원으로 줄어든다. 매도자는 28억원이나 남겼지만 세금은 1억180만원만 내면 된다. 실제 세율이 4.2%에 불과한 셈이다.30억원어치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는 다르다. 세제개편안이 그대로 통과된다면 대주주 요건에 해당해 고율의 세금을 내야 해서다. 이번 개편안에선 양도소득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을 기존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했다. 10억원에 취득한 주식을 30억원에 팔았다면 차익 20억원에 대한 세금은 차원이 달라진다. 주식 매도 차익(과세표준액 기준)이 3억원 이하면 22%, 3억원을 초과하면 27.5%의 세금을 내야 한다. 공제액(250만원)을 제외한 총세금은 5억3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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