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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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내 집 마련이라는 꿈
나는 10대 때부터 돈을 벌며 사글셋방을 전전했다. 20대에는 부산의 화려한 야경을 보며 ‘저 많은 불빛 중 하나라도 언제쯤 내 집이 될까?’라는 생각을 했다. 사법시험을 준비하던 시절에는 변호사가 되면 꼭 내 집을 마련해야겠다고 다짐하며 청약통장...
2025.10.2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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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강소기업, 혼자가 아니야
“넌 혼자가 아니야(You are not alone).” 지난 월요일 경기 평택 외곽에 자리한 강소기업 청우코아를 방문했을 때 접한 가슴 뭉클한 메시지다.청우코아는 산업용 필름, 전선 등 주요 소재를 감아내는 종이 원통인 지관(紙管)을 전문적으로 ...
2025.10.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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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청년들의 '쉼'과 '뜀' 사이
누가 감히 청년들의 ‘쉼’을 무책임한 휴식이라고 할 수 있을까. 출근길 골목에서나 동네 카페 구석에서 마주하는 그들의 깊은 한숨과 고단한 어깨를 한 번이라도 제대로 봤다면 결코 그렇게 말할 수 없다.우리는 여태 “성실하게 노력하면 된다&...
2025.10.2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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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생산적 금융의 성공 열쇠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은 10여 년 전부터 나왔던 이야기다. 부동산 가격 상승세와 맞물려 가계부채 규모가 커지고 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우리 사회는 어느 순간 부채의존형 성장을 추구해왔다. 가계와 기업의 자금이 부동산에 묶여 경제 내에 자금이 흐르지 않고 고인 물이 돼...
2025.10.2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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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디지털 금융이 바꿔 가는 세상
돈이 사라지고 있다. 지갑 대신 휴대폰이, 지폐 대신 숫자가, 창구 대신 앱이 우리의 일상을 채운다. 변화의 속도는 숨이 찰 만큼 빠르지만, 본질은 여전히 같다. 금융의 역사는 기술의 발전뿐 아니라 신뢰의 방식이 바뀌어온 역사다. 현금이 손의 촉감으로 믿음을 주던 시절...
2025.10.1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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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국민이 낸 건보료, 공정하게 쓰는 법
국회 보건복지위원으로 활동하며 가장 자주 마주하는 민심의 목소리를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 외국인의 건강보험 문제다. 필자는 얼마 전에도 이 주제를 글로 다룬 적이 있지만 상황은 여전히 달라지지 않았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예외 없이 이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그만큼...
2025.10.1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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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한·일 경제협력 2.0 시대
1987년, 외교관으로 일본에 첫 해외 발령받았던 때가 떠오른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에 대한 일본의 관심이 높아졌고, 일본 기업의 한국 투자도 점차 늘어나던 시기였다. 하지만 양국 간 문화 교류는 여전히 더뎠고 풀어야 할 숙제도 많았다. 정치적 상황에 ...
2025.10.1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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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텀블러 하나의 가치
“올여름이 제일 시원하대.”누군가의 농담에 웃으면서도 마음 한쪽이 씁쓸해졌다. 매년 더워지는 여름, 점점 짧아지는 봄과 가을을 보면 더 이상 웃을 일만은 아니다. 기후 위기는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그래서 탄소중립이라는 말도 이제는 낯설지 않다...
2025.10.1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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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관세 전쟁과 고환율 공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어느덧 1년이 돼 간다. 돌이켜보면 짧은 기간에 예측할 수 없는 일이 많이 일어났다. 트럼프 2기를 맞아 미국은 자국우선주의를 강화했고 급기야 자유무역의 근간이던 세계무역기구(WTO)에서 탈퇴했다. 지난 30여 년간 유지돼 온 ...
2025.10.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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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AI·로봇이 만든 신발, 세계로!
신발은 인간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생활필수품 중 하나다. 짚신은 민초들의 발을 감쌌고 고무신은 해방과 근대화를 함께 걸었다. 운동화는 산업화의 속도를 닮았고 기능성 신발은 웰빙의 흐름을 품었다. 신발의 변천은 곧 사회의 변화를 비추는 거울이었다.오늘날 신발은 단순한 ...
2025.10.1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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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세계적 경고음 된 Z세대 분노
요즘 세계 곳곳에서 젊은 세대가 거리로 나서고 있다. 인도네시아, 네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아시아 각국 청년들은 “특권층의 부패와 불공정에 맞선다”는 구호를 외치며 광장을 메웠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러한 시위가 중국의...
2025.10.0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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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소액투자자 숨통 틔울 해법
요즘 주식시장을 보면 ‘불신’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증권거래세 인상 논란,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 변경을 둘러싼 혼선이 겹치며 개인투자자의 마음이 빠르게 떠나고 있다. 특히 시장을 떠받치는 소액투자자가 느끼는 허탈감은 생각보다 크다.오...
2025.10.0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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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내수 살리는 추석 연휴
그 어느 때보다 긴 추석 연휴가 다가온다. 이맘때면 북적이는 마트에서 차례상에 올릴 과일과 고기, 친지들과 나눌 선물을 고르던 기억이 난다. 극장에서는 추석 대목을 겨냥한 기대작이 줄줄이 개봉했고, 가족 단위 관객으로 영화관이 가득 차곤 했다. ‘더도 말고 ...
2025.10.0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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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예술이 일상 되는 문화도시, 서울
좋은 축제란 단순한 볼거리의 집합이 아니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도시의 영혼을 깨우는 숭고한 경험이다. 계절이 변하며 도시의 색을 바꾸듯 하나의 통합된 문화 플랫폼이 도시 전체의 새로운 얼굴을 만들 수 있다. 올가을 서울에서 피어날 변화가 그런 역할을 할 것이다.급...
2025.10.0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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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실현 가능한 에너지 정책이 필요하다
새 정권의 에너지 정책은 화려하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 온실가스 감축 목표 상향, 재생에너지 확대, 석탄 조기 폐지 등 말 그대로 ‘기후위기 대응 중심 국가’로 가는 듯하다. 겉으로는 국제사회의 탄소중립 동참 요구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는 듯 보인...
2025.09.3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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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편하게 펀(Fun)하게 통하게
소통의 달인, 유머라는 제시어로 인물 퀴즈를 진행하면 가장 많이 떠올릴 사람은 단연 유재석일 것이다. 국민 MC라는 별칭이 괜히 붙은 게 아니다. 그는 상대의 말을 자연스럽게 끌어내고, 맞장구와 호응으로 마음을 풀어주며, 대화가 지루해질 즈음 적절한 유머로 웃음을 건넨...
2025.09.3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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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부동산세 납부 때 알아두면 유용한 것들
과세 기준일인 매년 6월 1일에 주택을 소유한 자는 공시가격 9억원(1가구1주택자는 12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종합부동산세 대상이 될 수 있다. 실제 부과하는 금액은 공시가격에서 9억원을 차감하고 여기에 공정시장가액 비율을 곱한 과세 표준에 따라 누진적으로 계산한다. ...
2025.09.3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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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금융과 스테이블코인의 만남
우리가 비트코인이라는 가상자산을 처음 만난 때는 2008년, 나카모토 사토시가 발표한 논문(Bitcoin: A Peer to peer Electronic Cash System)을 통해서다. 블록체인이라는 개념도 이때 처음 쓰였다. 이제는 우리에게 이런 용어들이 꽤 익숙...
2025.09.2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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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생활환경안전도 현장 밀착 관리 필요하다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시절부터 강조한 말이다.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점검하고 시민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했고, 대통령이 된 지금도 그 철학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최근 산업재해와의...
2025.09.2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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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건축물 에너지 정책, 단열재 평가부터
지구 온난화가 일상이 된 이후로 여름에는 냉방, 겨울에는 난방 때문에 고지서를 들여다보며 한숨을 쉬어본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우리가 느끼는 불편이 단순히 에어컨과 보일러 사용 때문만이 아니라는 점에 있다. 건물에 들어간 단열재, 창호, ...
2025.09.2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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