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0일 “(국민들이) 우리 국방을 우리 스스로 해야 한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핵심적인 기반은 역시 방위산업의 발전”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개막식 뒤 열린 방위산업 발전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해 “대한민국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자주국방을 해결하지 못하고, 국방을 어딘가에 의존해야 한다고 하는 생각을 하는 국민들이 일부라도 있다는 사실이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방위산업의 발전과 관련해 “그냥 ‘무기 잘 만든다’ 수준이 아니라 최대한 국산화하고 시장도 최대한 다변화해서 세계를 향한 산업으로 발전시켜야겠다”며 “또 방위산업은 첨단 기술 개발의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 민간의 첨단기술 산업을 이끄는 주요 촉매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려면 정부의 지원과 역할이 중요하다”며 국방비 대폭 증액과 연구개발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또 “(방위산업을) 우리 산업 경제 발전의 하나의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며 기업들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이 먼저 앞장서 국산 제품들을 국방에 활용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을 향해 “의례적 얘기들은 최대한 생략하고, 정말로 대한민국 방위산업 발전에 필요한 핵심적인 부분들에 대해 최대한 많이 의견을 내달라”고 당부했다. 또 정부 관계자들을 향해 “현장에서 제기된 문제점들을 잘 파악해달라”며 “대한민국이 방위산업이 발전하고, 국민경제가 성장할 뿐만 아니라 진정한 자주국방으로 갈 수 있는 길을 확실하게 열어갈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잘 기록해 정책에 반영해 달라”고 지시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전시회 개막식에서 한 축사에서 “우리나라가 외국의 남는 무기를 받아 쓰는 국가에서 전 세계 5대 국방 강국, 그리고 방산 수주 100억불 시대를 열 수 있던 힘은 역대 모든 정부가 방위산업과 항공우주산업을 육성해왔기 때문”이라며 “더욱 과감한 투자와 지원으로 대한민국을 글로벌 4대 방위산업, 항공우주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고경주 기자 go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