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제이와이피(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공동으로 이끄는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가 1일 공식 출범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대중문화교류위 출범식에서 “마침내 김구 선생의 말처럼 ‘케이(K)-컬쳐’는 전 세계인이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매개체로 발전했다”며 “높은 문화의 힘으로 세계 선도하는 대한민국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여러분과 함께 우리 대중문화가 전 세계인에게 웃음 감동 공감을 넘어서 한국경제 핵심 산업으로 거듭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대중문화교류 정책의 국가적 비전을 수립하고, 민·관협력을 강화함으로써 문화강국을 구현하기 위한 대통령 소속 자문위원회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 프로듀서가 공동위원장을 맡고, 하이브와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 대표 등이 민간위원으로 참여한다. 이날 문체부는 대중문화교류위와 함께 문화예술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해 문체부 장관 직속으로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를 새롭게 구성·운영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출범식에서 걸그룹 블랙핑크가 미국의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에서 공연하는 장면을 이 대통령에게 소개하며 “대중문화교류위원회에서 코첼라를 이길 페스티벌을 기획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대중문화교류위원회와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는 케이-컬처 300조원 달성과 문화강국 실현을 위한 양 날개”라며 “소외되는 현장 없이 문화예술 전반에 대한 자문과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과 두 공동위원장은 이날 한국 문화를 상징하는 한복 두루마기를 입고 출범식 행사에 참여했다. 행사장에는 ‘케이컬처 체험존’이 마련돼 응원봉 등 케이팝 굿즈들과 ‘오징어게임’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케이 콘텐츠’ 사진들이 전시됐다. 체험존을 둘러보던
이 대통령이 응원봉을 보며 “지난 겨울에 많이 봤던 것”이라는 말을 건네자, 박 위원장은 “응원봉을 통해 (팬들이) 어마어마한 소속감을 가지게 된다. 자기들도 공연의 일부가 되는 경험이 케이팝만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고경주 기자 go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