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선 대원칙 공개…정청래 “野, 尹 어게인 외치고 사이비 종교 결탁”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발표한 사법개혁안의 반응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발표한 사법개혁안의 반응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6월 열리는 지방선거 준비에 나섰다. 민주당은 권리당원 참여 확대, 후보자 자격 심사 강화 등 공직 후보자 추천 대원칙을 공개한 뒤 국민의힘의 지방 권력을 심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2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지방선거기획단 제3차 회의에서 “지방선거가 7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지방선거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12·3 비상계엄과 내란을 일으킨 헌법 파괴 세력과 응원봉을 들고 빛의 혁명을 이뤄낸 헌법 수호 세력이 다시 맞붙는 선거”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권리당원의 참여를 확대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특히 권리당원이 광역의회나 지방의회의 비례대표 후보자 선출 과정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또 인위적인 컷오프(공천 배제)를 최대한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후보자가 세 명 이하인 경우 중앙당이나 시·도당 등이 특정 후보자를 배제하는 작업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이와 동시에 예외 없는 부적격 등 지방선거 후보자 자격 심사도 강화한다. 특히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는 지방자치단체장의 경우 자격 요건을 더욱 엄격하게 심사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청년·여성·장애인 후보자 등의 참여 확대 방안도 모색한다.

민주당은 추가적인 지방선거기획단 내부 회의를 통해 10월 중 초안을 마련한 뒤 최고위원회·당무위원회·중앙위원회 등의 의결을 거쳐 11월 중에 세부적인 원칙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내란의 망령에 사로잡혀 윤 어게인이나 외치며 사이비 종교와 결탁하는 국민의힘에 미래는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승래 사무총장도 “대통령 선거가 무능하고 불법적인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정부에 대한 심판이었다면 내년 지방선거는 국민의힘의 무능한 지방 권력에 대한 심판이 될 것”이라며 “인물·정책·능력으로 (국민에게) 선택받을 수 있도록 후보자 추천 심사 기준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