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준비 중인 대화면 폴더블 형태의 아이패드 공개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마크 거먼은 소식통을 용해 애플이 당초 2028년을 목표로 했던 접이식 아이패드 출시 계획을 2029년으로 미룰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제품의 무게 문제와 디스플레이 기술적 한계가 일정 조정의 주된 이유로 거론된다.

현재 애플은 대화면 폴더블 디바이스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이패드 라인업으로 내놓을지 맥 제품군으로 선보일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제작한 18인치 패널이 탑재될 예정이며 애플은 주름 현상을 최소화하는 기술 개선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대형 폴더블 OLED 패널의 제조 단가가 높기 때문에 완성품의 판매가는 13인치 아이패드 프로보다 최대 세 배가량 높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13인치 아이패드 프로의 가격이 1299달러(약 186만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폴더블 모델의 예상가는 최대 3900달러(약 558만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제품 외형은 화웨이의 '메이트북 폴드'와 유사한 디자인을 띤다는 전망도 있다. 다만 무게가 약 1.6kg으로 기존 아이패드 프로(약 450g)보다 훨씬 무거워 맥북 프로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편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은 2026년 출시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있었지만 일본 미즈호 증권은 최신 보고서를 통해 힌지(경첩) 구조의 디자인 설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출시가 지연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