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KARL·이사장 최형문·HL4CFN)은 19일 경북 상주 삼백농업농촌테마공원에서 '2025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 필드데이(Field Day)'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필드데이는 사전적으로는 '야외 활동'을 뜻하지만, 아마추어무선사(HAM)에게는 야외에서 펼쳐지는 이동무선국 운용과 전파 세미나, 교류 행사, 장비 전시·물물교환, 전파 탐지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아우르는 종합 축제다.
이날 현장에는 전국에서 모인 회원 약 5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상주시장과 시의장이 참석해 행사를 축하했다. 행사장에서는 재난 현장 지휘차량을 활용한 상황 전파 시연을 진행했고, 경북본부 회원들이 통신재난에 대비한 실전형 비상통신망 구성 훈련을 실시했다. 더불어 자작기기 경연대회와 차량 탑재 무선설비 전시·시연 등 부대행사도 열어 기술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아마추어무선사는 평소에는 개인·단체 무선국에서 단파를 비롯한 여러 주파수로 세계 각국의 아마추어무선(HAM)들과 교신을 즐기지만, 국가 위기나 재난 시에는 개인이 보유한 무선장비와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정부기관·지방자치단체·구호단체 등과 공조해 비상통신을 지원한다.
이번 필드데이에서도 상용 전력·인터넷 없이 비상전원과 임시 안테나만으로 통신망을 구축·운용함으로써 취미를 넘어 사회에 기여하는 아마추어무선의 공공적 가치를 확인했다.
또한 '2025 일본 도쿄 햄페어'에서 KARL 부스를 운영하며 국제 교류와 대외 홍보에 기여한 회원 등 유공자에게 이사장 표창을 수여했다. 연맹은 이번 포상으로 해외 단체와의 협력 확대와 차세대 인력 저변 확충에 힘쓸 방침이다.
최형문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 이사장은 “필드데이는 실내를 벗어나 야외에서 무선장비를 운용하며 자립형 통신망을 실제로 구축·운용해 보는 훈련의 장”이라며 “젊은 청소년들이 통신망이 마비된 상황을 상정해 해외 교신을 훈련하고, 전파의 공공·실용적 의미를 배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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