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발생한 전산 장애가 대부분 복구됐다. 다만 아직 일부 서비스의 경우 간헐적으로 오류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20일(현지시간) AWS와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자정 이후 발생했던 AWS 장애가 대부분 복구됐다.
AWS는 서비스 오류 등을 공유하는 대시보드 사이트에 “모든 가용영역(AZ·데이터센터)에서 이벤트(장애) 이전 수준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AWS와 연관된 서비스 접속이 대부분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알렸다.
이번 장애는 미국-동부(EAST)-1 리전(여러개의 데이터센터)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동부 리전은 AWS 최대 데이터센터 권역 중 하나였던 만큼, 미국을 비롯해 AWS를 사용하는 세계 주요 기업에 영향을 미쳤다.
직접적 원인은 AWS 데이터베이스 서비스인 다이나모(Dynamo)DB의 DNS 문제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로 인해 AWS 모회사인 아마존의 아마존닷컴, 알렉사 등 아마존 관련 서비스뿐 아니라 스냅챗, 로블록스, 코인베이스, 유나이티드 항공, 페이팔 등 분야별 주요 서비스가 접속 문제를 겪었다.
국내도 삼성 월렛을 비롯해 캔바, 일부 게임 사이트 등에서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가 현재는 대부분 정상적으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다만, 미국 온라인장애 추적사이트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세계에서 1만300명 이상의 사용자가 AWS와 연관된 서비스 중단을 신고하는 등 여전히 일부 서비스의 경우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인터넷 성능 모니터링 기업 캐치포인트의 메디 다우디 최고경영자(CEO)는 CNN과 인터뷰에서 이번 AWS 서비스 중단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 규모가 수십억달러(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다우디 CEO는 “이번 사건은 인터넷의 복잡성과 취약성을 부각할 뿐만 아니라, 우리 업무의 모든 측면이 인터넷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수백만 근로자의 업무 수행 불능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과 항공편부터 공장까지 중단되거나 지연된 사업을 고려하면 경제적 영향은 수천억달러에 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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