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YD가 국내에 2000만원대 전기차 '돌핀 액티브(DOLPHIN Active)' 를 출시한다. 국내 최저 수준의 보급형 모델로, 전기차 시장의 가격 인하 경쟁을 촉발할 전망이다.
BYD코리아는 돌핀 액티브의 출시를 위한 신차 인증 첫 단계인 환경부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 인증 등 후속 절차도 진행할 계획이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 인증까지 2~3개월이 소요되지만, BYD가 9월 출시한 '씨라이언 7'처럼 보조금을 우선 지급할 경우 연내 판매와 출고도 가능할 전망이다.
BYD는 씨라이언 7 출시 당시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고 보조금의 예상액인 180만원을 선제적으로 지원하며 첫달 825대를 판매, 단숨에 수입차 모델별 판매 5위에 올랐다.
돌핀 액티브는 BYD가 한국 시장 진출 이후 출시할 4번째 신차다. 일본 판매 가격을 고려할 때 예상 시작 가격은 2000만원 중후반대가 유력하다. BYD는 일본에서 돌핀 액티브 스탠다드 모델을 299만엔(약 2820만원), 롱레인지 모델을 374만엔(약 352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국고 및 지방자치단체별 보조금 등을 더한 돌핀 액티브의 평균 구매가는 2000만원 초반대가 예상된다. 보조금이 높은 지자체의 경우 실구매가 1000만원 후반대까지 낮아질 수 있다.
돌핀 액티브의 예상 가격은 앞서 BYD가 내놓은 '아토 3'(3150만~3330만원)보다 1000만원가량 저렴한 수준이자, 현재 국내외 시판 중인 전기차 가운데 최저가 수준이다. 그동안 국내 최저가 전기차는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2787만~3337만원), 기아 레이 EV(2795만~3035만원)였다.
국내에서 인증받은 돌핀 액티브는 60.5㎾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장착했다. 상온 복합 기준 주행거리는 354㎞(도심 388㎞·고속도로 312㎞)다.
돌핀 액티브가 출시되면 BYD의 국내 판매 성장은 빠르게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4월 한국 판매를 본격화한 BYD는 9월까지 3018대를 출고하며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BYD코리아 관계자는 “돌핀 액티브 인증을 진행 중이나, 구체적 출시 시점 등은 확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