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 총수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플로리다 마러라고리조트에서 열리는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관련 투자 유치 행사에 재계 총수를 초청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저가 있는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행사가 열리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도 행사에 참석할 전망이다.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일제히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일 경제대화 참석 차 일본을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지에서 미국으로 출발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 회장은 국내에서 출발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도 국내에서 출발했다.
USA투데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17~19일(현지시간)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골프 행사도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총수의 미국 방문은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한미 관세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하는 시점과도 일치한다.
현재 한미 양국은 3500억달러 규모 대미투자 자금의 구체 운용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국내 기업 총수들이 미국을 찾아 세부 투자 계획을 공유해 우리 정부의 협상을 지원 사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오픈AI·오라클 등과 미국 전역에 AI 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하는 5000억달러(약 700조원) 규모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그룹과 SK그룹은 오픈AI와 스타게이트 사업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메모리 공급과 AI 데이터센터 건설 신기술 개발에 협력키로 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