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가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위한 15개 선도 프로젝트를 선정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자동차와 가전, 선박 등 한국이 장점을 가진 제조업 분야에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공공부문에도 AI를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22일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하고 기업과 공공 부문, 인재, 인프라 등을 아우르는 AI 선도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기업 부문의 7대 선도 프로젝트 △로봇 △자동차 △선박 △가전 △드론 △팩토리 △반도체 등 한국이 강점을 가진 제조업 분야에 AI를 결합시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목표다.
AI 로봇은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을 확보해 물류와 제조, 건설 등 산업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게 목표다. 2027년까지 산업현장에서 실증을 거쳐 2029년에는 범용 휴머노이드를 양산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로봇용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핵심부품 개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AI 자동차는 현재 레벨 2~3 단계인 자율주행차를 2027년 레벨4 수준으로 상용화하고 관련 서비스를 확대한다. 올해 하반기 규제 개선 등 경쟁력 제고방안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핵심 기술에 대한 R&D, 시범운행·실증 확대, 공공 수요 창출로 시장 기반을 조성한다.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에 대한 운영성과평가를 거쳐 우수 지자체에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내년에 화성에 준공 예정인 자율주행 리빙랩에서 공공 부문 중신의 서비스를 실증할 계획이다.
AI 선박은 2030년까지 자율주행 수준 레벨업을 위한 초도기술을 마련한다. 조선3사와 기자재사,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자율운항선박 기술협의회'를 가동해 기술개발과 실증, 상용화로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에 착수한다.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4 수준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연안 내항선박을 대상으로 한 AI 자율운항 플랫폼 메가 실증을 추진한다. 더불어 고정밀 위치정보 서비스 체계 구축, 스마트 항로표지 개발 등 자율주행 인프라 사업도 속도를 낸다.
AI 가전은 프리미엄 가전시장에서의 1위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초기 단계인 AI 홈서비스 시장 선점에 나선다. 사용자의 행동·심리에 반응하는 TV, 식단을 제공하고 신선도를 확인하며 자동주문을 해주는 냉장고 등 시장수요를 반영한 기술 개발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지원한다. 특히 AI의 학습을 위한 데이트셋을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플랫폼 구축도 추진한다.
드론은 항공·소방·농업·시설관리·물류 등 5대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모터 등 핵심부품, 소프트웨어 기술개발과 실증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올해 하반기부터 소방드론 등을 선도적으로 개발해 실증에 나선다.
현재 부여받은 임무에 대해 자율비행을 할 수 있는 기술 수준을 2028년에는 필요 시 사람이 개입하는 4단계, 2031년에는 완전 자율비행이 가능한 5단계로 끌어올린다. 이를 위해 드론 비행 관련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고 안전검사 요건을 합리화한다.
AI 팩토리는 주력 업종의 AI 활용률을 높이고 고숙련 기술자들이 보유한 암묵지를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게 목표다. 2027년까지는 업종별 앵커기업을 중심으로, 이후에는 업종별 특화 제조 AI 모델을 확산해 2030년까지 제조기업의 AI 도입률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AI 반도체는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을 기획해 자동차와 가전, 로봇, 방산 등에 국산 반도체가 탑재된 시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시제품은 2028년 6개, 2030년까지 10개를 목표로 하며 시스템 반도체 시장 점유율도 5%까지 높여나간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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