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정치 행보 재개 소식
韓 "'민심경청로드'에 집중"
오세훈 10·15 비판 메시지
개혁신당 "자강 먼저 해야"
중도·개혁 성향이라는 공통점에도 각기 다른 행보를 걷던 중량급 인사들이 정계 복귀에 시동을 거는 모습들이 관측된다. 이와 함께 이들의 지방선거 역할론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른바 '강연 정치'로 정치 행보를 재개한다. 내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광역단체장선거 여론조사에서 경기도지사에는 김동연 현 지사와 유승민 전 의원이 여야에서 각각 선두에 올랐다.
인천일보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지난 17~19일 무선전화 가상번호 90.8%와 유선전화 RDD 9.2%를 통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내년 지방선거의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누가 가장 적임자인가'라는 질문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7.2%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추미애 의원(12.6%), 한준호 의원(10.3%), 김병주 의원(6.7%), 이언주 의원(5.1%), 염태영 의원(1.8%), 박정 의원(1.4%)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후보 적임자 조사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 20.9%로 1위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12.1%로 뒤를 이었고 원유철 전 의원(3.9%), 김선교 의원(2.8%), 송석준 의원(2.6%), 김성원 의원(2.5%) 순이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22일 오전 SBS라디오 '정치쇼' 인터뷰에서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진행자의 질문을 받자 "너무 먼 얘기"라며 "(지금은) 민심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답했다.
이어 "매번 왜 저만 죽을 자리를 갑니까. 이건 농담이다"라면서 "그건 대단히 정치공학적인 얘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있지 않은 얘기를 미리 가정해서 그렇게 하는 것보다는 민심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현재 진행 중인 '민심경청로드'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내년 치러질 서울시장 선거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이석연 국민통합위원회 신임 위원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오 시장은 지난 20일 10·15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조금 과도한 규제라고 생각한다"며 주요 정책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안철수 의원은 최근 자신의 팬클럽 연합이 주최한 팬미팅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지사 후보에 지속적으로 거론되는 상황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범야권 연대인 오세훈·안철수·이준석의 이른바 '오철석' 연대에 대해 "당대당 연대는 아니다. 좋은 관계를 유지해가면서 협력할 부분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개혁신당은 조기 공천을 이야기하기도 했고, 우리가 먼저 자강을 해야 한다"며 "이 당이 레버리지를 얻고 이런 걸 계산할 시기가 아니다. 후보군을 물색해 후보를 내는 일련의 과정이 있고, 전철을 밟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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