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가수 김흥국이 보수 진영을 향해 "필요할 때만 연락하고 되든 안 되든 끝나면 찾는 사람도 없고 연락도 없다"며 "개만도 못하다"고 비난했다.
김흥국은 21일 오전 YTN 라디오 '김준우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정치 활동을 중단한 배경에 대해 "스스로 본업으로 돌아가는 게 맞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돌아가신 코미디언 이주일 선생이 '정치 해보니까 코미디더라'고 한 말이 생각났다"며 "정치권에서 도와달라고 하면 도와줬다. 연예인 중에 누가 많이 도와줬는지, 정치적으로 잘 맞는 연예인이 누구인지 한 번쯤은 회의를 하든지, 비례대표를 주든지 지역구를 주든지 뭘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소연했다.
이어 "자리나 공천을 떠나 대표나 최고위원 이런 분들이 공식 석상에서 '이번에 김흥국 씨 등 정말 고생 많았다', '밥 한끼 먹자' 아니면 '우리가 발 벗고 나섭시다. 지상파든 종편이든 우파 채널이든 선거 다 끝났는데 그분들에게 돌아갈 자리를 만들어 주자'라고 할 수 있는데 아무도 총대를 메지 않는다"라고 했다.
김흥국은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진행자의 말에는 "지금 면회 안 갔다고 나를 욕하고 있다"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많은 고생을 하고 있겠지만 제가 뭐 얘기해서 될 것도 아니고 이제 정치 가담 안 한다고 했으니 다른 분들이 책임을 질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김흥국은 '보수우파 연예인'라고 자처하며 정치 성향을 거침없이 드러내왔다.
대선 기간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며 연예인 유세단으로 활동했다.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노했다.
지난해 6월에는 채상병 순직사건 특검에 반대 의사를 드러내며 "가짜‧좌파 해병"을 언급해 논란을 일으켰고, 같은 해 4·10 총선에서는 적극적으로 국민의힘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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