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학으로 남북협력, 평화 잇는다” 통일부장관 만난 김재영 국경없는수의사회 대표

김재영 대표, 정동영 통일부장관 만나 남북 수의학 협력 방안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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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국경없는수의사회 활동이 북한까지 확장될까?

국제 수의학 봉사단체 국경없는 수의사회(VWB) 김재영 대표가 22일(수) 정동영 통일부장관을 만나 남북 교류 재개 시 수의학을 매개로 한 동물복지·공중보건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이번 만남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분야로 수의학의 사회적 역할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한반도의 생태적 보고인 비무장지대(DMZ)를 생명과 평화의 상징으로 보전하는 방안과 남북이 협력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 관리 체계 구축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김재영 대표는 “국경없는수의사회는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위해서 남북 교류가 재개될 때 북한 지역의 동물보호와 복지 향상, 축산업 지원, 그리고 광견병 등 인수공통감염병 예방 활동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생명존중의 가치를 실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정동영 장관은 이에 깊이 공감하며, 최근 자신이 길고양이를 입양해 함께하며 느낀 행복을 언급했다. 그는 “작은 생명과의 동행이 평화의 시작 같다”며 따뜻한 미소로 국경없는수의사회의 취지에 공감을 표했다.

김재영 대표는 “수의학은 단순히 동물의학을 넘어, 인간과 동물, 그리고 환경이 함께 건강해야 진정한 복지가 실현된다는 ‘원헬스(One Health)’와 ‘원웰페어(One Welfare)’의 가치를 담고 있다”며, “앞으로 국경없는수의사회는 남북 간의 수의학적 협력과 동물복지 교류를 통해 생명을 잇는 평화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국경없는 수의사회는 통일부를 비롯한 유관 기관들과 협력하여 ‘생명으로 잇는 평화 프로젝트’를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과거 남북은 다양한 수의축산분야 협력을 진행했었다. 통일농수산사업단을 중심으로 수의사, 사료회사, 종돈회사 등이 협력하여 2005년부터 금강산 지역에 3개·개성공단 지역에 1개의 양돈장을 건설하고, 양돈사업팀 소속 수의사들이 한 달에 한 번씩 북한의 양돈장을 방문하여 점검·지도했었다. 또한, 평양에도 대규모 양돈장 건설이 추진됐으나 2010년 이후 남북관계가 냉각되며 모든 논의가 중단됐다.

“수의학으로 남북협력, 평화 잇는다” 통일부장관 만난 김재영 국경없는수의사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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