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이 ‘올해도 안냥’ 웨비나 시리즈의 문을 열었다. 한국고양이수의사회, 세민트라와 함께 하는 ‘올해도 안냥’ 캠페인은 만성신장병(CKD)과 고혈압에 초점을 맞춘다.
10월 18일(토)과 19일(일) 양일간 방영된 첫 웨비나는 채형규 경북대 수의대 교수가 연자로 나섰다. 채 교수는 ‘근거 기반으로 알아보는 신부전 관리 TIP 및 전략’을 주제로 신장질환에 근거기반의학(EBM)을 적용하기 위한 최신 지견을 소개했다.
급성신장손상(AKI)과 만성신장병(CKD)의 구분부터 BUN·크레아티닌·SDMA는 물론 FGF23, 소변 시스타틴B에 이르는 바이오마커 활용, 흔히 활용되는 각종 신장 관련 영양제의 과학적 근거까지 조명했다.
채 교수는 “IRIS 가이드라인도 최근까지 굉장히 많은 항목들을 개정하고 있다. 최신 연구 기반을 숙지해야 근거기반의학을 실현할 수 있다”면서 IRIS 가이드라인의 최근 변화 항목을 상세히 소개했다.
CKD에서는 비가역적 신장 손상의 악화 속도를 줄이기 위한 영양 관리의 중요성에 주목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보편화되지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고양이 CKD 환자에 영양관(feeding tube)을 적극 활용한다는 점을 지목하기도 했다. CKD 환자에 필수적인 체중·수분 관리를 용이하게 하면서도 강급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CKD 환자의 약물 관리 측면에서는 최신 IRIS 가이드라인이 전통적인 ACE억제제보다 안지오텐신 수용체 억제제(ARB)를 더 선호한다는 점을 주목했다.
세민트라의 주성분 텔미사탄(Telmisartan)과 같은 ARB 제제가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 시스템(RAAS)을 보다 효율적으로 억제하면서 하루에 한 번만 투약해도 되는 장점까지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조딜, 크레메진 등 신장병 환자를 치료하며 일선에서 자주 병용되는 영양제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채형규 교수는 “종합적 사고 없는, 근거 없는 처방은 지양해야 한다”면서 “(신장병 환자에서) 체중과 근육량이 감소한다는 것은 단순한 질병 진행이 아닌 죽어가는 속도다.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도 안냥’ 웨비나 시리즈는 오는 25일(토), 26일(일) 고양이 당뇨병을 주제로 한 장효미 수의사(VIP동물의료센터 청담점 학술연구책임)의 강연(바로가기)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