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은 김승준 AI융합학과 교수 연구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해외우수연구기관 협력허브 구축사업(유형2)’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내 연구기관이 구축한 해외 네트워크를 고도화해 국제협력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고 해외 우수 연구역량을 국내 연구와 산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GIST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연구팀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 6년간 총 77억 원을 지원받아 ‘GIST–MIT 인간중심 피지컬 AI 상호작용 연구센터’를 설립·운영할 계획이다. 해외 연구책임자로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컴퓨터과학·인공지능연구소(CSAIL) 소장인 다니엘라 루스 교수가 참여한다. 루스 교수는 세계적인 로봇공학 권위자로 최근 국내에 번역 출간된 저서 'MIT 로봇 수업'으로도 잘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김승준 교수를 총괄로 홍진혁 교수(GIST, 로봇·접근성), 김경중 교수(GIST, 강화학습·촉각 로봇), 송영민 교수(KAIST, 광전자·피지컬 AI 센서), 이경택 본부장(한국전자기술연구원, 엣지 컴퓨팅·실감 미디어)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피지컬 AI는 현실의 물리적 세계와 직접 상호작용하는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이다. 센서·로봇·자율주행차·스마트 제조 설비와 결합해 사람과 기계가 자연스럽게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한다.
GIST와 MIT는 연구센터를 통해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과 확장현실(XR) 기술을 접목해 ‘인간중심 AI’ 구현을 목표로 한 피지컬 AI 핵심기술 개발을 본격화한다. 연구팀은 앞서 2021년부터 진행한 ‘GIST–MIT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공동논문 18편, 국제 최우수 학회 논문상 6회 수상 등 세계적 성과를 거둔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김승준 교수는 “지난 5년간 MIT와 공동연구를 통해 쌓아 온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성과를 창출하겠다”며 “차세대 글로벌 AI 인재 양성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GIST는 이번 사업을 통해 MIT CSAIL과의 공동연구 확대, 북미·유럽·아시아 대학과의 다자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 피지컬 AI 국제 워크숍 개최, 산학협력을 통한 실용화 가속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광주 AI 집적단지와 연계해 피지컬 AI 상호작용 분야의 세계적 연구협력 거점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