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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에 이르는 폐렴 치료 항생제, 내성률 높아…예방 접종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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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에 이르는 폐렴 치료 항생제, 내성률 높아…예방 접종 중요"

2025.04.01 17:45
박수은 대한소아감염학회 회장(양산부산대병원 소아청소년과)이 1일 글로벌 헬스케어기업 한국MSD 폐렴구균 백신 ‘박스뉴반스’ 1주년 기념 미디어 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문세영 기자.
박수은 대한소아감염학회 회장(양산부산대병원 소아청소년과)이 1일 글로벌 헬스케어기업 한국MSD 폐렴구균 백신 1주년 기념 미디어 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문세영 기자.

폐렴을 일으키는 원인균인 폐렴구균은 소아에서 중증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폐렴구균은 항생제에 내성이 있어 폐렴구균 질환 발생 시 치료가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질환 발생 전 폐렴구균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 조언이다. 

 

1일 글로벌 헬스케어기업 한국MSD가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최한 폐렴구균 백신 ‘박스뉴반스’ 1주년 기념 미디어 세미나에서 이같은 전문가들의 견해가 소개됐다. 

 

세균이 존재하면 안 되는 신체 부위에 폐렴구균이 침투해 급속히 퍼지는 질환을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IPD)’이라고 한다. 폐렴, 중이염, 수막염 등이 IPD에 해당하는데 면역력이 약한 1세 미만 소아에서 특히 발병률이 높다.

 

5세 미만에서 발생하는 IPD 사례의 약 절반은 생후 첫해에 발생한다. 폐렴구균성 수막염에 걸린 아동의 3분의1은 사망에 이른다. 수막염은 뇌와 척수 부위인 ‘뇌수막’에 감염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폐렴구균은 혈청형에 따라 100여 개 아종이 존재한다. 혈청형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종 내의 다양한 아종을 결정하는 특성을 의미한다.

 

박수은 대한소아감염학회 회장(양산부산대병원 소아청소년과)은 세미나에서 “폐렴 검체에서 발견돼 폐렴구균이란 이름이 붙은 폐렴구균은 사망 원인이 되는 병원체 중 하나”라며 “현재까지 100여 개의 혈청형이 있는데 모든 혈청형이 폐렴구균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지만 특히 20~30개 정도가 주요한 침습 감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폐렴구균은 사람의 코와 인두에 산다. 박 회장은 “코와 인두에 있는 폐렴구균이 귀로 가면 중이염, 코로 가면 축농증, 폐로 흡인되면 폐렴을 일으킬 수 있으며 혈액이나 머리로 들어가기도 한다”며 “무균 공간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항생제 개발 전에는 다수의 감염자들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백신 개발 이후에는 폐렴구균 질환 발생률이 많이 줄었다. 

 

폐렴구균 백신 접종은 폐렴구균 질환 발생률을 줄일 뿐 아니라 항생제 내성 관점에서도 중요하다. 폐렴구균 질환은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다. 박 회장은 “폐렴구균은 항생제에 내성률이 높다”며 “폐렴구균이 혈액이나 머리로 침습하면 항생제 치료 실패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폐렴구균 질환 치료 시 사용하는 경구용 항생제의 감수성은 62%, 주사액은 70%다. 항생제 감수성은 항생제에 의해 세균이 억제되는 정도를 의미한다. 75% 이상은 돼야 향생제 치료 유용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한국MSD는 폐렴구균 감염 시 중증질환에 이를 위험이 높은 소아에게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인 ‘박스뉴반스’를 보유하고 있다. 15가 폐렴구균 백신으로 15가지 폐렴구균 혈정형에 대한 면역원성이 확인됐다. 면역원성은 인체에 들어온 침입자에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능력을 의미한다.

박스뉴반스는 2024년 4월 1일 소아 국가필수예방접종(NIP)으로 지정됐고 5세 미만 영아와 12세 이하 폐렴구균 감염 고위험군에게 무료 접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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